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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담은 6·29선언(1987년)을 이끌어낸 6월 민주항쟁 2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한 추진위원회가 본격적인 사업에 시동을 건다.

'6월 민주항쟁 20년 사업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26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강당에서 결성식을 열고 ▲국가적 유산으로 남기기 위한 국가기념일 제정 ▲전국적인 민주주의 시민축제 개최 ▲호외신문, 퍼포먼스, 마당극 등 '함께하는 유월햇발' 행사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이날 선언문을 통해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지속적인 민주화와 사회개혁을 추진했고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면서도 "그러나 독재에 항거하던 시대 의식을 넘어서서 민중의 생활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사회 문화 전반의 변화까지는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와 연대, 나아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체화되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새로운 개혁비전 창출, 국민적 동의를 확보,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해나가려는 노력 등이야말로 또 다른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6월의 진정한 계승"이라고 평가했다.

추진위는 "6월의 소중한 경험과 자산이 후대에 전해지고, 민주주의를 향한 도전과 성취 모두가 국민적 자부심으로 승화되는 6월을 그린다"며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는 모든 이들의 가슴에 담겨있는 6월 정신이야말로 새 역사를 만드는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결성식에는 상임공동대표인 김병오 전 국회의원, 김상근 목사, 이규정 부산민주항쟁기념회 이사장, 이홍길 5·18기념재단 이사장, 정현백 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청화 조계종 교육원장, 함세웅 신부 등이 참석한다.

추진위는 지난 2월 '국가기념일제정을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를 결성, 6월 10일을 국가 지정 기념일로 정하기 위해 각계각층에 제안서를 발송했다. 3월부터 '6월민주항쟁 20주년 기념사업,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워크숍, 토론회 등을 전국에서 개최했다.

6월민주항쟁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기 위한 범국민적 저항운동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 4·13 호헌조치를 발표하고 김영삼 당시 대통령 후보의 통일민주당 창당을 방해하는 등 민주화에 대한 억압이 높아진 가운데 시작됐다.

본격적인 신호탄은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가 6월 10일 '박종철 고문살인 은폐 조작 규탄 및 민주헌법쟁취 범국민대회'를 개최한 시점으로, 이후 20여일간 사회 각계에서 호헌조치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전국적인 민주화 투쟁의 열기가 고조되자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통령 후보가 직선제 개헌과 평화적 정부 이양 등 을 담은 6·29선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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