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 파피루스 나무를 들고 설명하고 있는 가이드
ⓒ 정현순
▲ 파피루스 나무 껍질을 벗겨낸다
ⓒ 정현순
이집트 여행 중 잠시 시간이 났다. 가이드는 파피루스 만드는 과정과 그것에 그림을 그린 것을 보여주겠다면서 어느 상가로 우리와 함께 들어갔다. 그는 그곳에 들어가더니 능숙한 솜씨로 파피루스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설명을 해주었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듯했다.

이집트 여행을 책임진 이 가이드는 남편의 직장 때문에 이집트에 와서 산지가 5년째 되는 주부이다. 그는 이집트의 역사, 문화, 생활, 종교 등 다방면으로 박식했다.

가이드를 하기 위해 노력을 한 흔적이 여기저기에서 보였다. 그의 설명은 마치 소설책을 읽듯이 재미있었다. 어쩌면 그렇게 준비를 많이 해왔는지 그의 성의에 감탄해 설명 하나하나를 메모도 해가면서 사진을 찍으려니 나도 정말 바빴다.

발견된 파피루스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BC 3000년 전의 이집트 제1 왕조의 피라미드에서 나왔으니깐 최소한 5000년 전에도 파피루스를 쓰고 있었다고 한다. 워낙 귀한 것이라 일반인은 못 쓰고 왕실이나 제사장들이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왕의 명령을 기록하고 하늘에 제사 지낸 내용 등을 담기 위해서라고 한다.

파피루스는 이집트국가가 독점했으며 개인이 허락 없이 만들 수 없었다고 한다.

▲ 껍질을 벗겨낸 나무를 망치로 두들긴다
ⓒ 정현순
▲ 두들긴 나무대를 물에 담가놓는다
ⓒ 정현순
▲ 물에 충분히 담군후 꺼내어 얼기설기 엮어준다
ⓒ 정현순
▲ 그리곤 이 기계에 꾹 눌러준다
ⓒ 정현순
▲ 그럼 이렇게 빳빳하고 뚜거운 파피루스로 변한다
ⓒ 정현순
파피루스는 현대의 종이와 유사한 형태로 가볍고 동그랗게 말려지므로 가지고 다니기에 편리하다.

이 파피루스가 종이 즉 페이퍼의 어원이 되었다. 설명을 듣고 있던 우리 일행은 신기하기만 했다. 그렇게 오래전에 이런 종이를 만들어 썼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 그런 파피루스에 그린 그림들
ⓒ 정현순
▲ 넓은 전시장엔 파피루스에 그려진 그림들로 꽉 차있었다
ⓒ 정현순
▲ 이런 모습으로 보관 판매된다
ⓒ 정현순
설명이 끝나자 나와 2∼3명의 친구는 밖으로 나와 버스에 올랐다. 한참이 되어도 일행은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얼마나를 기다렸나. 일행들이 한두 명씩 버스에 올랐다.

그런데 그들의 손에는 둘둘 만 파피루스 그림이 손에 쥐어져 있었다. 난 이번 여행에서 웬만해서 물건을 사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짐을 더 많이 만들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출발할 때부터 여행에 필요한 짐을 최소화하려고 노력을 했다. 무거운 짐 때문에 여행이 피곤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나라 물건의 질이 좋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이 되어 물건을 사고 싶은 욕구가 생기지 않은 것도 한 몫 단단히 한 것이다.

그들의 손에 그림이 쥐어진 것을 보고 난 여행사에서 따라온 가이드에게 물어봤다. 이곳을 여행하면서 어떤 물건을 사야 정말 좋은가를. 그는 될 수 있으면 물건을 사지 말라는 사람이기에 마음 편하게 물어볼 수 있었고, 그는 성의껏 대답을 해주었다.

딱 한군데 있다고 하면서 그곳에 가면 가르쳐 주겠다고 했다. 그의 대답에 믿음이 갔다. 그러면서 그림을 사 가지고 온 일행들한테 "그 그림 한국에 가면 곧바로 액자에 넣어 표구를 빨리하세요"하며 가르쳐 준다. 그렇지 않으면 이리저리 뒹굴다가 결국에 쓰레기로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가이드의 말을 듣더니, '괜히 샀나'하면서 벌써 후회하는 사람의 말도 들려왔다.

우리의 한지만 대단한 줄 알았는데 이곳에 와서 보니 파피루스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5000년 전부터 파피루스를 사용했다는 것이 새삼 놀라웠다.

이집트의 거대한 문화는 알수록 신기하고 놀랍기만 하다.

덧붙이는 글 | 지난 11월 16일부터 8박 9일 동안 이집트와 이스라엘, 요르단 등 중동을 여행하고 쓴 여행기입니다.

SBS U포터에 보낸 글을 수정 보안했습니다.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