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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11일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의 한쪽 건물이 비행기와 부딪쳐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비행기가 돌진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01년 9월 11일 오전 9시 40분(현지 시각), 유나이티드 에어라인77(보잉 757-200)은 미국 국방부(펜타곤)를 덮치지도 추락하지도 않았다. 기체 잔해가 발견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승객들의 주검도 찾아볼 수 없었다.

뉴욕 세계무역센터를 무너뜨린 것은 내부 폭발이었다. 세계무역센터에서 일하는 4천여 명의 유대인들은 사건 당일 오전 일제히 결근했다. 테러 2시간 전 휴대폰을 통해 미리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오사마 빈 라덴은 미국의 '적'이 아니라 미국의 '공작원'이다…."

많이 들어본 말이다. 9·11 테러 5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유난히 많이 듣게된다. 유심히 들어보면 혹하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과연 사실일까 ?

사상 첫 인터넷 블록버스터 <루스 체인지2>

9·11 테러 5주년을 맞는 올해, '음모론'이 인터넷을 통해 번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제작돼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된 다큐멘터리 <루스 체인지2>(딜런 에이버리)가 이 논쟁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지난 5일 MBC <피디수첩-9·11 5년, 풀리지 않는 의혹>을 비롯해 다수의 프로그램은 9·11 테러가 미국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는 <루스 체인지2>의 내용을 비중있게 다루기도 했다. 이것은 우리나라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 최근 9.11음모설을 집중 보도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노르웨이 판.
지난달 국제문제 전문 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노르웨이 판은 '9·11 내부소행인가'라는 제목의 기획기사를 소개했다. 문제의 기사가 나간 직후 노르웨이의 주요 언론들은 '9·11 조작설' 의혹을 제기하는 프로그램을 연일 편성했다. 그리고 <르몽드...>의 기사는 전세계 누리꾼들에 의해 번역돼 인터넷 대화방을 달구고 있다.

지난 5월 '42%의 미국인이 미 정부와 9·11 진상조사위원회가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한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 조그비 연구소의 발표도 9·11 조작설을 뒷받침 하는 근거로 자주 인용 된다. 뿐만 아니라 넓은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의 대중문화지 <베니티 페어>도 9·11 음모론에 지난달 호를 할애했다. 이들이 제기하는 의혹은 <루스 체인지2>로부터 출발한다.

현재까지 1천 만 이상의 미국인은 물론이요 전세계 7500만이 본 것으로 알려진 <루스 체인지2>는 그 '흥행' 수치만으로도 인터넷 사상 첫 블록버스터라 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스물 두 살의 미국 청년 딜런 에이버리가 자신의 방에서 노트북 하나로 만들어낸 9·11 조작 증거는 그러나 이미 독일과 프랑스에서 한바탕 열병을 일으킨 바 있는 '철 지난' 유행가다. 더욱이 지난 2002년부터 프랑스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음모론에서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9·11 테러 음모론이 프랑스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진 것은 지난 2004년 4월의 일이다. 프랑스와 독일 합작 TV 채널 <아르테>가 '음지'에서 번지고 있던 음모론에 반박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해 정보의 왜곡 과정을 집중 조명한 것이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2004년 3월 말, '9·11 테러 훨씬 전부터 알 카에다의 테러 가능성이 경고 됐으나 부시 행정부가 이를 묵살했다'고 폭로한 전 백악관 테러 담당 보좌관 리차드 클라크로부터 알 카에다의 미국 공격 가능성을 담은 '8월 6일 대통령 일일 보고(PDB)'의 해석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방송돼 관심을 모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프로그램이 표적으로 겨냥한 것은 프랑스의 대표적 음모론자 티에리 메상(49)이었다.

▲ 프랑스 9.11 음모론의 원조 티에리 메상의 <레조 볼테르> 사이트.
반미정서에 기대 번져나간 '무시무시한 사기극' 열풍

"9·11 테러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배후조종한 백악관 내부 작전의 결과다."

인터넷 미디어 <레조볼테르(reseauvoltaire.net)>의 운영자 메상은 9·11 테러 발생 이듬해인 2002년 3월 11일, '무시무시한 사기극'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해 9·11 음모론에 불을 지폈다.

<레조볼테르>는 1994년 프랑스의 녹색당(Verts) 인사들로부터 시작된 인터넷 미디어로서 프랑스의 극우당 국민전선(FN)을 향한 맹공으로 이름을 떨친 바 있다. 자신의 접근 방식을 탐사 저널리즘이라 정의하는 메상은 '무시무시한...'의 목적이 미국의 민주주의와 자유 수호라고 밝혔지만 한 방 먹이자는 의도도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평균 2백만 시청자가 지켜보는 프랑스의 공영 TV 채널 <프랑스2 TV>의 인기 토크쇼에 메상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책이 출판되고 닷새 후인 16일이다. 토크쇼 인기 진행자 티에리 아르디송은 마치 특종을 다루듯 메상을 인터뷰 했고 이어진 일주일 동안 '무시무시한...''은 프랑스에서만 13만 부가 팔려나갔다. 토크쇼가 방송된 이튿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고의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일간지 <알와탄>은 어떠한 반박도 없이 메상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무시무시한...'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 총 28개 언어로 번역됐다. 프랑스와 미국의 언론은 메상의 저서를 신랄하게 비판했지만 남미와 북아프리카, 중동에서는 참고 도서로 소개됐으며 불가리아 일간지 <24시>는 '21세기 최고의 스캔들 폭로'라 추켜세웠다.

<알 자지라> 방송은 '미국의 음모를 파헤친 새로운 시각'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심지어 이집트, 시리아, 모로코는 메상을 초대한 가운데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들 국가의 국민 대부분은 메상의 주장을 진실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난 2004년 <아르테>는 밝힌 바 있다. 부상하는 반미 정서를 등에 업고 독일에서도 이 책은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 미국에서 '9.11 음모론'을 연구하는 <9.11 Truth> 인터넷 사이트.
진실은 저 너머에

<루스 체인지2>와 마찬가지로 메상의 음모론은 한 가지 질문에서 시작된다. "펜타곤에 비행기가 출현하기는 했을까 ? "

9·11 테러 발생 직후 메상이 제기한 이 의문은 인터넷을 통해 전파됐다. 인터넷의 수많은 대화방에서 독설 가득한 논쟁이 넘쳐났으며 <레조볼테르> 사이트는 한 달 만에 4500만명의 네티즌을 불러모았다. 그리고 이듬해 메상의 아들 라파엘이 운영하는 <공상의 은신처(asile.org)> 사이트는 다소 완곡한 어조로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수집한 펜타곤 테러 사진들을 전시하게 된다.

사진이 전시된 직후인 2월 22일부터 <공상의 은신처>는 하루 1만5천 명의 방문자를 기록했으며 메상의 이론은 인터넷 대화방, 전자우편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두 사이트 접속자의 2/3가 미국발 IP였다. 그리고 방문자가 늘수록 메상의 이론은 힘을 얻기 시작했다.

문제의 사이트에서 테러 현장에 기체 잔해가 없는 것을 지적한 사진을 훑어보는데는 1분이면 족하다. 하지만 이 사진들 중에는 펜타곤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널브러진 기체 파편을 보여주는 AP 통신의 사진은 없었다. 같은 해 3월 7일, 미국의 뉴스 전문채널 CNN은 정보부가 찍은 펜타곤 외벽의 강한 폭발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라파엘은 '(백악관은) 비행기가 완전히 분해됐다고 말한다'며 '폭발 수 십 미터 근방에서 휘어진 기체 파편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유리조각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펜타곤 테러와 관련된 증인이 없다고 메상은 단언했으나 같은해 3월 21일자 프랑스의 일간지 <르몽드>는 미국 언론인 마이크 월터스의 증언을 인용 반박했다.

"펜타곤에 추락한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희생된 사람의 아내를 만났으며 사체의 일부를 인계받은 남편도 발견했다. 이 사고로 죽은 사람들이 아니라면 이들은 도대체 어디서 죽었단 말인가."

그리고 메상의 모사드 배후설을 추적한 <아르테> 자체 조사에 따르면 9·11 테러 희생자에 400여 명의 유대인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그러나 9·11 테러 음모설은 꺾이지 않았다. 이라크 전쟁에 대한 부시 정부의 정보 조작을 파헤친 벤 페리의 저서 <악마의 흔적>을 비롯해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 시절 외무장관을 지낸 바 있는 안드레아스 폰 불로우도 지난 2003년 '9·11 음모론'을 주장하는 서적을 집필해 독일을 떠들썩하게 했다.

독일의 일간지 <타게스슈피겔>, <아르테>와 가진 인터뷰에서 불로우는 9·11 음모론을 강력하게 설파했고 그 결과 '독일인 5명 중 1명이 9.11 테러는 미국의 조작이라 생각한다'는 놀라운 조사 결과가 <슈피겔>지를 통해 발표됐다. 메상과 불로우 사건으로 인해 독일인의 62%가 '언론이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설문결과가 나왔으며 프랑스인의 57%는 '더 이상 언론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인터넷, 음모론의 아고라

그러나 이 모든 이야기들은 소문이라기 보다 음모론을 둘러싼 일종의 논쟁이다.

"메상은 절대 사무실을 떠나지 않는다. 모든 것을 인터넷으로 해결하고 있다." 프랑스의 유로 TV 채널 <카날 플뤼스>의 편집국장 폴 모레이라는 메상의 작업방식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메상과 에이버리를 비롯해 대다수의 음모론자들은 인터넷에 칩거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적이라기 보다 아마추어 분석가에 가깝다는 것. 왜곡은 여기서 발생한다.

특히 9·11 음모론자들의 작업 방식은 두 단어로 요약되는데 바로 <야후>와 <구글> 즉 인터넷 검색엔진이다. 음모론자 중 누구도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일이 없다. 이것은 불로우도 인정한 사실이다. 메상의 경우 미국까지 조사할 경제적 여유가 없었다고 <아르테>를 통해 변명한 일이 있다. 어차리 CIA가 위장된 증거로 무마하고 있는 까닭에 현장을 조사하는 것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일'이라는 것. 'CIA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CIA가 제시하는 증거밖에 없다'고 메상은 일갈했던 것이다.

프랑스의 시사 주간지 <마리안느>는 메상의 이론이 '현상은 필연적으로 속임수'였던 20세기 전체주의에서 발생한 낡은 법칙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병적이지만 한편 엉뚱한 메상의 시나리오는 '속을 줄 알았지? 하지만 우리는 바보가 아냐!'라는 프랑스인의 특성을 충족시키며 사건의 이면을 파헤치고자 하는 군중의식에 기대고 있다는 것이다. 일견 음모론자들의 주장은 반미와 반유대주의 열기에 휩싸였던 유럽에 정당성을 던져줬으며 아랍 국가들의 오명을 불식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음모 혹은 농담?

매일 저녁 3백만의 시청자를 브라운관 앞으로 불러들이는 프랑스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카날 플뤼스>의 시사 인형극 '기뇰뉴스'에 지난 5년 간 최다 출연한 인물이 있다면 아마도 오사마 빈 라덴이지 싶다. 9·11 이후 순식간에 유명 인사가 된 빈 라덴을 본 뜬 인형은 어리숙한 부시 인형과 막역한 친구 사이로 등장하곤 했다. 이것은 음모론을 부추기고자 한 의도라기 보다는 희화된 농담이었다.

빈 라덴 만큼은 아니더라도 꾸준한 고정 출연자가 하나 더 있었다. 람보의 얼굴을 그대로 옮겨온 인물로 이름은 실베스터. 처음에는 CIA로 표현됐지만 이라크 전장의 미군을 비롯해 전세계 전쟁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얼굴을 내미는 이들의 이름은 하나같이 실베스터다. 어리숙한 표정과 단순무식한 발언으로 거부감을 배제하며 '세계 모든 악의 근원은 미국'이라는 메시지를 주입하는데 일조한 것이다.

'기뇰뉴스'의 작가 브뤼노 가시오는 이것이 '미국은 무엇을 해도 틀렸다'는 메시지가 프랑스인을 비롯한 유럽인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도 하지만 기실 국제사회를 독식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유럽의 잠재된 두려움이 표출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음모론자들과 '기뇰뉴스'의 차이라면 아마도 농담의 '방식'일 것이다. 개그는 개그일 뿐 따라하지 말자?

한편 같은 방송의 시사 풍자 뉴스 프로그램 '르 그랑 주르날'의 진행자 카를 제로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서 <루스 체인지2>를 본 소감을 밝혔다. <루스 체인지2>가 '클릭' 할 가치는 있는 영화라고 평가한 제로는 그러나 '놀라운 것은 <루스 체인지2>를 둘러싼 언론의 침묵'이라고 했다. 프랑스에서 조차 <루스 체인지2>를 말하는 것은 인터넷이지 지상파 방송이나 신문은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루스 체인지2>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지진과 같은 충격이다. 그러나 이것이 교묘한 조작에 의한 농담이라면 언론은 도대체 무엇을 기다리는 건가?"

지난 9일자 <리베라시옹>은 9·11 5주년을 맞는 올해의 미국 풍경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도 '9·11 음모론'에 대한 시각은 가십처럼 다루는데 그치고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9·11 음모론 관련 모임을 소개하는데 그친 것이다. 이런 현상은 프랑스의 다른 언론에서도 보여진다. 그렇다면 언론은 왜 침묵하는 걸까. 언론이 음모론의 전파역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해마다 9월이면 연례행사처럼 찾아오는 유행가에 신물이 난 걸까 혹은 검증되지 않은 센세이셔널리즘에 놀아날 생각이 없는 걸까.

결국 9·11을 둘러싼 음모론은 케네디 암살 사건을 비롯해 역사적 대사건이 터질 때마다 고개를 드는 '의혹'의 전통에 등록된 것은 확실하다. 프랑스의 대문호 발자크는 '모든 권력은 영속적인 음모'라고 했다. 고로 역사는 음모다? 그러나 혹시 우리는 우리가 듣고 싶은 말을 들었기 때문에 무작정 믿고 싶어하는 것은 아닐까. 여기서 인용하고 싶은 말이 있다.

"워터게이트는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리베라시옹>의 워싱턴 특파원 파스칼 리셰의 일갈이다.

다이애너비 사망-스페인 열차테러도 '음모론' 활개

'음모론'은 9.11 테러에만 머물지 않는다. 지난 1997년 8월 31일 파리 알마교 아래서 이집트인 부호 도디 파예드와 함께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다이애너 전 영국 왕세자비를 둘러싼 음모론도 수그러들 줄 모른다. 지난 2003년 12월 18일 영국의 <데일리미러>지가 다이애너 비의 편지를 공개하면서 증폭된 암살 음모론이 그것이다.

다이애너 비가 1996년 10월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이 편지는 전 남편 찰스 왕세자가 자동차 브레이크 고장을 가장해 자신을 암살할 음모를 세우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편지 공개 직후 30%의 영국인이 다이애너는 음모에 의해 살해됐다는 가정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작 <데일리미러>지는 이같은 추측을 부정했다.

다이애너 비 사망 9주기를 맞은 올해까지도 다이애너 비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영국 왕실이 암살을 주도했다는 설이 공공연히 회자됐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영국 <스카이 TV>를 통해 방송된 다큐멘터리 '누가 다이애너를 죽였나' 편에서 당시 검시를 맡은 시체 안치소 관리인은 다이애너 비의 임신 사실을 부정했다.

다이애너 비의 죽음에 기인한 음모론의 근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다이애너 비가 전세계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봉사할 계획을 주변에 알리며 그 첫 대상으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을 지목한 바 있다. 이것은 즉시 미국과 영국을 불편하게 만들었으며 급기야 영-불 정보부의 협력 아래 다이애너 비가 희생됐다는 것.

스페인 아즈나르 정부가 테러의 맥이 잡히기도 전에 바스크 분리주의 단체(ETA)의 소행으로 밀어붙였다는 점에서 지난 2004년 3월 발생한 마드리드 열차 테러도 성격은 다르지만 앞서 열거한 음모론과 유사한 점이 있다. 테러 발생 이틀 후 진실이 밝혀지고 또 나흘 후 아즈나르는 몰락했지만 말이다.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있으면 소문은 고개를 들고 음모론의 싹이 튼다. 이를테면 인간의 달 정복 사실을 부정하는 주장 또한 인터넷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증인은 미 항공우주국(NASA) 즉 미 정부에만 있을 뿐이다. 바로 여기서 추리와 공상이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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