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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현장으로 진입하려는 유가족과 GS건설 관계자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 김은섭
지난 6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LG필립스 P-8 건설현장에서 일어난 레미콘 운전자 이아무개(56)씨의 사망사고 처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유가족들이 울분을 터트리고 있다.

현재 유가족들은 이씨가 사망한 지 일주일이나 지났음에도 장례를 못 치르고 있는 상태. 11일 유가족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6일 오전 10시께 P-8 지하현장으로 이동 중 기둥과 충돌했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이와 관련 유가족들은 “당시 호주주의보 등 기상의 악조건으로 차량의 브레이크 드럼이 흠뻑 젖어 브레이크 밀림 등 사고위험이 있었음에도 불구 운행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GS건설은 현장이 급경사임에도 불구 과속 방지턱이나 투광등 같은 조명시설을 하지 않아 사고를 유발시켰다”며 “특히 사고현장은 지하임에도 불구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모래주머니나 야광표지판 등이 전무해 사고가 날 가능성이 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9일에는 유가족들이 사고현장을 방문하려 했지만 GS건설이 안전감시단 50여명을 동원에 지입을 저지, 이 과정에서 김아무개씨 등 7명이 목과 다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 6일 사고로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이씨의 레미콘 차량
ⓒ 김은섭
유가족 김아무개(51)씨는 “호우주의보 속에도 운행을 강요한 회사의 안전불감증과 현장에 고인 빗물로 인해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려고 찾은 유가족을 무력을 동원해 내동댕이치면서 성추행까지 서슴지 않는 GS건설의 만행을 온 천하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GS건설 관계자는 “유가족들이 막무가내로 현장에 진입하려해 제지한 것뿐”이라며 “제지과정에서 발생한 상황과 관련 유가족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안전감시단 중 7명은 유가족에게 얻어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고소할 준비가 다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사고차량은 16년이 지난 노후차량으로 정비불량과 본인과실에 의한 사고이며 사고당시 현장에선 안전조치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고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가족들은 GS건설관계자들이 현장을 진입하려는 여성유가족의 가슴과 엉덩이를 만졌다며 10일, 폭행과 성추행혐의로 GS건설관계자들을 고소했다.

덧붙이는 글 | 본인이 소속된 인터넷 지역신문인 www.todaypaju.co.kr에 함께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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