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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승헌
올 겨울 초 폭설로 전라남북도와 제주도 곳곳에 폭설피해가 컸는데, 말도 못하는 야생동물에겐 생존 위협에 시달려야 했던 무서운 겨울이었다.

한라산 인근 오름을 오르다가 우연히 들판에 야생동물의 뼈가 그대로 썩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대한 현수막
ⓒ 송승헌
두 마리의 야생동물은 비스듬히 서로 나란히 누워 있어 가족일까 혹은 사랑하는 사이였을까 하는 추측도 해보게 되었다.

눈이 오랫동안 덮여 있어 먹이를 구하지 못하는 야생동물들이 도로 근처까지 내려와 먹이를 구하다가 차에 치이기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목숨을 잃어가면서도 굶주림을 못 견뎌 허기를 채우려고 사람들이 사는 마을 근처까지 내려오곤 한다.

ⓒ 송승헌
한라산에는 야생동물들이 다양하다는 뉴스를 듣기 했지만 직접 눈앞에서 본 적은 없었기에 이번에 죽은 동물들은 보게 되니 너무 가슴이 아팠다.

한라산 국립공원에 야생동물의 보호에 대해 문의해 보니 매년 정기적으로 야생동물들 먹이를 준비해 왔다고 한다. 그리고 먹이를 먹으러 찾는 동물들을 자주 보곤 했다고 한다.

굶주림에 지친 동물들이 우연히 발견한 먹이를 먹으며 그 장소를 기억했다가 또 그곳을 본능적으로 찾는가 보다. 그러나 아직 어린 동물들은 먹이를 찾아다니지 못한 채 굶주림을 견뎌내며 한겨울 추위를 이겨내곤 한다니 야생동물들이 너무 귀하게 느껴진다.

앞으로는 야생동물의 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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