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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님 힘내세요 우리의 희망이십니다" 6일 난자 기증의사 전달식에 참석한 '아이러브 황우석' 회원들은 무궁화 리본에 황교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 황우석 교수를 지지하는 인터넷 카페 '아이러브 황우석' 회원들이 마련한 '1천명 난자 기증의사 전달식'에 황 교수 연구팀의 안규리 교수가 참석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 황우석 교수를 지지하는 인터넷 카페 '아이러브 황우석' 회원들이 6일 오전 서울대 수의대 황우석교수 연구실에서 무궁화와 장미꽃을 안규리 교수와 이병천 강성근 교수에게 전달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 황우석 교수를 지지하는 인터넷 카페 '아이러브 황우석' 회원들이 6일 오전 황 교수 연구실 앞에 진달래꽃을 뿌리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기사보강: 6일 오후 1시 20분]

"1천명의 난자를 기증합니다. 황우석 교수님, 진달래꽃 사뿐히 즈려밟고 돌아오세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건물 입구에서부터 2층 황우석 교수 연구실까지 분홍색 진달래꽃이 길에 놓여졌다. 황우석 교수를 지지하며 난자 기증 의사를 밝힌 200여명의 여성들은 "황 교수님 사랑해요" "황 교수님 돌아오세요"를 연호했다. 일부 여성들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훔쳤다.

6일 오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교에서 벌어진 풍경이다. 황우석 교수를 지지하는 인터넷 카페 '아이러브 황우석' 주최로 '1천명 난자 기증의사 전달식'이 열렸던 것. 이날 행사에는 난자 기증 의사를 밝힌 200여 명의 여성들이 참석했다. 왼쪽 가슴에 "황우석 교수님 힘내세요"라고 적힌 노란색 리본을 단 이들은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황 교수 연구실까지 놓인 꽃길
"사뿐히 즈려밟고 돌아오세요"


이날 행사 자리에는 서울대 안규리·이병천·강성근 교수가 직접 참석해 난자 기증 의사를 밝힌 여성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안규리 교수는 눈물을 글썽이며 "제일 어려울 때 격려해줘서 감사하다, 빨리 마음을 다잡고 난치병 환자 치료의 길을 개척해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교수는 "황우석 박사도 오늘의 행사를 알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많은 참석 여성들은 눈물을 글썽였고, 일부는 안 교수를 끌어안고 오열하기도 했다.

이들은 수의과대학 1층 로비에서 간략하게 열린 '1천명 난자 기증의사 전달식'에서 함께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또 참석자들은 주최 측이 마련한 무궁화 한 송이씩을 직접 황 교수 연구실 책상에 놓는 행사를 열었다. 이에 안규리, 강성근 교수는 이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주최 측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입구에서부터 2층 황우석 교수 연구실까지 분홍색 조화 진달래꽃을 길게 이어 놓는 퍼포먼스를 열었다. 퍼포먼스에 참여한 많은 여성들은 "황 교수님이 이 꽃을 밟으며 빨리 돌아오길 소망한다"고 입을 모았다. 안덕진 '아이러브 황우석' 수석운영자는 "난자 기증을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 오늘의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 황우석 교수를 지지하는 인터넷 카페 '아이러브 황우석' 회원들이 6일 오전 서울대 수의대에서 '1천명 난자 기증의사 전달식'을 하기 앞서 난자기증자들에게 나눠줄 황 교수 사진을 정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1000번째로 난자 기증 의사를 밝힌 황미연(37)씨는 "언니가 백혈병을 앓고 있는데, 황 교수님은 우리 가족의 희망이다"라며 "황 교수님이 난자 기증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부터 난자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민지원(20)씨는 "황 교수에게 난자 기증 의사를 밝혀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황우석 교수 연구실 책상에 무궁화를 놓고 나온 정진숙씨도 "너무 감동적이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이날 1천명 난자 기증의사 전달식에 취재를 나온 MBC 취재진은 일부 참석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으며 행사장 밖으로 쫓겨나기도 했다.

난자 기증 의사를 밝힌 몇몇 여성들은 "MBC가 무슨 낯으로 여길 왔느냐, 당장 나가라, 외국에서 섀튼 박사나 취재하라" "MBC를 당장 폐쇄시키자"고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최 측은 "황우석 교수라면 MBC 취재를 허락했을 것"이라며 MBC 취재진을 다시 불러들였다.

이에 반해 많은 참석자들은 CNN 등 외신 기자들에게 "이런 대한민국 여성들의 모습을 전세계에 알려달라"며 호의를 나타냈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아이러브 황우석' 쪽은 이날 오후 3시께 MBC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다.

▲ 황우석 교수를 지지하는 인터넷 카페 '아이러브 황우석' 회원들이 6일 오전 황 교수 연구실 앞에 놓은 격려 꽃다발을 서울대 안규리 교수와 이병천·강성근 교수가 받아들고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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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은 고양이를, 저는 개를 업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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