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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병원24시> 홈페이지에는 폐지를 반대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 KBS홈페이지캡처

"<병원24시>를 보는 낙으로 사는 시청자입니다. 신문에서 프로그램이 폐지될지도 모른다는 기사를 읽고 안타까운 맘에 달려왔습니다. 절대 안 됩니다. <병원24시> 폐지하면 KBS 안 볼 겁니다." (강윤영 씨·아이디 'diggidi76')

17일 KBS <병원24시> 홈페이지에 네티즌들의 애절한 '협박'이 이어지고 있다. KBS가 오는 25일 가을개편과 함께 프로그램을 폐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병원24시>는 외주 제작사인 JRN이 지난 98년부터 KBS를 통해 방영한 프로그램으로, 환자와 가족들이 병마와 싸우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감동을 전달했던 휴먼 다큐멘터리. 특히 잘 알려지지 않은 희귀질환을 다뤄 눈길을 끌었는데, 밤늦은 방영시간(매주 화요일 자정)에도 불구하고 7~12%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이번에 <병원24시>가 폐지 결정이 내려진 결정적인 사유는 제작사 JRN이 지난 6월 1일 방영한 <수요기획> '자동차, 반란을 꿈꾸다' 편에서 비롯됐다. 이 방송에서 소개된 회사가 JRN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에 있었다는 게 문제로 지적된 것. 이에 KBS는 JRN와의 제작계약을 해지했고, 결국 <병원24시> 폐지로 여파가 확산됐다.

그러자 <병원24시> 고정 팬이었던 네티즌이 반발하고 나섰다. KBS 결정이 알려진 뒤 폐지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이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항의성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윤진산(아이디 'yjsdevil')씨는 "<병원24시> 같은 프로그램을 안 만들면 뭘 만들겠다는 이야기인가"라며 "재미 위주로만 생각하지 말고 공영방송다운 입장을 취해주시기 바란다"고 KBS에 프로그램 유지를 촉구했다.

이유진('abrac99')씨는 15일 "고등학교 때부터 의대를 향한 꿈을 키우고, 의대 공부하면서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병원24시> 덕분이었다"며 "다른 외주제작사가 프로그램을 계속 맡아주면 안 되느냐"고 물었다.

김윤주('cosmos912')씨는 "프로그램을 통해 안타까운 사연들을 들으며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한다"고 밝힌 뒤 "연예인들 나와서 자기들끼리 즐기는 오락 프로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현('azaling')씨는 "시청자들의 반대에도 폐지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외주제작사가 잘못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프로그램까지 폐지할 수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프로그램 제작자인 오승배 프로듀서는 이에 대해 "이미 결정된 사항이라 어쩔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오 프로듀서는 "프로그램 포맷은 JRN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KBS에서 자체 제작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다른 제작사가 프로그램을 변형해서라도 <병원24시>의 명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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