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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의 폭로로 실명이 공개된 이른바 '떡값 검사' 7인은 "삼성으로부터 단 한푼도 받은 적이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 의원이 공개한 명단에서 97년 말에 액수가 불명확한 떡값을 받은 것으로 돼있는 김진환 전 서울지검장(당시 서울지검 2차장검사)는 "나는 삼성 관리대상도 아니었고 돈을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전 서울지검장은 노 의원이 폭로한 녹취록에 자신의 실명이 나오지 않는데도, 노 의원이 과다하게 유추해석해 실명을 공개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서울지검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녹취록에) 나는 실명으로 등장하지도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노회찬) 의원이 면책특권을 악용해 무책임하게 질의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 전 서울지검장은 또 "(검찰)후배에게 들어보니 녹취록 관련 '찌라시'에는 그냥 2차장으로 나온다고 한다"며 "그렇다고 해서 나를 지칭한 듯한데, 그 인물이 국정원 2차장인지 국세청 2차장인지 어찌 알겠느냐"고 말했다.

김 전 서울지검장은 "녹취록에 보면 홍석현 주미대사가 나를 연말에 관리하겠다고 했는데, 그해 연말이나 연중 어느 때라도 홍 대사를 단 둘이 만났거나 삼성 관련 인사들을 만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자기들끼리 얘기한 것을 가지고 내가 마치 삼성과 유착한 부패검찰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역시 연말에 '기본 떡값'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안강민 전 대검 중수부장(당시 서울지검장)도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안 전 중수부장은 "안그래도 이전에 내가 아는 국회의원 한 사람이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해서 내가 내 이름을 빼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결코 떡값을 받은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 중수부장은 "법적인 검토를 통해 (결백을 증명할) 방법을 찾겠다"며 "명예훼손 소송이든 다른 것이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5명은 연락 안돼

두 사람 외에 다른 5명은 현재 연락이 어려운 상태다. 7명 중 현직에 남아 있는 김상희 법무부차관은 이미 사의를 표명한 상태지만, 국회 법사위 출석 관계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역시 현직에 남아있는 홍석조 광주고검장(홍석현 전 주미대사의 친동생)은 이번 주말까지 여름 휴가를 떠난 상태다. 광주고검 차장검사실 관계자는 "홍 고검장은 휴가중이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차장검사도 고검장과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어 뭐라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나머지 3명의 전직 검사들 중 최경원 전 법무부장관(당시 법무부차관)은 18일 오후 현재 외근 중이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최 전 법무부장관도 삼성으로부터 '기본떡값'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기본 떡값'을 받았다는 한부환 전 법무부차관(당시 서울고검 차장검사) 역시 외부 출타 중이다.

김두희 전 법무부장관(당시 성균관대 이사)도 여름 휴가차 서울을 떠나 지방에 내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장관의 변호사 사무실 관계자는 "핸드폰 같은 것을 가지고 다니지 않으셔서 달리 연락할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른바 '떡값 검사'로 지목된 이들의 실명과 사진이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됐기 때문에 앞으로의 반발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참여연대 "김상희·홍석조 즉각 파면"

한편 '삼성 X파일' 폭로 이후 재벌과 유착된 검찰의 처벌을 주장해온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김상희 법무부차관·홍석조 광주고검장 즉각 파면' 등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전·현직 검사들이 삼성그룹으로부터 받은 금품은 포괄적 대가성이 있는 뇌물"이라며 "이들을 뇌물수수 혐의로 즉각 수사해 사법처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삼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이른바 '삼성장학생'이라 불리는 검사들이 더 있을 것"이라며 "특히 현직에 남아있는 김상희 차관과 홍석조 고검장을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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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