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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이 너를 부적절하게 만졌나?"
"(머뭇거리면서 우물거리는 목소리로) 네버랜드에 머물면서 우리는 술을 마셨다... 나는 실제로 취하지는 않았다. 그(마이클)는 많이 마셨고 크게 취했다. 그는 나에게 소년들은 자위행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미쳐버리게 될 것이라면서."

"잘 했어, 계속해. 그 다음엔 무슨 일이 있었지?"
"...."

"괜찮아, 괜찮아. 여기는 안전해. 나를 믿으라고."
"(무릎사이에 끼고 있던 손을 내려다보며) 그가 자위행위 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나는 싫다고 말했는데, 그가 나를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말했다."

"너를 위해 그 짓을 했다고?"
"그는 나를 움켜잡았다."

"어느 부분을 붙잡았지?"
"(우물거리는 투로) 내 비밀스런 부분."


▲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마리아에서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자신의 성추행 사건 재판이 진행중인 산타바바라 카운티 법정에 모여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위는 2003년 2월 네버랜드 목장에서 마이클 잭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소년(당시 13세)과 로벨 경사가 나눈 대화를 녹음한 1시간짜리 테이프 내용 중 일부분을 <워싱턴 포스트>가 지난달 28일 지상에 공개한 것이다. 로벨 경사는 다른 경찰 한 명과 함께 소년을 만나 진술을 받아냈고, 5월 27일 12명의 배심원들 앞에서 이를 공개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공개된 비디오에 대해 "지난 3월 소년이 법정에서 한 진술과 거의 같은 내용이지만 좀더 생생했으며 이번 재판의 결정적 증거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배심원들 중 일부가 동요하는 듯했다고 적었다.

마이클 잭슨은 소년 납치, 성추행, 불법 감금, 공갈 등 10건의 혐의로 지난해 12월 위 소년에 의해 기소돼 올해 2월 초부터 본격 재판을 받아왔으며 다음주 최종판결만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최종판결 앞둔 마이클 잭슨 소년 성추행 혐의 재판

검사출신으로 현재 법학과 교수인 크래이그 스미스는 <워싱턴 포스트>에 "녹음테이프는 검찰이 제시한 것 중 가장 강력한 증거물"이라며 "배심원들은 비디오 내용에 대해 생각할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고 강조, 마이클 잭슨의 유죄 평결을 예측했다.

그러나 스미스의 교수의 예측처럼 이번 사건이 그리 간단한 것만은 아니다. 마이클 잭슨 측 변호인단은 증거물로 제시된 테이프에서 소년이 특별한 감정 동요 없이 추행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 점을 들어 테이프가 준비된 시나리오에 의해 조작된 것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의 언론들도 마이클 잭슨의 유죄 판결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측도 있으나 일부에서는 초호화판 변호인단을 동원하고 배심원들의 감성에 호소한 오제이 심슨 재판과 지난 3월 무죄판결로 끝난 영화배우 로버트 블레이크의 재판의 경우처럼 잭슨의 무죄 판결로 결판이 날 것으로 보는 측도 있다.

이 같은 예측은 사실 이번 사건이 1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는 마이클 잭슨의 소년 성추문 사건들 중 하나라는 시각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령 마이클 잭슨의 네버랜드 목장에서 일했던 한 경비원과 가정부는 1992년 말~ 1993년 초 잭슨이 자신의 집에서 10세 된 한 소년에게 키스와 애무는 물론 오럴섹스까지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잭슨측은 그들이 작당하여 1600만 불을 우려내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결국 소년의 가족은 1994년에 200만 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소년은 경찰에서 사건의 전말을 증언하기를 거부했으며 잭슨은 기소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잭슨의 네버랜드에서 일한 다른 피고용인들이 소년 성추행 혐의로 잭슨을 상대로 벌인 재판에서 패배해 잭슨에게 140만 불을 보상하라는 판결이 난 적도 있다.

▲ 맥컬리 컬킨(24)이 지난 5월 11일 법정 증언을 위해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산타바바라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뉴욕타임스> 5월12일자.
또 하나의 대표적인 사건은 <나 홀로 집에>에서 깜찍한 소년 연기를 펼쳤던 맥컬리 컬킨에 얽힌 사건이다. 1990년부터 1994년까지 잭슨의 가정부로 일한 맥마너스라는 여인은 잭슨이 맥킨리 컬킨의 뺨에 키스를 하고 그의 성기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성년이 된 컬킨(24)은 지난해 <시엔엔>의 <래리킹 라이브쇼>에 출연해 "나와 잭슨이 네버랜드 목장의 잭슨 침실에 있는 한 침대에서 잠을 잤으나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컬킨은 지난 5월 11일 법정 증언에서도 "나는 1990년대에 네버랜드 단골손님이었고 잭슨의 침실에서 여러 번 잠을 잔 적이 있으나 결코 성추행을 당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일련의 사건을 들어 잭슨 측 변호인단은 이번 고소 사건도 잭슨의 유명세를 빌미로 돈을 우려내려는 사기꾼들의 음모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마이클 잭슨의 극성팬들도 이 재판을 모함으로 치부하며 이번 사건으로 그의 인기에 결정타를 입게 될까 우려하고 있다.

2003년 네버랜드에서는 무슨 일이?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마이클 잭슨의 연예계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일까.

잭슨은 1988년 캘리포니아에 여의도의 3배에 해당하는 2700여 에이커의 땅을 사들여 여기에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놀이기구, 동물원 및 고급 숙박시설을 갖춘 환상의 놀이동산 '네버랜드'를 조성했다.

종종 어린이 자선단체 등에 거액을 기부해 왔던 그는 '모든 어린이들이 동등한 사랑을 받도록 해야 한다'면서 네버랜드로 어린이들을 초대해 놀게 하고 자신의 넓은 침실에서 함께 지내기도 했다. 특히 잭슨은 미디어에서 사춘기 직전의 어린이들을 자신의 '친구'들로 소개하곤 했는데, 이번 사건에서 그를 고소한 소년도 바로 그 '친구'중 하나였다.

2003년 2월, 당시 13세이던 그 소년은 위암 투병 중이었으며 자선단체의 소개로 잭슨을 알게 되어 부모, 형제와 함께 그곳을 방문했다. 초대받은 첫날 저녁 그들 형제는 잭슨의 침대에서 잤고 잭슨은 침실 바닥에서 잤으며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로도 그들은 잭슨이 없는 동안에도 여러 차례 잭슨의 네버랜드 목장을 방문해 그곳에서 놀며 지냈다.

영국 저널리스트인 마틴 바시르는 다큐멘터리 <마이클 잭슨과 함께 살기(Living With Michael Jackson)>를 제작하면서 그 소년을 출연시켰다. 다큐멘터리는 2003년 2월 3일 영국 TV에서 먼저 방영되었고 사흘 후에 미국에서 방영되었다. 그 다큐멘터리에서 소년은 마이클 잭슨과 손을 잡거나 잭슨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장면 등을 보여주며 '친구' 역할을 했다. 문제는 잭슨이 그 다큐멘터리에서 "나는 소년들과 한 침대에서 잔다, 하지만 성적인 어떤 행위도 없다"고 말한 것에서 터져 나왔다.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기 시작한 소년은 앞서 잭슨이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어머니에게 털어 놓았다. 소년의 법정 진술에 따르면, 잭슨은 소년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그의 성기를 만지거나 자신의 성기를 만지도록 유도했다.

소년의 어머니는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자신의 아들이 그 비디오에 출연하도록 허용한 적이 없으며, 잭슨은 그 비디오가 영국과 미국에서 방영되던 시간에 자신의 가족들을 따로 불러내 고의적으로 비디오를 보지 못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한 잭슨이 그 비디오가 방영된 며칠 후 문제가 되자 자신의 가족들을 협박하여 잭슨을 칭찬하는 내용이 담긴 비디오를 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후로도 잭슨의 경호원들이 그녀가 묵고 있던 호텔 창문과 문밖에서 그녀의 남자친구와 가족들이 자신들의 보호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이를 어기면 죽이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법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잭슨이 그의 패거리들을 시켜 브라질로 강제 이주시키기 위해 브라질 행 패스포트를 만들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잭슨 측 변호사들은 법정에서 잭슨은 기자들이 몰려들어 곤란하게 될지 모른다며 자신들을 보호해 달라는 그녀의 요청에 따랐을 뿐이라며 강제 억류 사실을 줄곧 부인하고 있다.

전에 네버랜드에서 가정부 총 책임자로 일하다 가구 처리 과정의 실수로 정직당한 한 여성의 증언도 잭슨의 유죄에 대한 예단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녀는 지난 5월 8일 증언에서 "소년의 어머니는 네버랜드를 처음 방문했을 때 그곳에서 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나한테 요청했다"면서 "이곳에서 일할 수만 있으면 차 속에서 잠을 자면서라도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소년의 어머니가 마이클 잭슨을 고소한 이유가 일종의 '앙갚음'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3일 막을 내린 법정 최종심리에서도 양측은 팽팽하게 맞섰다.

▲ 마이클 잭슨(46)이 지난 4월 14일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법정을 활짝 웃는 모습으로 들어가고 있는 장면을 보도한 <엘에이타임스>.
'포르노물' '합의금'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

론 조넨 검사는 거의 두 시간에 걸쳐 잭슨이 어떻게 그 소년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는지 잭슨의 경호원들이 그의 가족을 억류하려 했는지 등에 대해 차트를 그려 설명하면서 잭슨의 유죄를 주장했다.

조넨 검사는 포르노 잡지에 나오는 한 장면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며 "이것은 두 남자가 서로 관계를 맺는 장면인데 당신들은 이 같은 책을 소지하고 있는 중년 남성이 한 침대에서 13세 소년과 잠자리에 든 것에 마음이 편안하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마이클 잭슨의 방에서 나온 포르노 잡지들을 들어 보이며 소년들을 흥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잭슨 측의 메서로우 변호사는 "잭슨의 집에 있는 포르노 사진은 모두가 합법적인 것이며 그의 집과 컴퓨터에서 발견된 것 중 어느 것도 어린이 포르노물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검찰이 잭슨에게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성인잡지를 이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진짜 이슈는 그 아동의 가족이 신뢰할 만한 가족인가에 대한 것"이라면서 "소년의 어머니가 돈을 우려내기 위해 이같은 모함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년의 어머니가 과거에 백화점과의 분쟁에서 15만불을 받은 지 10일 뒤에 긴급 웰페어 자금을 요청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넨 검사는 소년의 어머니가 이같은 실수를 저지른 것은 이 건이 유일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넨 검사는 특히 잭슨의 놀이동산인 네버랜드를 "어린이에 대한 규칙도 없고 학교도 없고 기강도 없는 장소"라며 범죄의 소굴로 묘사했다.

그는 "그들은 그곳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먹고 놀았으며, 밤에는 금지된 세계 속에 빠져 들었다. 잭슨의 방은 소년들만 들어갈 수 있게 자물통과 암호 코드로 잠겨져 있으며 거기에서 그들의 '선생'으로부터 성적 유희를 배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네버랜드를 지키는 경비 총책임자인 바이올렛 실바는 그곳에 출입하는 사람들로부터 사진을 찍거나 녹음해서는 안 된다는 서약서에 사인을 하도록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네버랜드 방문자에게 이 같은 서약을 하게 하는 이유는 어떤 불법적이고 부적절한 행위를 감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 네버랜드 초대 손님들의 소중한 경험을 지켜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서는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가수 다이애나 로스 등 은막의 스타들과 제이 레노 등 방송인들, 잭슨의 전 부인과 전 경호원들, 가정부 및 요리사 등을 포함해 무려 140여명의 증언자가 제각각 잭슨 측과 소년 측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으며 600여 가지의 증거가 수집되었다.

세기의 재판, 결과는?

지금까지 정리해본 몇 가지 진술만 하더라도 양측 진술의 옳고 그름은 물론 어떤 결말이 날지 예측이 쉽지 않다.

법정 심리 분석가인 앤 브레너 교수는 지난 4일 <유에스에이 투데이> 기자가 어느 쪽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당황한 표정으로 "이것은 하나의 논리 싸움"이라고만 말하고 입을 다물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도 보도를 통해 "증거는 분명하지만, 이에 대한 해석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판단의 어려움을 실토했다.

이번 사건으로 재정적 고갈상태에 이른 마이클 잭슨은 그의 사유지인 네버랜드를 매각해야 했고 변호사 비용 등 엄청난 재력을 소비하게 되어 파산 지경에 이르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설령 마이클 잭슨이 재판에서 이긴다 하더라도 그동안 법정 공방 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추문만으로도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되리라는 예측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산타 바바라 법정 안팎은 '세기의 재판'으로 일컬어지는 이번 재판 취재를 위해 내외에서 몰려든 3천여 명의 기자들, 마이클 잭슨의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시위로 일대 혼잡을 이루고 있다. 미국의 신문과 방송매체들은 지난 2월 초순경부터 시작된 이 재판에 대한 뉴스를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속보형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마이클 잭슨은 지난 6일, 스트레스로 인한 허리통증으로 입원한 상태다.

이번 사건은 늦어도 다음주에는 판결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배심원 평결이 진행 중이다. 판결에서 마이클 잭슨의 유죄가 입증될 경우 그는 2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추행 사건 어디까지 이어질까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추행 사건은 그동안 여러 차례 매스컴에 오르내리며 호사가들의 관심을 끌어 왔다. 잭슨은 1980년대 말부터 줄곧 성추행 사건에 연루돼 왔다.

잭슨은 1988년~1991년 가정부로 일하던 재이슨 프랜시아의 10세가 채 안된 아들의 성기를 두 차례에 걸쳐 만진 혐의로 피소되어 1996년 200만 불의 합의금을 물어야 했다. 소년의 어머니는 합의금을 받은 후에 2만 불을 받고 TV에 출연해 자신이 직접 성추행 하는 정면을 목격하지는 않았으나, 잭슨이 아들과 함께 슬리핑백에 들어가 잠을 자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소년의 고백에 따르면 당시 잭슨은 그의 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음낭을 만지고는 발설하지 말라며 두 차례에 걸쳐 200불을 주었다.

1993년, 잭슨의 네버랜드 경비원이던 랄프 채콘과 가정부였던 애드리안 맥마너스는 잭슨이 조르단 챈들러라는 소년과 키스는 물론 오럴 섹스를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 큰 파문이 일었다. 마이클 잭슨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이들 주장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었으며, 잭슨 측은 이들이 소년의 어머니와 공모하여 거액을 우려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경찰은 잭슨의 침실을 수색해 어린이 포르노물 등을 압수했다. 소년의 가족은 1994년 최소 200만 불에서 5천만 불의 합의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사실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어 잭슨의 가정부 맥마너스는 1994년 잭슨이 유명한 소년 배우 맥킨리 컬킨과 비디오 게임을 하면서 컬킨의 몸 아랫 쪽을 어루만지고 뺨에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컬킨은 언론에 출연해 다른 소년들과 마찬가지로 수차례 잭슨의 침대에서 함께 잤으나 부적절한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같은 시기 마이클 잭슨의 음악비디오에 자주 출연했던 재주꾼 웨이드 로브슨도 잭슨과 샤워를 함께 하고 성추행을 당했다는 가정부의 주장이 있었으나 로브슨은 이를 부인했다.

이런 성추행 소문에 대한 의견은 반반이다. 마이클 잭슨이 상습적인 아동 성추행범이라는 비난도 있지만 유명세를 이용한 사기극이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이번 재판에 대해서도 이 같은 상반된 주장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양측 모두에게 문제가 있다는 여론도 크게 세를 형성하고 있다. 즉 그동안의 전례로 보아 잭슨에게 '이상'이 있는 게 분명해 보이지만, 이를 노리고 일확천금을 꿈꾸는 측들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문화 비평가들은 유명 연예인의 이 같은 성추행 사건을 미국의 상업주의 미디어의 장삿속에 의해 만들어 지고 있는 하나의 '이벤트'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유명 연예인 관련 사건들이 처음에는 그럴듯한 법적 도덕적 논쟁까지 일으키며 큰 관심을 끌다가 납득할 만한 결말 없이 흐지부지 꼬리를 내려 왔기 때문이다.

(<위키피디아><뉴욕타임스> 보도 참고) / 김명곤 기자

덧붙이는 글 | Koreaweeklyfl.com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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