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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에서 태어난 아기 덩때하이.
ⓒ 안영건
30대 외국인 산모가 길가에서 산기를 느껴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차 내에서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양지교통(대표 이명재)에 따르면 지난 9일 새벽5시40분쯤 안산역 앞에서 산모 티튀씨(30. 베트남.안산 원곡동 거주)가 진통을 시작해 남편 덩때하이가 부근을 지나던 양지교통(당시 운전기사 차종수) 택시를 타고 인근 고대안산병원으로 옮기던 중 택시 안에서 사내아이(신생아 이름 덩때하이)를 낳았다.

운전기사 차종수씨는 "길가에서 산모가 양수가 터진 상태에서 진통을 호소, 뒷좌석에 태우고 1.5Km 가량 떨어진 고려대 안산병원으로 옮기는 중이었다"며 "산모는 병원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사내아이를 낳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산모 티튀씨는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출산한 아이의 탯줄을 자른 뒤 응급조치를 받았으며 아이는 3.5Kg으로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병원측은 밝혔다.남편 덩때하이씨는 "갑자기 아내가 진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기던 중이었다"며 "산모와 아기가 건강해 다행"이라고 기뻐했다.

양지교통 이명재 대표는 "길거리에서라도 산모가 무사히 아이를 낳게 돼 다행"이라며 "출산 당시 산모가 출혈이 심해 걱정했다는데 모두 건강하다니 기쁘고 회사의 경사다"고 말했다.

한편 양지교통노동조합(위원장 김운희) 측과 이 대표는 이날 고려대 안산병원을 방문, 위로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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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에서 사회부 기자로만 17년 근무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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