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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투명사회협약 실천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실천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원내대표실 벽에 걸려 있는 한반도 중심의 동북아지도에 독도는 물론 울릉도도 표시되지 않아 이를 시정키로 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열린우리당 국회 원내대표실에 걸린 한반도 지도에 독도와 울릉도가 빠져있는 사실이 뒤늦게 발견됐다.

이같은 사실은 25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 '투명사회협약 실천' 관련 정세균 원내대표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일부 기자들의 '문제제기'로 드러났다.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 일부 기자들이 원내대표실의 배경으로 걸려 있는 한반도 지도에 독도가 빠져 있는 걸 발견하고 "지도에 독도가 빠져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갑작스런 문제제기에 오영식 원내부대표도 "어 독도가 왜 빠졌지?"라며 당혹스러워했다.

정세균 원내대표의 간담회가 시작되면서 '이 문제'는 화제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원내대표실에 걸려 있던 1년 동안 어느 누구도 지도에 독도가 빠져있는 걸 몰랐다는 것은 특히나 '독도국면'의 와중에 눈총을 받기에 충분해 보인다.

오영식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17대 개원과 함께 원내대표실을 꾸밀 때부터 걸려있었던 지도"라며 "이전까지 몰랐다가 오늘에서야 알았다"고 해명했다. 오 원내부대표는 "오늘 중으로 시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한반도 지도에 독도가 빠져 있는 것은 열린우리당이 아닌 지도제작자의 잘못이다. 열린우리당도 그렇게 항변하며 넘어가고 싶을지 모른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독도분쟁 등과 관련 '혼의 외교'를 강조한 상황에서 약 1년간 걸려 있던 지도에 독도가 빠져있다는 걸 몰랐다는 것은 "평소 독도에 대한 여당의 관심 정도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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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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