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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한 일본 대사의 '독도 망언' 등 한·일 양국간 독도 논쟁이 다시 촉발된 가운데, KBS가 일본풍 미용실 소개 방송으로 시청자의 호된 비판을 받고 있다.

KBS는 24일 저녁 7시10분부터 방영한 <무한지대 큐>에서 일본풍을 표방한 한 미용 체인업체를 소개했다. 수도권에만 10곳의 체인점을 갖고 있는 이 업체는 내부장식은 물론 미용사들의 손님접대도 일본식으로 하는 등 '일본풍'을 영업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날 방송이 나가자마자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24일 방송이 나간 직후 4시간 동안에만 방송내용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이 100개 넘게 올라왔다.

▲ 문제가 된 일본 '욱일승천기'
특히 문제가 된 부분은 한 지점 미용사들의 옷 어깨부분에 그려진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이 깃발을 종업원 유니폼에까지 그린 업소를 공영방송 KBS에서 소개할 수 있느냐는 시청자들의 반발이 빗발쳤다.

시청자 박현수(ID : ibehere)씨는 게시판에서 "'욱일승천기' 이름만 들어도 정말 이가 갈린다'며 "KBS가 욱일승천기란 것을 몰랐던 것 아니냐"고 제작진을 비판했다.

배성우(ID : mars5959)씨는 "(일본의) 독도 망언 때문에 안그래도 뒤숭숭한데 공영방송 KBS에서 어깨에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을 견장처럼 달고있는 그런 모습을 방송했다"며 "그 미용실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어이가 없지만 그걸 방송에 내보내는 KBS가 더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프로그램 책임PD를 비롯한 제작진은 25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내고 방송을 통해 정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조 책임PD는 사과문에서 "세밀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여러분의 분노를 일으켰다"며 "다음 첫 방송시간을 통해 제작진 모두의 보다 진솔한 사과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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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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