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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심각해지고 있는 묘지난을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장묘문화 개선 방안으로 남해군이 납골평장 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납골평장 준공식 테이프 커팅식
ⓒ 박진평
군은 고현면 갈화리에 군비 5천만원, 차씨문중 자부담 1100만원 등 총 6100만원을 들여 납골평장 시범묘역을 조성하여 15일 오전 11시 하영제 군수, 김노원 군의회 의장, 경남도와 시군 장묘업무 담당과장 및 담당자, 군내 이장단,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치렀다.

이날 준공된 납골평장 시범묘역은 640평의 묘역면적에 1114기를 안치할 수 있는 묘역으로, 문중묘비 1기, 상석 1기, 쉼터 4개소가 설치되었다. 묘역 주변에는 15종 500여 그루의 나무를 조경해 유족과 일반인 등 누구나 와서 쉬어갈 수 있게 했다.

▲ 경남 남해군 고현면 갈화리에 조성된 납골평장 묘역
ⓒ 박진평
남해군이 추진하는 납골평장은 화장과 매장이라는 두 가지를 결합한 장묘문화로서 화장한 유골을 썩는 유골함(나무 유골함)에 담아 봉분을 만들지 않고 30㎝ 이상의 깊이로 매장하는 방법으로 와비 1개만을 설치하는 것이다.

현재 매장 시 1기에 5평 정도의 묘지면적이 잠식되고 있으나, 납골평장 시에는 1평에 4기 매장으로 묘지면적을 95% 이상 획기적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기존에 산재되어 있는 분묘들을 한곳에 모아 조경과 기반시설을 갖추어 묘역을 공원화함으로써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도모함은 물론, 묘지의 재개발을 통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군의 이러한 장묘문화 개선에 많은 군민들이 호응, 군내 많은 문중들이 이미 납골평장 시책에 좋은 반응을 보이며 자체적으로 납골평장 묘역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노인들이 선호하고 있어 앞으로 납골평장 시책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 진다.

▲ 납골평장 묘역을 행사 참석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 박진평
남해군은 장묘문화 개선을 위한 화장장려 시책과 매장을 선호하는 군민의 심리를 동시에 충족하는 신개념 장묘문화인 납골평장 시책을 군내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시키기 위해 내년에는 읍면별 1개소, 총 10개소의 시범묘역을 조성하여 군민들의 견학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0월 7일부터 이틀간 제주시에서 열린 '한·불·일 장묘문화 국제 심포지엄'에서 남해군의 납골평장 시책이 소개되어 장묘 관련 관계자와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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