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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차 기후변화협약 당삭국총회 개회식
ⓒ 신동헌
비행 24시간, 대기시간 10시간 도합 34시간 만에 도착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너무도 먼 나라였다. 하지만 한국보다 12시간이 늦은 탓에 현지는 12월 5일로 시간으로 따지면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셈이다.

시차를 몸으로 절실히 느끼며 이번 방문의 목적인 '기후변화'도 실감하고 있다. 이곳은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는 여름이다.

지구온난화로 세상은 열병을 앓고 있다. 북극의 빙하가 녹아 생물의 생존을 위협하고, 만년설을 자랑하던 안데스가 녹아내리고, 지진· 태풍·엘리뇨와 같은 기상이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 영향으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드디어 개막

정열의 나라 아르헨티나의 중심지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지난 6일에 개막한 제10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중요한 시점에 열린 회의다.

지난 10월 러시아의 교토의정서 비준으로 내년 2월에는 기후변화협약 발효를 예상하고 있어, 협약에 참여한 모든 나라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그렇다면 이러한 때에 교토의정서 발효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교토의정서 발효는 미래를 위한 과학, 다국간 공동정책, 온실가스 배출감축, 기업경영을 확실하게 등급상승하는 시작이다.

▲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에서 진행된 그린피스의 전시장
ⓒ 신동헌
개회식에서는 의장의 축하메시지를 비롯해 각국에서 참석한 대표자들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이를 반영하듯 1000여 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개회식장을 가득 메웠다.

이번 총회는 COP(Conference of the Parties)인 당사국총회, SBSTA(Subsidiary Body for Scientific and Technological Advice)인 과학기술자문부속기구, SBI(Subsidiary Body for Implementation)인 이행자문부속기구, 부속 행사와 전시회 이렇게 4가지 행사로 구성된다.

이밖에 NGO들의 다양한 퍼포먼스도 놓칠 수없는 관심거리다.

<에코>, 부시는 지금 뭘하지?

당사국총회에서 가장 많은 활동을 하고 NGO의 중심 역할을 하는 CAN(Climate Action Network)에서 발행하는 소식지 <에코>(eco)는 칼럼에서 "3년 전까지만 해도 자기중심적인 부시행정부의 교토의정서 불참발표로 세상은 어둡고 암울한 시기였고, 교토의정서는 죽은 것이라고 모든 나라는 생각하고 있었다"고 지적한 뒤 "이로인해 부시행정부를 제외한 대부분 나라들이 교토클럽을 만들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고심해 왔다"고 설명했다.

<에코>는 또 "미 대선에서 부시가 재선된 지금 기후변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절망감을 나타낸 뒤 "지금은 기후변화의 국제적 진행을 해결하기 위한 공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늘의 배출왕'선정

▲ NGO가 발행하는 뉴스레터 'eco'
ⓒ 신동헌
매년 당사국총회에서 NGO들은 <에코> 지면에서 '오늘의 배출왕'을 뽑는데 이것은 각국 대표단이나 자문단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오늘의 배출왕'은 회의 진행을 방해해 총회 분위기를 망치는 대표단에게 주는데 저녁에 투표로 선정해 다음 날 아침에 공개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첫 '배출왕'으로 미국을 선정했다고 <에코>는 7일자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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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꿈을 키우는 교육복지의 중심" 중구교육복지센터에서 중구교육복지 거점 전문기관의 일원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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