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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전 대전교도소(대전시 유성구 대정동)에서 재소자에게 폭행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교도관이 15일 숨졌다.
대전교도소는 교위 김동민(46)씨가 이날 오후 3시경 입원해 있던 건양대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교도소 측은 김씨의 사망에 따라 긴급회의를 갖고 오는 17일 오전 10시 대전교도소에서 대전지방교정청장 장으로 영결식을 갖기로 했다.
김씨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일선 교정 공무원들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들은 법무부 홈페이지 등에 올린 글을 통해 "정부의 인권정책이 범죄자의 인권존중에만 치중돼 있다"며 "편향된 정부와 법무부의 시각으로 인해 교도소에서 수용자가 활개치고 교정공무원은 무장 해제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위험한 수용자에게 무방비 상태에서 직원 한명이 담당하고 있다"며 "직원 증원들을 통해 생사 여탈권을 수용자에게 맡기고 있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상명하복식 피동적인 시스템을 능동적 교정행정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 김동민씨는 지난 12일 오전 대전교도소 17동 1층 거실 앞 복도에서 재소자 김모씨(48)가 휘두른 배관용 파이프에 뒷 머리를 맞아 인근 건양대 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왔다. 교도소 측은 재소자 김씨를 상대로 폭행 경위들을 조사하고 있다.
김씨의 빈소는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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