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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부대를 방문한 카불한글학교 교직원과 학생들
ⓒ 서준동
아프가니스탄에서 '항구적 자유작전'에 참여하고 있는 다산부대(단장 대령 권태환·육사 37기·건설공병지원단)는 최근 카블 한글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이역만리 낯선 타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국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은 약 100명 정도다. 이들은 대부분 대사관 및 UN산하 비정부기구(NGO), 자선단체 봉사자들로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살고있다. 이들의 자녀들로 구성된 카불 한글학교는 현지 대사관과 한국 NGO단체의 도움으로 지난 1월 설립되어 현재 초등학생 13명이 다니고 있다.

카불 한글학교는 아프간 교민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과 기타 한국 적응교육을 목적으로 지난 1월 29일 설립되었고 김대경(47·국제기아대책 기구 카불 지부장)씨가 초대 교장을 맡고 있다.

▲ 다산부대장 권태환 대령이 한글학교장 김대경씨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 서준동
카불 한글학교는 교장을 포함하여 교사가 총 6명으로 국어, 음악, 체육, 컴퓨터, 한국사 등 5개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교사들은 무보수 봉사자로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NGO 봉사자 중 관련 과목 전공자와 한국국제협력단 전문 강사(컴퓨터 교실운영)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한국 어린이들은 이곳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지만 학력을 인정받을 수는 없다. 그래서 어린이들은 카불의 외국인 학교와 이중으로 학교를 다녀야만 한다.

지난 1월 대사관과 각 NGO 단체에서 기금을 마련해 학교를 개교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지만 학교 운영 경비는 학생들이 내는 1인당 수업료 2달러가 전부다. 그나마 학교 건물은 교장으로 있는 김대경씨가 소속된 국제기아대책기구 사무실 중 일부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운영이 가능한 형편이다.

이렇듯 턱 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학교를 운영하다 보니 교장을 비롯한 일부 교민들이 사비를 털어서 학교 살림에 보태고 있다.

▲ 한글학교 어린이들이 다산부대원들의 화기를 만져보고 즐거워 하고 있다.
ⓒ 서준동
이번에 다산 부대가 마련한 장학금은 지난 5월 28일 바그람 기지에서 실시한 '한국인의 날 행사'때 한국 음식 바자회를 열었는데 여기서 벌어들인 수익금 중 일부를 충당한 것이다.

한국음식 바자회 수익금은 카불 한글학교 장학금 외에도 바그람 스쿨 지원, 바그람 기지와 인접한 파르완주 오지 마을을 선정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카블 한글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인 김대경씨는 "그동안 다산·동의부대의 활약상은 바그람 지역 뿐만아니라 카불에까지 잘 알려져 있으며 한국군의 활약상은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봉사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부대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는 "다산부대의 장학금은 낯선 땅 카불에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글학교 어린이들과 교직원들이 다산부대원들에게 '고향의 봄'을 불러주고 있다.
ⓒ 서준동
아프가니스탄 한국군 지원단장 권태환 대령은 부대를 찾은 김대경씨에게 "어린이는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나라의 희망이기에 장차 씩씩하고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잘 지도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장학금을 직접 전달했다.

카불 한글학교 어린이들은 지난 4월 1일 봄소풍으로 다산 부대를 방문하면서 인연을 맺어 5월 28일 바그람 기지에서 열린 '한국인의 날'행사 때는 '탈춤'과 '동요' 공연으로 한국군과 동맹군들의 갈채를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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