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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카메라' 동호회원들과 함께
ⓒ 김경아
"찰칵, 찰칵"

요즘 언제, 어디서라도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외출할 때 가방 속에 쏙 디지털 카메라를 소지하는 것이 어느새 유행이 됐기 때문이다.

필름 값이 따로 드는 것도 아니고 찍는 즉시 프린터로 현상이 가능할뿐더러, 컴퓨터로 간단하게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디지털 카메라 등장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유발시킨 요인이 아닐까? 이러한 경제성과 신속성이라는 두 가지 장점만으로도 젊은이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하다.

최근엔 받고 싶은 졸업, 입학 선물 1위에 디지털카메라가 뽑힐 정도로 신세대들의 필수품이 됐다. 디지털 카메라를 줄여서 디카라 칭하며, 이를 통해 작은 일상을 기록하는 사람들을 디카족이라 부르는 신조어도 생겼다.

지난 2000년 동호회를 개설해 16만 여 명에 달하는 회원수를 자랑하는 거대한 모임 <디지털카메라(회장 조영민. 27)> 동호회가 바로 디카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초대 주인장은 다른 분이죠. 저는 최근 바통을 이어 받아 동호회를 이끌어 가고 있답니다. 개설 취지인 디카 사용자의 정보 공유와 친목도모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답니다."

조씨 혼자 동호회를 운영하는데는 한계가 따르는 법. 15명의 운영자가 보조를 하고 있다. 사진에 있어 짱짱한 실력을 갖춘 운영자들은 온라인 상에서 갤러리를 관리하거나 디카 강좌에'디카 촬영법'에 관한 자료를 올리는 등 분주히 각자의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매월 첫째주 토요일은 정기모임이 있는 날. 많은 회원들의 참여로 운영상 미흡한 점이 도드라지지만 지금까지 문제없이 모임이 진행돼 왔다. 사전에 운영진들간의 회의를 통해 출사 장소를 정하는 것이 골칫거리기도.

"매월 장소를 정할 때 되도록 중복도 피해야 하고 출사지로 적합해야 하는 등 이것 저것 따지다 보니 그럴 수 밖예요."

카메라를 통해 이뤄진 만남으로 출사는 동호회 활동의 기본이다. 겨울동안 뜸했던 번개 출사가 이제는 완연한 봄소식과 함께 매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진행되지 않을까? 번개 출사는 어떤 회원이라도 주관자가 되어 장소를 정하고 약속 시간을 정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떠날 수 있는 사진여행이다.

<지난 1~2월 열린 사진컨테스트 ‘겨울‘의 당선작>

▲ 1등 '눈 내린 밤에는...' 출품자: Daniel_K
▲ 2등 '우산 쓴 아가씨의 즐거운 날...' 출품자: 카리야스(KARIYAS)


















시시콜콜하게 흔히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사진에 담는 반면, 근사한 풍경을 연출하기 위해 멀리 출사를 떠나기도 한다.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 조영민 주인장은 무의도를 꼽았다.

"작년 여름에 무의도를 다녀왔죠. 한창 영화 <실미도>를 촬영하고 있는 중이었답니다. 산 위에 올라가면 경치가 좋을 듯하여 20kg 하는 장비를 짊어지고 어렵게 올라갔죠. 다 올라서고 보니 영화 세트장이었고 결국 촬영기간이라 바로 쫓겨났죠. 비실비실 땀만 흘리며 고생만하고 내려 온 안 좋은 추억이지만 가장 기억에 남네요."

가장 자주 듣는 질문 하나.

"동회회에 가입하고 활동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카메라를 꼭 소지해야 합니까?" 대답은 "아닙니다. 있으면 직접 사진 촬영을 통해 더 많은 부분을 회원들과 공유할 수 있지만 디카 소지가 가입 조건이 되는 것은 절대 아니죠. 오히려 디카를 구입하기 전에 어떤 제품이 좋은지 알아보기 위해 동호회에 가입하는 꼼꼼한 분들이 많답니다."

카메라에 관한 정보를 거침없이 교환하고 회원들간의 친분을 돈독히 하여 사진뿐만이 나니라 사람을 남기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동호회.

"당신도 디카족입니까? 그렇다면 망설이지 말고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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