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오마이뉴스 심규상
독립운동단체인 대동단 일원으로 활동하다 중국에서 순국한 故 김용환(金用煥1892~1919) 선생의 유해가 84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됐다.

대전현충원은 7일 오전 11시 대동단 관계자와 광복회원 및 유가족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장식을 갖고 김용환 선생과 배위 황규흥 여사의 유해를 애국지사 3묘역(제 67호)에 함께 안장했다.

유가족들은 “유해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였으나 실패했다”며 “와중에 국가보훈처가 나서 유해를 찾고 국립묘지에 안장까지 해줘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또 “신규식(申圭植) 선생의 동생인 신건식(申健植)임시정부 의정원 의원의 친필로 새긴 비석이 없었다면 영영 묘소를 찾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지극한 동지애가 유해를 찾게 했다”고 덧붙였다.

유가족들은 특히 선생의 부인 故 황규흥 여사의 경우 조석으로 사랑방에 정안수를 떠놓고 남편의 무사귀환을 빌었다고 회고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저장(浙江)성 항주시 절강병원 뒷산인 고탕산에서 선생의 묘소를 찾아내 같은 달 31일 유해를 상하이를 거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봉환했다.

김용환 선생은 충남 서산(瑞山) 사람으로, 1919년 대동단(大同團)에 가입하여 군자금 지원에 주력, 6천 6백여 원의 거금을 거두어 동 단의 활동자금으로 제공하였다.

또 같은 해 6월에는 당시 중국 항주(杭州)에 거주하던 신규식 선생에게 대동단의 외교사무를 위임하라는 밀명을 받고 중국 항주로 건너갔으나 콜레라에 감염돼 항주의 절강병원(浙江病院)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순국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김기흥 전 서산시장이 선생의 양아들이다.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