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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12일 오전 10시40분]

LG와 삼성그룹에 이어 '현대자동차그룹'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최측근인 서정우 변호사에게 불법 대선자금으로 현금 100억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현대차의 불법 대선자금 전달과정도 LG와 마찬가지로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차떼기'로 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지난해 대선 직전 서정우 변호사는 경기고 10년 후배인 최한영 현대차 부사장을 만나 대선자금을 요청했고, 최 부사장이 김동진 현대차 총괄 부회장에게 보고했다"면서 "현대차는 현금 100억원을 지난해 11월 중순경 이틀간 2회에 걸쳐 '만남의 광장'에서 서 변호사에게 스타렉스 차량 째 전달했다"고 12일 오전 밝혔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현대차가 한나라당에 돈을 전달한 시점은 지난해 11월 중순으로 LG측이 돈을 전달한 11월 22일보다는 이전"이라며 "이틀동안 '차떼기'로 현금 100억원이 나눠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11월 중순경 최한영 부사장의 보고를 받은 김동진 부회장이 이상기 현대캐피탈 사장에게 100억원을 마련하도록 지시했으며, 이 사장은 현대캐피탈 지하 4층 창고에 보관중이던 현금 100억원을 50억원씩 나눠 최 부사장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이때 이상기 사장 측은 현금 100억원을 '2억원'이 든 사과상자 10개와 '1억원'이 든 상자 30개로 준비했다. 이 사장 측은 준비된 돈상자 40개(현금 50억원)를 스타렉스 승합차에 싣고, 현대캐피탈 직원이 최 부사장에게 청계산 주차장에서 차량 째 건넸다.

이어 최 부사장은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저녁 7시경 서정우 변호사를 만나 현금 50억원이 실린 차량 열쇠를 건네고, 차량 통째로 돈을 전달했다. 다음날에도 현대차 측은 똑같은 방법으로 나머지 현금 50억원을 서 변호사에게 전달했으며, 전날 건넨 차량을 돌려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차 측이 두 차례에 걸쳐 스타렉스 승합차로 돈을 나른 것은 차량에 '돈상자' 80개를 한꺼번에 실을 수 없고, 또 남의 눈에 띄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서정우 변호사가 우리가 조사한 부분에 대해 시인하고 있다"며 "(현대차로부터) 건네 받은 돈을 서 변호사는 이재현 재정국장에게 전달해 당으로 들어갔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기업들로부터 받은 '돈상자', 한나라당 재정위원장실 보관

한편 검찰은 현대차 측에서 한나라당에 건넨 100억원의 출처에 대해 "'고 정주영 회장의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전혀 믿어지지 않아 엄정한 수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대검 중수부는 기업체로부터 전해진 불법 대선자금이 한나라당 어디에 보관됐는지에 대해 "그 돈을 재정위원장실에 갔다놨으며, 일부는 재정국장방에 갔다 놓았다"고 밝혔다.

서 변호사 경기고 동문 최한영 부사장이 전달

다음은 안대희 중수부장과 기자들간의 일문일답.

- 조간에 보도된 현대차 100억원 관련해 설명해달라.
"우리가 수사한 내용을 당에서 알고 말한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중순경 2회에 걸쳐 현금 100억원을 전달했다. 김동진 현대차 총괄 부회장의 지시로 최한영 현대차 부사장이 100억원을 서정우 변호사에게 건넸다."

- 돈은 어떤 과정으로 전달됐는가.
"지난해 11월 중순경 서정우 변호사는 경기고 학교 10년 후배인 최한영 현대차 부사장을 만나 대선자금 지원 요청을 했다. 이를 최 부사장이 김 부회장에게 보고했고, 김 부회장은 현대캐피탈 이상기 사장에게 100억원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사장은 현대캐피탈 지하 4층 창고에 보관 중인 현금 100억원을 50억씩 나눠서 스타렉스 승합차에 싣고 이틀에 나눠, 청계산 주차장에서 최 부사장에게 건넸다. 최 부사장은 이 차를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서 변호사에게 전달했다."

- 승합차를 운전한 사람은 누구인가.
"이상기 사장 측이니까, 현대캐피탈 직원이다. 최한영씨에게 청계산 주차장에서 승합차를 줬다."

- LG가 '차떼기'로 돈을 건넨 것과 비교했을 때 언제인가.
"LG가 지난해 11월 22일이니까, 그 이전이다. 그리고 이틀동안 두 차례 '차떼기'로 돈이 전달됐다."

- 차량에 얼마씩 돈을 실었나.
"1만원권 현금 2억원 돈을 사과상자 10개에 담았다. 또 1만원권 1억원 돈을 상자 30개에 나눠서 담았다. 서 변호사에게 돈을 건넬 때 차 열쇠와 함께 차체를 통째로 전달했다. 다음날에도 같은 방법으로 했다."

- 두차례 걸쳐 돈을 전달한 이유는 무엇인가.
"두 번 전달한 이유는 박스가 80개 정도로 한꺼번에 스타렉스 승합차에 실을 수 없어 40개씩 실었다고 한다. 또 남의 눈에 띄기도 하고."

- 돈의 출처는 어디라고 밝히나.
"출처에 대해 '고 정주영 회장의 돈'이라고 한다. (우리도) 전혀 믿어지지 않아 엄정한 수사를 할 것이다."

- 돈을 건넨 시간은 언제쯤인가.
"저녁 7시경으로 처음에 차를 주고, 다음날은 차를 돌려받고 현금 50억원이 실린 다른 스타렉스를 건네주고 했다."

- 현대차에 돈을 요구한 것도 최돈웅 의원의 요구인가.
"우리는 그렇게 보고 있으나, 바로 그렇다는 이야기는 없다. 수사해야 할 부분이다."

- 서정우 변호사는 시인하나.
"서정우 변호사는 우리가 조사한 부분은 시인하고 있다. 돈을 받아 당에 전달했다고 한다. 이재현 국장에게 전달했으며, 재정위원장실에 놨다고 한다. 앞엣 것도 이재현 국장이 받았다는 것은 진술하고 있지만 다른 과정은 함구하고 있다."

- 삼성과 LG에서 받은 것도 이재현 국장에게 건넸나.
"당사에 옮겨줬다고 한다."

- 당에 다 쌓아두었다는 것인가.
"당 사무실이겠지."

- 당 사무실이라면 돈을 재정위원장실에 놓은 것인가.
"확인해봐야 한다."
(브리핑이 끝난 이후 대검 수사기획관을 통해 전해진 내용에 따르면 "돈은 재정위원장실에 갔다놨으며, 일부는 재정국장방에 갔다 놓았다"고 전했다.)

- 현대차 100억원 수수에 대해 당 쪽에서 이야기가 나왔는데.
"공여자(한나라당) 측에서 진술이 나온 것은 (이렇게 되면 검찰 수사가) 의미가 없지 않나. 빨리 수사를 끝내는데 (정치권이) 협조하려면 (받은 돈의) 액수이며, 이런 저런 것들에 대해 빨리 공개하는 것이 맞지 않겠나. 없다, 있다를 밝혀라."

- 서 변호사외 별도로 돈을 받은 사람이 있는 것으로 보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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