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윤정
"왜곡보도 편파보도 조선일보 각성하라."
"노골적 쿠데타 선동 월간조선 조갑제를 구속하라."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이하 국민의 힘)'은 2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에서 '<월간조선> 조갑제 대표 군사쿠데타 선동'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힘'에 대한 <조선일보>의 오보를 규탄하고 조갑제 대표 퇴진을 요구했다.

▲ 비가 내리는 중에도 국민의 힘 회원들이 프레스센터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 김윤정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힘은 지난달 30일 조선일보사 앞 항의시위 도중 발생한 조갑제 대표와 서종갑 예비역대령연합회장과의 충돌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동영상도 상영했다.

국민의 힘은 당시 직접 촬영한 3분여 간의 동영상 상영을 통해 현재 조갑제 대표와 서종갑 회장이 주장하고 있는 '각목을 동반한 폭력 시위', '20, 30대 젊은 세대들의 패륜행위' 주장이 왜곡된 주장임을 밝히고자 했다.

정청래 대표는 "가스가 나오지 않고 총소리만 나서 당시엔 권총이라 생각했다. 또 각목으로 맞았다고 하는데 분명 스티로폼으로 만든 피켓이었다. 게다가 20대라며 패륜 운운하는데 50대 아주머니들도 여럿 참석한 다양한 세대들이 모인 시위였다"고 설명했다.

관련
기사
조갑제 대표 일행, ' 안티조선 ' 시위대에 가스총 쏴

▲ 지난달 30일 조선일보사 앞에서 벌어진 가스총 발사사건과 몸싸움을 담은 동영상
ⓒ 김윤정
또 정 대표는 "서 회장이 어제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진짜 다 죽이고 싶었다. 앞으로는 공포탄이 아니라 바로 저격하겠다'고 했는데 시민운동단체에게 이런 적개심을 가지고 스스럼없이 공개발언을 하는 것에 놀랐다"며 "그가 고소를 한다면 우리도 법에 따라 정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 힘은 <수구냉전 세력은 군사쿠데타 내란 선동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국민의 힘은 "수구냉전 세력의 대표자 조갑제씨는 민주적 절차인 선거로 뽑힌 노무현 정권을 타도해야 할 독재정권으로 낙인찍고 군인들이 나서라고 주문하고 있는데 이러한 주장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히고 "군사쿠데타를 선동하는 조씨의 행위는 내란 선전선동임을 전국민에게 고발한다"고 천명했다.

국민의 힘은 조갑제 월간조선 편집장을 형법 제90조 제2항의 내란선동죄, 국가보안법 제7조 제1항의 국가변란을 선동한 죄로 처벌할 것을 요청하는 고발장을 내일 중으로 남대문경찰서에 접수할 계획이다.

▲ 조선일보를 상징하는 상자에 장난감 물총을 쏘고 장난감 망치로 때리는 퍼포먼스
ⓒ 김윤정
강정미 국민의 힘 언론개혁위 책임간사는 이번 기자회견과 고발장 접수 등의 활동을 통해 "조갑제씨의 글쓰기에 대해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비판하도록 민주적인 방법으로 공감대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국민의 힘은 프레스센터 앞 광장에서 구호를 외치고 퍼포먼스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조선일보를 상징하는 상자에 장난감 물총을 쏘고 일명 '뿅망치'로 때리는 등의 퍼포먼스를 20여분간 선보였다.

광양에서 이날 집회를 위해 참가한 국민의 힘 회원 박일호(32·자영업)씨는 "이번 퍼포먼스는 비폭력적 평화시위를 하는 시민단체에게 총질을 하고 오히려 폭력집단으로 매도하는 서회장과 조갑제 편집장을 비판, 풍자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 조선일보를 상징하는 상자를 뜯는 퍼포먼스
ⓒ 김윤정
국민의 힘은 퍼포먼스 후 조선일보 앞으로 집회 장소를 옮기려 했으나 전경들에 의해 저지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 힘은 오는 4일 밤 10시 광화문에서 '국민통합과 평화를 위한 촛불한마당'을 개최하고, 다음주 추석연휴 이전까지 정치인 바로 알기 등과 관련해서 홍보 신문을 발행, 시민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또 조선일보사 앞에서 1인 시위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문제의 본질은 조갑제씨 군사쿠데타 선동 규탄"
장형철 국민의 힘 사무국장 인터뷰

기자회견 시작 전에 장형철 국민의 힘 사무국장을 만났다. 장 사무국장은 지난달 30일 발생한 가스총 발사 사건과 몸싸움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

문제의 본질은 총기 발포와 폭행에 있는 것이 아니라 조갑제 편집장의 쿠데타 선동에 대한 규탄이라는 것. 장 사무국장은 총기 발포와 폭행에 비중을 두어 보도한 언론들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기색을 비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터넷판 조선일보의 서종갑 예비역대령연합회 회장의 폭행 운운 건에 대해 정청래 대표가 오히려 '국민의 힘에 대한 명예훼손'이라 했는데, 법적 소송까지 할 것인가.
"먼저 가스총 발포와 폭행 시비가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가 진정 문제제기 하고자 하는 것은 조갑제 월간조선 편집장의 군사쿠데타 선동에 대한 규탄이다. 그런데 가스총 발포와 폭력시비에만 초점을 맞추는 언론의 보도 태도가 우려스럽다. 우리는 서씨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도 몰랐다. 만약 서씨가 고소를 한다면 법적인 절차를 밟아 규명하겠다. 우리가 먼저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한다."

-시사만화가회에서 '시사만화의 풍자적 특성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언론의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국민의 힘 비난 성명을 냈는데.
"타인의 인격, 행복추구권 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표현의 자유가 성립한다고 생각한다. 소위 메이저 1위라는 곳에서 그런 만평을 거리낌없이 낼 수 있나. 대통령을 조폭으로 까지 묘사하는 것은 일반적 상식수준에서도 벗어나는 것이다. 더구나 우리는 그동안 조선일보의 지속적인 성향을 알고 있기에 비판이 더욱 가능했던 것이다."

-고발장 제출의 목적과 의미는?
"명백한 법적 절차에 의해 조갑제 편집장의 불법적 발언을 널리 알리는 상징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 메이저라 불리는 한 언론의 대표 발언으로 보기엔 부적절하지 않았나. 이와 더불어 퇴진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 나가겠다." / 김윤정

태그: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5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연호의 기자만들기> 18기 김윤정입니다. 강의를 듣고 시민기자로 활동하지 않는다면 제 자신에게 부끄러울 것 같아 등록합니다. 기사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르포나 인터뷰를 하고 싶습니다. 소외되고 버려진 곳, 주변 사람들의 소소하지만 특별한 이야기 등을 찾아 기사화하겠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