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전곡 구석기유적지가 불법쓰레기 무단투기로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태이나 행정당국의 무관심으로 수년간 방치되어 있다. 5월3일부터 열리는 구석기축제를 앞두고 연천군에서는 5억5천만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구석기축제 행사준비에만 치중, 문화유적 보전관리에는 전혀 관심을 두고 있지않는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전곡구석기문화축제가 치러지는 행사장 주변을 조금만 벗어나면 작은 오솔길 주변에 불법투기된 쓰레기가 곳곳에 산재돼 있다. 지난 해 5월 구석기축제 전야제 때 불꽃놀이에 사용된 행사용품이 방치돼 있기도 했다.

또한 쓰고남은 레미콘 시멘트를 유적지에 쏟아붓고, 쓰레기를 불법 소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유적지내 나무를 무단으로 베어가도 연천군에서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지난 79년10월2일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528-1일대(221필지 약23만여평)사적 제268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구석기유적을 대표하는 중요한 유적으로 1978년 1월 한탄강유원지에 놀러 왔던 당시 동두천 주둔 미군 병사인 그렉보웬(BoWen,G. 고고학 전공)이 지표에서 4점의 석기를 우연히 채집하여 서울대의 김원룡 교수에게 알림으로써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유적지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유적은 전곡시가지 남쪽, 한탄강이 감싸고 도는 현무암지대 위에 분포하고 있는데 경기변성암류인 편마암과 화강암이 선캠브리아기에 형성되어 지질기저를 이루고 있으며, 이 암반층 위에는 신생대 4기 철원·평강에서 60만년 전후와 30만년 전후에 각각 분출하여 굳은 용암이 전곡 현무암층을 이루며 구석기문화층이 있는 적색점토 퇴적층과 사질층의 암반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실시된 11차례의 학술발굴과 과학적인 방법에 의하여 알려진 전곡리 유적지에서 발견된 아슐리안형 석기들은 1970년대 말까지 이러한 석기의 존재 유무로 동아시아와 아프리카·유럽으로 구석기문화를 2분하던 모비우스의 학설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증거로 세계구석기학계의 고인류의 문화적인 발전과정에 대한 이해에 새로운 면을 제시한 바 있다.

그리고 동아시아에서도 구석기 공작에 대하여 새로운 각도에서 이해하려는 시도들을 불러 일으키게 되었고 한반도 내에서는 빈약한 전기구석기 공작이해에 풍부하고도 획기적인 자료가 되었을 뿐 아니라 중부홍적세 동안 고인류의 서식양상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있으며 1978년부터 2001년까지 11차에 걸쳐 발굴한 유물 5000여점을 중앙 박물관 등에서 소장하고 있다.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이석우기자는 경기연천에서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보전활동가로서 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 대표, 뉴스매거진21(www.newsmagazine21.com)발행인,지역인터넷신문인 연천동두천닷컴(www.y-ddc.com)을 22년째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