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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구주류에 대해 네티즌들이 선전포고를 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이 올린 민주당 살생부에 대해 민주당 구주류가 이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네티즌을 수사의뢰하고 검찰에 대한 고소가 거론되면서부터였다.

지난 21일 국민일보의 서영석 기자가 운영하는 정치웹진 서프라이즈(www.seoprise.com)에 ‘산맥처럼’이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황동렬씨는 실명과 주소, 핸드폰번호를 공개하며 “네티즌 피투성이님(이른바 민주당 살생부 필자)이 고소당할 일이라면 똑같이 저도 고소당하고 구속당할 사유 있습니다. 저는 연초에 "개혁시대의 새로운 전술, 정** 한 놈만 패자"라는 주제로 글을 쓴 적이 있었고(중략)수많은 네티즌들이 (이 글을) 읽었습니다. 굳이 죄를 따진다면 모르긴 몰라도 피투성이님 고소당한 것 못잖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중략) 차라리 나 ‘산맥처럼’을 고소하고 나를 구속시키십시오”라고 주장하며 연대서명을 제안했다.

황씨의 제안에 이 사이트에서만 만 하루만에 3천여명 이상의 네티즌들이 민주당 지도부의 결정을 성토하며 ‘나도 고소하라’는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이들은 네티즌으로서의 익명성을 포기하고 오프라인상의 정치권력과 맞선다는 의미로 실명과 메일주소 등을 게재하면서 민주당 구주류에 맞설 뜻을 밝혔다.

황씨는 이번 민주당 구주류의 네티즌 수사의뢰 사건에 대해 “이 사건의 본질이 민주당내 수구기득권 세력들이 대선 이후 몰리던 상황에서 개혁 의원과 개혁적 네티즌들과 일반 국민들을 분리시키고 관심을 호도시키기 위한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내의 자칭 ‘후단파’ 그리고 한나라당으로 날아가버린 철새들, 그리고 당내에서 앉지도 서지도 못한채 똥누는 자세로 엉거주춤 눈도장만 찍었던 기회주의적인 의원들에 대한 화가 식지 않았고 우리 네티즌들은 그것에 대한 분노를 ‘살생부’ 혹은 ‘토씹새격문’이라는 이름으로 의지를 표현했던 것이며 수 많은 네티즌들이 이에 공감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민주당이 '인터넷 살생부' 파문과 관련, 21일 오후 살생부 작성자인 왕현웅씨를 검찰에 고발키로 한 가운데 경찰은 유사한 내용을 담은 인터넷 게시물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또 새롭게 서프라이즈 사이트에 게재된 한나라당판 살생부 ‘토씹새격문’ 작성자를 찾기 위해 지난 21일 서프라이즈의 공희준 편집장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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