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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어느 유학생의 자카르타 생활기를 올리고 나서 의외의 반응을 받았습니다. 그냥 주억거려 본 글이 섹션 탑에 오르리란 생각도 못했던데다, 사람들의 반응도 놀라웠습니다. 별로 대단한 생각도 없이 혼자 망중한의 생활을 끄적거려 본 것인데, 이런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다니!

저는 솔직히 별로 부르조아 답지도 못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스스로의 생활을 자위하고 만족해 보자는 노력의 일환으로 썼습니다. 그러나, 독자들의 눈에 그렇게 대단한 부르조아로 비쳤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습니다. 이건 고단한 한국 생활에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의 지친 마음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제 글을 읽고 어떤 분이 메일을 보내셨습니다. 인니 생활에 대한 정보와 판단을 부탁하는 메일이었습니다. 그분의 남편이 최근 인니에 있는 기업체로부터 콜을 받았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는 거였습니다. 현재는 20평의 작은 집도 가지고 있고, 2400만원 정도의 연봉에 매달 80만원 정도 적금하고 아껴가며 이것저것 생활하고 계시다고 했습니다. 그분의 남편 말로는 현지에 가면 집과 차는 회사에서 제공해 줄 것이고, 식모와 기사 쓰면서도 한달 생활비 100만원이면 충분하다 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으며, 처음에는 자신도 부르조아 생활할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해요. 하지만 이런 저런 생각들이 깊어지다 보니 두렵기도 하고, 친인척 다 떠나서 외롭게 지내야 할 것도, 과연 기대만큼 잘 지낼 수 있을까 라는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계시더군요.

앞에 올린 기사로 치이면서 제가 느낀 것은 정말 지친다 그런 게 아니라 사람들에게 인니 생활에 대해 좀 더 상세한 글을 써서 이해를 도와야 겠구나였습니다. 제가 오마이뉴스에 글을 쓰는 이유가 인도네시아에 대한 이해와 정보를 알리려는 생각이니까요. 어디 정치, 경제, 대외관계만 중요하겠습니까. 대다수 사람들이 원하는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위의 분의 메일을 보면서 자카르타에 사는 교민들의 일반적인 생활을 제가 아는 한에서 제공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다만, 저는 유학생으로 일반의 범주에서 벗어나 살았기 때문에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보편적인 상식 수준에서 얘기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 이제 계몽(?) 아닌 계몽을 시작하지요.
우선 멜을 보내주신 분의 질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볼까요? 한달 생활비 100만원이면 식모, 기사 쓰며 부르조아처럼 지낼 수 있을까? 후진국이라는데 한국만큼의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일단 저의 대답은 불가능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100만원이면 대충 미화 800불 정도됩니다. 미화 800불이면 현재 환율을 넉넉잡아 9000 루피아로 보고 720만 루피아 정도입니다.

우선 여기 오면 이 환율과도 관련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곳에 오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국제 통화 전문가가 되고 환율이 최대의 뉴스가 됩니다. 왜냐? 이곳의 한국인 월급 시스템은 보통 달러로 지불됩니다. 이 달러 월급을 받아서 한국에 송금해 저축이라도 하려는데, 요즘처럼 달러가 약세이면 앉아서 돈이 줄어들지요. 그렇다고 월급이 올라가진 않습니다. 그러니 스트레스 받죠. 그리고, 이곳 루피아 환율이 지난 1월에는 10000 루피아도 넘다가 지금은 9000 루피아를 넘어 8500 루피아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1달러당 환율이 1000 루피아만 차이가 나도 100 달러면 10만 루피아입니다. 10만 루피아면 대략 만원 정도죠. 신경이 곤두서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앉아서 만원을 잃어버린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런데 1년 동안 루피아가 1000-2000 루피아 정도 왔다갔다하는 것은 경제위기 이후 몇년 동안 인니에서 일반적인 일이었습니다. 그야말로 환율에 웃고 울고 하죠.

그럼 한달 800불, 740만 루피아의 돈으로 부르조아틱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우선 간단히 각종 제세 공과금부터 생각해 보죠. 우선 이곳의 과세 시스템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전기요금이 상업용, 가정용 이렇게 두 정도로 나뉘어 부과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는 가정용도, 허가전력에 따라 징세 되는 기준이 다릅니다. 대충 900, 1200, 2200 W 이런 식으로 구분되어 잇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구분에 따라 기본료와 부과되는 요금이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그 안에서도 할증이 붙습니다. 대용량의 전기가 허락된 집은 큰 집이기 마련이고, 에어콘 등을 사용해야 하니까, 그런 사람은 가진 자라는 논리에서 이 차이는 시작됩니다. 그래서 서민집의 전기 요금이 몇천 루피아 나오는데 비해, 저는 한달에 20만 루피아 정도의 요금을 내고, 나아가 아파트, 여기서 아파트라는 곳은 고급주택을 의미합니다, 혹은 대형주택들은 엄청난 요금이 나오죠.

수도요금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적정 기준량을 넘어서면 가격이 훨씬 뛰어오릅니다. 예를 들어 저희집은 기준율 20 을 넘기면 단가가 1:2000 에서 1:3000 으로 확 뛰어오릅니다. 제가 잘은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이 사는 아파트나 주택에서는 관리비가, 즉 전기, 수도세 등등을 합쳐, 100만-200만 루피아 이상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말 한등끄기 운동을 해도 엄청난 전기료가 나온다면서 저희집 전기세를 듣고 나서 한숨짓는 분을 본 적도 있습니다.

위에서 물론 전화요금은 따로인데, 전화요금도 거주지역의 등급에 따라 다릅니다. 저희집은 기본료가 2만7천 루피아 정도인데, 제가 아는 분의 집은 5만 루피아대라고 하더군요. 전화요금도 별로 저렴하진 않은데다, 국제전화비는 엄청나게 비쌉니다. 각종 아이디어가 속출하지만, 통화품질이 안 좋거나 해서 그냥 전화 안하고 사는 경우가 많죠. 한국에서 전화 해주지 않으면 저도 전화는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화야 집집마다 요금이 천차만별이겠지만, 여기는 공중전화 서비스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거의 다들 핸드폰을 들고 다닙니다. 요금이야 물론 비싸죠. 제 생각에 각 가정마다 전화요금으로 적어도 한달에 최소 50만 루피아 이상은 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말 듣고 말도 안된다. 훨씬 많다고 하는 분들도 현지 교민중에는 많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럼 이것으로 공과금 항목은 대충 끝내기로 하고.. 물론 이건 기본적인 내역이라는 건 아실 겁니다.

그 다음 식모의 예를 들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식모를 두고 산다. 대충 맞습니다. 월급은 천차 만별이지만, 일반적으로 최소 20만 루피아, 요즘은 30만 루피아 이상은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게 최소한 기본이고, 경력, 그 집에서 일한 년수, 혹은 한국음식을 잘하나 못하나의 능력에 따라 많이 차이가 납니다. 휴일은 한달에 두번 정도를 줍니다. 그 외에도 보통 집안에서 데리고 있기에 반찬값을 주거나 쌀과 식용유등을 사주는데, 대략 10만 루피아 이상은 듭니다. 그러니 최소 한달에 식모 앞으로 50만 루피아 이상은 듭니다. 그리고 연말에는 명절 휴가를 2주에서 한달 가량 주고 한달치 월급정도의 보너스를 줍니다. 여기다 어린 아이가 있어서 베이비 시터를 쓴다. 보통 식모 월급의 두배는 되고 따로 사줘야 하는 것도 많습니다. 그러면 훨씬 많은 돈을 지출해야 겠지요.

베이비 시터를 왜 쓰냐구요? 여긴 한국처럼 유치원이 하루종일 하지 않습니다. 정오면 집으로 돌아오죠. 그렇다고 애들이 나가 놀 곳이 있나? 정말 불쌍할 정도로 집안이나 아파트 안에서만 뺑뺑 돕니다. 텔레비젼에서 한국처럼 다양한 프로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어린 애들은 활동할 프로그램도 별로 없으며, 있다고 해도 비용이 엄청납니다. 그래서 보통 집에 있죠. 나가 놀 데도 없고 할 일도 없으니, 애들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엄마를 들볶기 일쑤입니다. 아파트내 수영장에 간다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 이죠.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키우는 분을 알고 있는데, 엄마도 아이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어디 애들 데리고 근처 나가 구경할 곳이라도 있어야지요. 맨날 보는 아파트나 집만 보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베이비 시터를 둬서 다른 집 애들과 어울리게 합니다. 다른 집 애들이 시터를 데리고 오는데, 엄마가 따라가면 시터들이 불편해 해서 어울리기도 어렵고, 아이들만 가면 챙김을 제대로 못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기사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차량을 제공하면서 기사를 딸려서 보내주고, 월급을 내 주지만, 직장이 보통 거리가 멀기 때문에 회사차량을 집에서 항상 쓰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개인 차량을 가지고 기사를 쓰는 경우를 적겠습니다. 기사 월급은 잘은 몰라도 기본급이 50만에 추가수당등을 합쳐 최소 80만 루피아 이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월급만 이정도이고, 점심 때 식사값을 챙겨 주거나 하면 한달에 100만 루피아는 가볍게 기사앞으로 할당해야 합니다.

그러면, 식모와 기사를 꼭 두어야 하는가? 한국에서야 이해가 안되는 설명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필요하다고 생각들을 하고 다들 두려고 애쓰죠. 식모를 쓰게 되는 이유는 이곳에 와서 이곳 사정을 보지 않으면 한국에서는 이해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건 그냥 이곳 사정이 식모 없이 생활이 매우 힘들다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따로 쓰는 개인기사, 이건 아이가 있는 경우에는 거의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그것은 이곳의 열악한 대중교통 사정과 안전문제 때문입니다. 저야 가끔 필요하면 각종 버스 종류도 잘 타고 다니지만, 정류장이 굳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말도 잘 안 통하는 데다 지리도 잘 모르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거의 대중교통 이용을 포기합니다. 그리고 정말 당장 부서질 것 같은 차량의 상태와 강도행각, 소매치기 정도가 아니라 강도행각이 벌어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외국인은 최고의 타겟이죠. 그래서 대중교통은 이용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또한 학교나 가게등 편의시설이 근처에 있지 않고, 다들 차량으로 움직여야 할 곳들에 있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는 아이가 있는 경우는 거의 가정용 차량을 따로 두고 있습니다.

낡은 차는 자주 수리를 해야 하고 그러면 엄청난 바가지를 쓸 가능성이 거의 100%인 관계로 가능한 새 차량을 구입하는데, 여기 차 가격이 만만치를 않습니다. 차를 생산하지 못하다 보니 중고차 값도 셀 뿐더러 새차도 가장 저렴한 수준을 골라도 1억 루피아, 한국돈으로 1500만원 이상의 목돈을 들여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현금으로 전액 지불하지 않으면, 살 방법도 별로 없고, 산다해도 이자가 엄청납니다. 기름값이 아무리 싸다지만 못 들어도 50만 루피아 이상 한달에 들 겁니다. 저처럼 가끔 나가는 게 아닌 다음에는. 그리고 이곳은 다니려면 시내 한복판을 유유히 관통하는, 한국처럼 주 도로 외곽이 아니라 시내 중심도로 한복판에 도시고속도로가 있습니다. 이곳도 정체 현상이 아주 심해서 도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이용료가 상당히 비싸죠. 이런 이용료, 기름값, 주차비 등을 생각하고, 정기 점검 등의 유지비를 생각하면 못 들어도 150만 루피아는 따로 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기사를 안 쓰고 직접 운전하면 안되는가? 차량을 향한 각종 범죄들 때문에 거의 보험 드는 마음으로 기사를 채용한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길에 못을 뿌려놓고 차를 펑크낸 뒤 차가 서서 사람이 내리면 강도들이 튀어나온다던가, 교차로에 서있는 차를 부수겠다고 위협해 돈을 얻어낸다던가 하는 각종류의 사고가 많습니다. 그나마 같은 현지인이 운전을 하면 밥벌이 하라고 덜 괴롭힌다고 하더군요. 교통위반이나 사고가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선 모두 운전자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경찰에 걸려도 외국인이 걸리는 경우보다는 훨씬 낫고, 사고를 내도 운전사 책임이라 적당한 선에서 해결보기가 쉽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냐구요? 자주 나가지도 않을 뿐더러 워낙 낡은 차라 특별히 시비를 당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몇번 위험한 일을 겪었습니다.

그다음 식모와 기사의 관리문제. 사람들이 모이면 주요 주제가 식모와 기사 얘기가 될 만큼 문제가 많습니다. 어쩌다 맨날 식모, 기사 얘기만 하며 사는 신세가 되었는 지 정말 안 쓰고 살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다고 말합니다. 문화와 상식이 다른 외국인을 채용한 것인데, 왜 어려움이 없겠습니까? 사람관리가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은 다들 잘 아실 겁니다. 식모는 일반적으로, 잦은 이동, 조금만 맘에 안 들거나 월급이 맘에 안들거나, 다른 좋은 일거리가 있으면 냉큼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그리고, 작은 절도행위도 심심치 않구요. 저만 해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첫번째 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을 잘하고 못하고는 나중문제입니다.

외국인은 돈이 많기 때문에 이정도는 해도 된다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고, 그럴 수도 있지 이해하려고 하면 점점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사들의 경우도 대체로 식모와 비슷합니다. 그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결코 적지도 않습니다. 특히 처음와서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경우는 한국의 상식으로 대하다가 휘둘리거나 잦은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무섭다고 하소연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기사들은 잘못된 행동으로 해고되면, 차를 훔쳐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기서 차는 바로 현금화될 수 있는 재산이며, 도둑맞은 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차량 절도사건도 엄청나게 많구요. 피해를 입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그러니 사람 하나 들여서 무슨 일을 당할 지 항상 불안해 하며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처럼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가고 잘 지내면 주변에서 아주 부러워 합니다. 1년만 한 집에서 일해도 드문 경우입니다. 이런 비공식적 부대비용이 엄청나게 소모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인력란입니다. 그래도 일할 사람이 좀 많다면 그 중에서도 사람을 좀 거를 수 있겠는데, 최근에는 사람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식모 문제에서는 대란이라고 할 정도로 일하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2-3년 전부터 그렇습니다. 굳이 이유를 대자면 공장이나 다른 곳으로 빠지는 인력이 많아서라고 하는데, 그것만은 아니고 문화적, 사회적 배경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여기 사람들은 한국처럼 악착같이 돈을 모아보자는 것 보다는 여유있게 즐기며 살자는 게 일반 현지인들의 태도인 것 같습니다.

보통 여기서 식모를 여럿 두게 되는 것은 청소일, 주방일 등을 분할 해서 하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해야할 분야외의 다른 일은 잘 안하려고 하고, 혼자서 일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한국인들은 혼자 다해서 많은 돈을 받는 걸 선호하는데, 이들은 일은 하루에 적당시간 정도 하고 어울릴 친구가 있는 걸 좋아하고, 생활을 즐기려 합니다. 인니에서는 하루 종일 일한다는 건 별로 흔한 사고방식이 아닙니다. 그러니, 한국인의 생활태도와 요구하는 것이 맞지 않을 것입니다. 예전에는 고임금으로 유혹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현지인들의 수입기준으로 보건데, 한국인 가정에서 일하는 것이 고소득으로 간주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하루 종일 이런 저런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 생활이 적성에 맞지도 않고, 자기 생활을 누릴 시간도 적습니다. 현지인 가정이 많은 곳에 가면 동료들도 많고, 여러가지 취업정보나 기회를 잡기도 쉽습니다. 결혼하기도 쉽구요. 그러니 그걸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현지의 최저임금이 최근 몇년 새 몇배 이상 올랐다는 것도 이유가 될 것입니다. 인니는 전국적으로 단일화하는 것이 아니라 소지역별로, 대략 주(한국에서는 도 정도) 단위로 최저임금을 정합니다. 때로는 지역주민들의 데모나 요구를 하면 지역단체장이 받아들여 올려놓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일년에 최저임금이 3-4번 오른 적도 있습니다. 물론 올라야 하는 것이 맞는데, 너무 짧은 시간에 안정성을 가질 새도 없이 오르고, 또한 인상폭이 50%-100%로에 이른 적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가정에서 일하는 것보다 틈을 봐서 공장쪽으로 옮기는 것이 나을 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현지인들에게 있어서도 문화와 생활이 다른 외국인과 지내는 것은 많은 고충이 있을 테니까요.

이제 생활에 드는 기본 비용과 상황에 대한 설명은 이정도로 하고, 한국적 생활을 할 수 있는 돈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낼 때는 한국 유치원이나 외국인 유치원 등 고급유치원에 보내게 됩니다. 일반 현지인들을 위한 유치원도 있긴 하지만, 너무 시설이 열악해서 보낼 생각은 거의 못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 유치원이 그나마 저렴해서 한달에 2-300불 든다고 들었습니다. 그것도 유치원비만이죠. 다른 부대비용은 얼마든지 더 들 수 있겠죠. 아이들이 한인학교에 다녀도 한달에 3-400불은 내야한다고 알고 있으며, 처음 입학할 때는 입학금 같은 것으로 몇천불 낸다고 들었습니다. 외국인 학교에 다니는 경우는 입학금만 몇만불이고, 일년에 만불 이상의 등록금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취학아동을 가지지 못해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지는 못하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과는 비교가 안되는 엄청난 비용이 들죠. 게다가 각종 레슨은 여기서도 한국에 뒤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레슨 종류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 비용도 무시못할 것입니다.

그다음 식비대등 기본생활비에 대해서 말해 보겠습니다. 일단 한국인들은 현지인 시장을 사용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왜냐면 시장에 다니는 것이 상당히 위험한 일인데다,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물가를 잘 몰라 바가지를 쓸 경우도 많구요. 간단한 것들은 식모아이들에게 시장에서 사오라고 시키는 것이 생활비를 아끼는 방법의 하나가 될 것이긴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한국 슈퍼나, 대형슈퍼를 이용하는데, 여기서 한번 장을 본다면 가격이 엄청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필요한 양념류나 조미료나 한국에서만 있는 기본 생식용품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것들이 수입되어 오면 당연히 한국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그리고 여기는 한국과 달리 공산품이나 일반 생필품의 품질이 한국에 비해 떨어지고 가격은 몹시 비싸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농산물이 싼 대신에 공업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했으니, 쓸만한 공산품은 수입품이 대부분이고 가격이 몹시 높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우유나 햄이나 음료수, 과자 등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가공식품의 경우는 엄청나게 가격이 셉니다. 차라리 과일 사서 주스 만들어 먹는 게 인스턴트 주스 사먹는 것보다 쌉니다. 생활비로 집집마다 다르겠지만, 한달에 몇백만 루피아씩은 기본적으로 장을 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위에서 열거한 비용들만 계산을 대충 해보겠습니다. 아이가 유치원 1명, 초등 1명이라 보고 가정생활을 위한 차량을 가지고 있다고 볼 때, 관리비 150만 루피아+전화비 100만 루피아+식모월급 등 50만 루피아+기사 월급 100만 루피아+차량유지비150만 루피아+아이들 교육비700불+장보기 200만 루피아= 아주 기본적인 생활유지비 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애들 교육비를 지원받는다고 해도 기본내역만 이미 720만 루피아, 100만원에 근접하고 있네요. 하지만, 실생활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거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부르조아! 800불로 가능할까요? 절대 불가능합니다.

여기서 제가 정말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은 세상 어디에 살아도 장점과 단점은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각박하고 정신없게 쫓겨사니까, 여기서의 여유롭고 느긋한 생활이 부르조아틱해 보여도, 그런 장점 뒤에는 그만큼의 단점도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여러분에게 과장되어 비치는 이곳의 장점은 그 모든 단점으로 인해 부각될 수 있는 장점임을 알아야 합니다. 메일을 주신 분은 친척, 친구 못만나는 거 말씀하셨는데, 그 정도만이 아닙니다. 제가 느끼는 단점을 말해볼까요? 부르조아틱한 듯 차타고 다니며 걸을 일이 없어도 그건 반대로 위험하고 밖에 다니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넓은 자카르타에서 쳇바퀴 돌듯 다닐 수 있는 곳들만 한정되게 사는 한국인들이 때로는 동물원의 원숭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한국가서 많이 하는 일은 맘편히 길을 걸어다니며 이런 저런 구경을 하는 것입니다. 차니 교통편이니 생각 안하고 마음만 먹으면 지하철이나 버스 타고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한국은 문화공간이며 각종행사며, 구경할 것이나 볼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려고만 하면 다양한 문화생활을 할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요? 정말 할 거 없습니다. 무슨 사회저변시설이나 문화생활이 조성이 되어 있어야 뭘 해보지요. 한국에서는 인터넷 전용선이 깔려 있어도 다른 할 일들 볼거리들이 많아 컴하고 같이 있는 시간이 길지 않은데, 여기서는 뉴스보고 그런 것조차 풍요롭게 느껴집니다. 인터넷 하루 몇시간씩 여유있게 쓰려면 그 비용만 가볍게 100만 루피아를 넘어갑니다.

인니에서는 골프치고 상류층 처럼 산다고 하더라. 왜냐면 그것밖에 할 게 없으니까요. 여러분들이 당연히 누리고 사는 많은 것들을 여기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남편들은 직장이라도 가지만, 집에 있는 주부들, 특히 젊은 주부들 중에는 엄청난 스트레스로 제정신을 못차리고, 울화병이나 우울증 등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봐도 이해가 됩니다. 먹기 좋은 떡도 한 두번이지요. 그것밖에 못 먹고 살면, 순대니 떡볶이니 그런 것들이 생각나지 않겠습니까? 부르조아? 말이 좋아 부르조아지요.

저만 해도 책 하나 사려면 온 동네 서점을 다 뒤지다 못해 자카르타 곳곳을 뒤지고, 출판사 까지 찾아가지 않고 한번에 책 한번 사보는 게 소원입니다. 책 하나 발견하면 그 책 다시 못 살까봐 당장 안 필요해도 사둡니다. 앉아서 각종 논문이니 자료를 찾아볼 수 있는 훌륭한 도서관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고, 행정적인 것들이 시스템화 되어서 처리된 곳에 살고 싶습니다. 미국이나 다른 발전한 국가에 가서 잡스런 생활의 갖가지 행정 문제 등에 시달리지 않고 머리박고 공부만 하면 되는 데서 공부하고 싶습니다. 미국에 가서 박사하는 후배 얘기 들으면 부러워 죽을 지경입니다. 그 후배는 이곳에도 있었기에 사정을 아니까 절 불쌍하게 생각합니다. 얼마나 잡스런 일에 치이며 에너지 소모하며 사는 지 알거든요. 제가 인도네시아 지역학이 전공이니 현지를 알아야 한다는 그런 자위를 하지 않으면 정말 지쳐서 공부 때려 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기회의 땅이라더라. 거기 가서 대충 말만 좀 하고 지내다 보면 적당히 취직하고 왠만큼만 벌어도 막말로 떵떵거리며 살 수 있을 것이다.' 혹시 그런 얘기를 들었다면 그런 환상은 버리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여기에 들어온 사람들, 아무 것도 모르고, 친구따라, 소문듣고 온 사람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여기서 막노동을 할 수 도 없는데, 엄청나게 고생스런 비자문제며 아무 생각도 못하고 왔다가 수입도 없고, 힘든 생활하며 자신을 숨기고 지내는 사람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간단히라도 얘기를 들으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저렇게 단순하게 하고 인니행을 결정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한국에서는 어떤 결정을 할 때 그렇게 단순한 판단으로 일을 결정하진 않을 것입니다. 혹시 환상에 취해 제대로된 판단을 못하는 것은 아닙니까?

여기에 한 1-2억 들고 오면 상당한 재력으로 골프나 치며 여유롭게 살면 된다더라는 소문을 저도 들었고, 그렇게 온 사람도 IMF 이후로 많다고 들었습니다. 직장이 있어서 집을 제공받는 경우가 아니면 한국인들이 보통 많이 사는 아파트들은 적어도 월세 500불 이상에서 시작합니다. 특별히 저처럼 저렴한 주택가를 찾지 않으면요. 그나마도 시내에 있는 주택들은 1년에 적어도 3000만 루피아 이상이고 아파트보다 안전성의 문제도 조금 더 신경써야 합니다. 한국정도의 생활, 그걸 하려면 이곳에서도 한국에서 드는 돈 혹은 훨씬 이상의 비용이 듭니다. 처음에야 가지고 온 돈 가지고 살 수 있겠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살 수 있겠습니까?

저축해 놓은 돈을 까먹는 건 쉽지만, 벌기는 어렵다는 걸 아실 겁니다. 한국에서 100만원 드는 일, 예를 들어 골프, 이곳에서 10만원에 할 수 있으면 뭐합니까? 그런 생활을 유지할 만한 벌이를 해야하지 않습니까? 여기 교민세계에서 뭔가를 해보시겠다구요? 왠만한 것은 다 들어와 있으며, 경쟁도 치열합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일을 다른 사람들은 생각하지 못할까요? 사업을 해보겠다고 하지만, 한국과는 전혀 다른 이곳 상황도 법도 아무 것도 모른 채, 이러면 된다더라 뭉텅 돈을 주고서 사기 당하는 경우도 아주 많다고 들었습니다. 무엇을 믿고 이 땅이 만만할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이곳에서 오래 살았다는 사람도 순간의 판단을 잘못해 많은 손해를 보기도 하는데, 한국에서 가져온 돈을 다 써버리고 나면 무엇을 할 것인가요?

언젠가 중국 이민자들의 생활을 심층취재한 프로를 본 적이 있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그런 프로를 한번 뒤져 보십시오. 한국은 인터넷도 잘 되어 있으니까요. 가장 중요한 충고가 만만하게 보지 말라는 것이고, 현지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충분한 준비를 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도 마찬가지입니다. 후진국인데, 뭘 알겠어라고 만만하게 보지 마십시오. 의외의 많은 것들이 뒤통수를 칠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요. 직장일로 여기 와서 사시다가 개인사업을 하시는 많은 분들이 말합니다. 회사의 울타리에 있을 때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일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구요. 한국처럼 그냥 열심히 살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구요. 그런데, 엄청난 행정 제도가 신경이 쉴 틈을 없게 합니다. 나름대로 기회의 땅이라 생각하고, 몇년씩은 이곳에서 산 경험을 바탕으로 일을 시작하는데도 고군분투하기 일쑤입니다. 특히 경제 위기 이후에는 예전과 같은 호황은 사라지고 교민사회에도 알게 모르게 한숨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10년씩 사신 분들도 정말 힘들다고 말씀하십니다.

싼 노동력이 경쟁력이 된 적은 옛날 이야기이고, 눈뜨면 치솟는 물가와 떨어지는 달러가치, 도대체 체계화 되어있지 않은 임금상승등은 한국인들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입니다. IMF 이후에 인니인들은 무조건 외국인들은 돈이 많고, 자신들을 갈취하고 있으니, 얼마든지 받아내도 된다라는 생각을 흔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거기에는 한국인 그리고, 외국인들이 잘못된 생각을 심어준 부분도 많겠지요. 하지만, 여러분이 이곳의 생활을 부르조아틱한 것으로만 보듯이, 이 생활의 이면에 얼마나 힘겹게 유지를 위한 노력을 퍼붓고 있는 지는 보지 않습니다. 막말로 현지인들과 똑같은 생활을 하겠다고 여기 오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한국보다도 좀 더 낫게 살아보려고 여기 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한국에서 지내는 만큼 유지하기도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한국 기업이 높은 이익은 커녕 적자를 견디다 못해 다른 국가로 옮겨가고 있고, 이곳의 엄한 노동법 때문에 임금을 다 챙겨주질 못해 달아나는 사례까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인니인들의 노동 생산성과 효율이 여타 경쟁국들과 떨어지는 관계로 인니 정부도 개선해야 할 문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금 교민사회는 주름살이 깊습니다. 예전과 같이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곳에 정체불명의 허공에 뜬 꿈을 가지고 오는 사람들이 많고, 각종 사기사건등의 나쁜 소식이 끊이지 않는 게 오래 거주한 교민들 끼리 조용히 얘기하는 걱정거리입니다.

그러면 인니는 발붙이지 못할 땅인가? 그건 아닙니다. 발달할 대로 발달해버린 한국사회보다는 분명히 성공의 기회가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평생 직장인 밖에 못할 한국 생활이 일반적이라면, 여기서는 나름대로 성공할 만한 일들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다만 그 기회는 덥썩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곳에서도 성공하고 자리를 잘 잡아 나가는 회사들이 있고, 오히려 더 번창하는 기업도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앞서 전제되어야 할 것은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꼼꼼한 준비와 현실 파악을 해야 한다는 것이며, 성실한 자세가 필수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 이민 심층 취재 프로를 한번 꼭 찾아보십시오. 어찌나 이곳하고 비슷한 게 많은 지, 그리고 그곳에 사시는 분들의 얘기가 여기에도 거의 적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게 메일을 주신 분을 위해서, 그리고 이곳으로 취업하시려는 분들을 위해서 충고합니다. 우선 그 회사가 탄탄하고 가능성 있는 기업인지를 확인해 보십시오. 그리고 가능하다면 결정을 하시기 전에 현지에 와서 회사나 공장도 한번 둘러보고 제공될 집과 차량의 수준도 확인해 보십시오. 그리고 유지비나 지원금 등은 어떻게 되는 지도 확인해 보십시오. 아이들 학비는 지원되는 지 아니면 급여 수준이라도 높은 지. 나중에 이미 결정하고 옮겨오고 나서 후회하면 늦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캐리어의 발전 가능성을 생각해 보십시오. 이곳 업무에 전념해 일하다보면 나중에 만약의 경우에 한국에 갔을 때 그 경력을 인정받기도 어렵고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일이 앞으로의 경력에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 보세요.

이곳에서 어정쩡한 능력으로 버틸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이곳에 경력있고, 왠만한 능력은 갖추고 있는 구직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일자리 구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교육문제나 재산형성 문제도 생각하십시오. 여기있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한국에서 자라는 아이들과 달리 정보나 교육의 질에서 뒤쳐질까봐 노심초사합니다. 본인들도 마찬가지구요. 영어로 교육하는 학교로 보내고 싶어하지만, 비용때문에 많은 고민들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보험에 들 듯 여유있는 재산형성을 하시는 것도 잊으시면 안됩니다.

이 세상 어느 곳도 만만한 곳은 없습니다. 이곳의 부르조아틱(?)한 생활은 많은 것을 희생하고서야 얻는 조그만 혜택정도입니다. 이 부르조아틱한 생활 대신에 한국에서 여러분들이 누리고 사는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전혀 부러운 일이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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