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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복 박정희 기념관 반대 국민연대 상임대표가 29일 상암공원을 방문, '박정희 기념관' 공사 현장을 가리키고 있다. ⓒ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건립 여부를 놓고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켜온 '박정희 기념관'이 두 달 전 기공식 없이 비밀리에 착공에 들어갔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시의 관계자는 29일 "1월29일 마포구 상암 근린 제4공원에 박정희 기념관 공사가 시작돼 2004년 5월경 완공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에서는 이미 정부가 국고지원하기로 결정된 사업을 이행하는 것일 뿐이다. 왜 별도의 기공식을 하지 않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29일 현장을 방문한 박정희 기념관 반대 국민연대(anti516.jinbo.net)의 이관복 상임 공동대표는 "3월경에 공사를 시작한다고 해 지난 18일에도 상암동 공원에 답사를 왔었다. 그런데 당초 공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던 장소가 아니라 공사 예정지의 뒤편 야산에서 공사가 시작돼 이를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선 대표자 회의를 거쳐서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 그러나 통상적인 시위나 서명운동으로는 공사를 막기 힘들 것 같다"며 실력 저지 등의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했다.

덧붙이는 글 | '박정희 기념관' 일지

1999.5.13 김대중 대통령, 대구에서 '기념관 건립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 약속.
1999.5.26 '박정희 기념관 설립위원회'(위원장 신현확) 창립총회. 
2000.7.19 박정희 기념관 부지, 서울 마포구 상암근린 공원 내로 확정.
2000.7.24 70여개 시민단체, '박정희 기념관' 대신 '대통령 역사자료관’건립 주장. 
2000.9.28 250 여 단체가 모여 '박정희 기념관 반대 국민연대' 결성.
2001.10.5 서울시, '박정희 기념관' 건립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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