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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유난히도 따뜻한 오늘, 나는 햇살을 맞으러 거리를 걸었습니다. 모처럼 선배기자와 출입처 밖의 광장에서 담소를 나누며 세상 돌아가는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선배는 미혼인 나에게 결혼생활의 의미가 무엇인지 얘기하면서 기자가 결혼을 해 봐야 교육문제 기사도 리얼하게 쓸 수 있다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여수시의회를 출입한 지 이제 50여일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지역 사회의 성역과 금기의 벽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신념으로 펜을 무기로 열심히 싸웠습니다. '나는 싸운다. 고로 존재한다'는 나만의 철학을 바탕으로 하루하루 지뢰밭을 지나가는 심정으로 싸웠습니다.

이런 싸움의 뒤에는 박수와 갈채보다는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하고 '싸가지 없는 놈'쯤으로 찍히기 일쑤였습니다. "니만 잘났냐"고 선배기자들이 다그칠 때는 차리리 '나를 돌로 쳐라'는 심정이었습니다.

솔직히 외롭고 두려웠습니다. '할 말을 하는 기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나에게 얼마나 가혹한 고통이 되는 일인지 가슴 절절히 확인합니다. 할 말을 할수록 왕따가 되는 우리 사회에서 이 일을 직접 경험하는 일을 21세기에도 해야 하는가 하는 갈등도 겪지만 지금은 담담한 심정입니다. 비굴하게 사느니 기꺼이 왕따를 자처하고자 합니다.

힘이 들면 나는 걷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무게가 나를 짓누를 때면 그저 걷습니다. 그리고 앞서가신 선배 언론인들의 기자정신이 무엇인가 생각해 봅니다. 지금은 엄살을 떨 때가 아니라는 선배기자의 따금한 일침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그리고 거리의 시민들의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발견하곤 합니다.

이제 나는 없습니다. 스스로 불태워 녹일 작정입니다. 이것이 나의 진정한 달란트임을 깨달은 지는 겨우 몇 해 전입니다. 다시 한번 '민중속으로' 다가 가야 한다는 마음속 결의를 다져 봅니다. 뉴스게릴라 여러분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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