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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마후라, 오모양 비디오 이후 또 다시 세간에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그간 가수 '백양 비디오 동영상'의 확산을 막아주던 복제방지장치마저 풀려 이 파일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인터넷과 넷티즌들에 대한 부정적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이번 사태와 관련해 몇 가지 신종 유행어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0양이 인터넷 보급에 기여했다면 100양은 그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와 '인터넷 게시판죽돌이'란 말이다.

'게시판죽돌이'는 딴지일보가 인기를 얻으며 생겨났으나 이번 백양 비디오 사태를 계기로 그 존재가 부각되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특정 사이트의 게시판에 '죽치고' 앉아 있다가 올라오는 새로운 정보를 이용하고, 자신이 직접 만들어내거나 웹서핑을 통해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이나 엽기적이고 특이한 그림을 일명 '특종'게시 하는 것을 경쟁적으로 벌인다는 것이다. '김희선 알몸' 등과 같은 '엽기사진'도 이들에 의해 널리 퍼졌으며 이번 백양 비디오 유포에도 이들이 '크게 한몫'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밝혀진 '백지영양 비디오 동영상'의 최초 유포자는 미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표범식(Phyo Bum Six)'으로 전해진다. 표범식이 올린 bomb69.com은 지난 19일께 '백지영비디오' 중 35초짜리 '깜짝동영상'을 일반에 공개해 '백지영비디오'의 실체를 처음으로 알렸다.

그동안 이 동영상의 '풀 버전(full version)'은 사회적인 파문에도 불구하고 파일에 '디지털 ID'라는 복제방지장치가 걸려 실제로 인터넷상에서 유통되거나 CD로 대량 복제되지는 못했었다.

그러나 26일 자정을 전후해 일부 사이트에 크래커들에 의해 복제방지가 풀린 40분(65메가바이트)짜리 '풀 버전'이 asf 파일로 올라와 상당수 네티즌에게 다운로드 됐다. 이 사실이 맨 처음 알려진 것은 일부 와레즈(Where is it) 사이트들과 딴지일보 게시판인 신딴지독투.

이 게시판에는 수백명으로 추정되는 '게시판죽돌이'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정보를 얻은 넷티즌들이 무작위로 선택된 일반 사이트들의 게시판으로 이주, 그곳에 새롭게 가공된 글을 '특종'으로 올리면서 사실이 급속도로 확산되었던 것이다.

현재 딴지일보, 야후코리아 백지영게시판, 삼김일보, 다음카페 등의 게시판에는 백지영에 대한 동정과 비난의 글, 동영상을 구할 수 있는 사이트 주소를 문의하고 알려주는 '게시판죽돌이'들과 일부 넷티즌들의 글이 도배되다시피 하고있다.

얼마전에 읽은 '정보의 바다에는 쓰레기만 있다'는 글이 생각난다. 정말 정보의 바다 인터넷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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