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어느날 무심코 우편함을 열었을 때 발신지 불명의 한 통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 광주라는 우체국의 소인이 찍혀 있는 의문의 편지 한 통. 궁금증과 더불어 편지를 개봉한 순간. 웬지 모르는 찝찝함과 함께 씁쓸한 웃음이 어렸을 적 호기심반 장난반으로 행운의 편지를 써서 친구들 몰래 보내야 했던 기억을 되살린다.

"이 편지는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일년에 한 번씩 돌면서 받는 사람에게 행운을 주었고 지금 당신에게 행운을 전달하고자 당신에게 왔습니다. 당신에게 온 이 편지는 4일만에 당신 곁을 떠나야 합니다. 이 편지를 포함해서 스물아홉 통을 행운이 필요한 사람에게 보내주어야합니다. 복사를 하셔도 좋습니다. 혹시 미신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사실입니다.

영국에서 epcuecn라는 사람이 1930년에 이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는 비서에게 복사해서 보내라고 했습니다. 몇 일 뒤에 복권이 당첨되어 20억을 받았습니다. 또 어떤 이는 이 편지를 받았으나 96시간내에 자신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 버렸습니다. 결국 자신이 일하던 직장에서 쫓겨나서 가정의 불화는 계속되었습니다. 나중에서야 그는 그 사실을 알고 29통의 편지를 보냈는 데 그 전보다 더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하고 가정에도 희망이 가득차고 화목이 찾아왔습니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이 편지를 받았으나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결국 그는 9일 후 암살 당했습니다. 기억해 주세요. 이 편지를 보내면 7년의 행운이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3년의 불행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편지를 버리거나 낙서를 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29통입니다. 이 편지를 받는 사람에게 행운이 깃들 것입니다. 힘들겠지만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한 번 해주세요. 7년의 행운을 빌며..."

예전에도 위와 같은 편지를 나 자신도 수 차례 받아왔고 또 여러분들도 미신이라 치부하면서도 웬지 찜찜하게 생각되어 행운의 편지를 남모르게 보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편지의 시발점은 과연 어디일까? 이글의 내용대로 영국에서 시작되어 지금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러면 언제 누가 어떻게 해서 머나먼 나라인 우리의 땅까지 행운의 편지가 돌고 있을까?

스물아홉 통으로 지정되어 있는 숫자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행운의 숫자 7도 있고 우리 나라에서 복의 숫자로 여기는 8도 있는데... 확실한 실증적 근거 제시가 없는 한 혹자가 이야기하는 쓸데없는 짓거리에 불가한 이 편지에 대하여 그토록 협박적이며 강압적인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보다 현실감적인 포장을 위한 우화적 표현일까? 아니면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근거 제시인가...

단순하게 유통기한 10년, 평균회전일수 91.25일, 행운의 편지 수요자 100만명(우리 나라만)으로 본다면 약 9억천2백만명이 행운의 편지를 받아보았으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현재의 우리 나라 일반 우편요금 170원을 기준으로 대략 1,551억 원(순수우편요금만)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이 행운의 편지를 통하여 유통되었던 것이며 월100만원의 급여수령자를 155,125명이나 먹여 살렸던 것이다.

더불어 편지지와 편지봉투, 그리고 행운의 편지 제작에 필요한 시간과 인건비들을 포괄적으로 감안해 본다면 그 숫자는 참으로 엄청난 것이며 지금과 같은 어려운 경제상황에 고용재창출이라는 명목으로 그 파급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그 부작용으로 따르는 종교적 해석의 인위적인 조합을 배제한다면 말이다...

덧붙이는 글 | 현재 처해진 우리 나라의 경제상황에 대하여 안타까움을 느끼고 다음과 같은 국민적 운동을 오마이뉴스 5,600의 게릴라기자와 30만 독자여러분들에게 제안을 하고져합니다.  

우선 어려운 경제환경속에서 서로서로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전하고 현실을 개척해 나가고져 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방식의 하나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하는 행운의 우편물(행운의 카드나 엽서)을 보낸다면. 금모으기나 외화모으기 보다는 경비도 줄고 부담이 없으며 고용도 재창출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국가경제회복을 바라는 염원이나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촉구하는 내용등이 기록된 엽서들을 사용한다면 우리의 속담에 '말이 씨가 된다'는 것처럼 정말로 원하던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주장해봅니다.   

지금 이시간 여러분들의 우편함속에는 행운의 편지가 날아오고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적인 울타리 안에서 서로의 것을 나눌 수 있는, 세상 누구나가 공평하게 가질 수 있는 권리를 공정하게 골고루 나누어 가지는 형태의 안에서 행하여 진다면 우리의 경제적 곤란이나 환경적 소외감은 곧 물러가리라 기대감을 가져봅니다.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