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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 통일대축전 참가자들과 8·15사면조처로 석방된 양심수 5인이 15일 오후 9시경 연세대에서 열린 출소자환영대회에서 감격적인 상봉을 하였다.

대회에는 3기(95년)한총련 의장 정태흥(고려대)씨, 5기(97년)한총련 조통위위원장 이준구(건국대)씨, 6기(98년)한총련방북대표 황선(덕성여대)씨, 97년 서총련투쟁국장 김호(명지대)씨,그리고 6기(98년)한총련 조통위위원장 이석주(고려대학교)씨 등 출소양심수들과 2천년통일대축전을 마치고 돌아온 수천명의 범청학련 소속 대학생들과 각계 통일애국단체 회원들이 참석하였다.

강희남 목사(범민련 남측본부 상임의장)는 축사에서 "청년 양심수들은 이시대의 진정한 애국자이며, 조국통일을 향한 이들의 숭고한 헌신을 민족의 이름으로 축원한다"며 출소자들의 노고를 치하하였다.

한총련 대표자격으로 지난 98년 방북하여 자주교류의 한 획을 그은 황선 씨는 "감옥문을 나선 지금 김대원 대표에 대한 생각이 더욱 뜨거워진다. 조국통일의 시대에서 한총련의 이름으로, 조국의 청년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한총련이 가는 길을 부단히 따라갈 것이다"고 출소소감을 말했다.

연세대 항쟁의 주역 이준구 씨는 "동지들 앞에 서니 가슴이 벅차다. 여러분의 투쟁과 열정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나에게 3년의 여유와 1년의 시간, 그리고 영생을 준 사람은 여러분이다. 끝까지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고 뜨겁게 인사하였다.

3기 한총련의장을 지낸 정태흥 씨는 "감옥문을 나서기 전까지 모든 양심수들이 석방될 줄 알았다. 예전에 선고를 받을 때 국보법이 철폐되는 그날 당당하게 감옥문을 열고 나오겠다고 다짐하였다. 동지들이 차가운 감옥안에서 고생하고 있는 지금 내가 해야 할 몫은 국보법을 완전폐지하고 양심수 없는 통일된 조국을 안아오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라고 석방결의를 밝혔다.

정명기 4기한총련 의장의 아버지인 정연오 한학협(한총련학부모협의회) 공동의장은 양심수전원석방이 이루어지지 않은데 대하여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정 의장은 "세금을 도둑질한 파렴치한들은 대폭사면하다못해 다시 기용하겠다고 하면서, 통일이 대세로 되고 있는 지금 통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싸운 양심수들을 감옥안에 그대로 가두는 정부당국이 한심할 뿐"이라며 개탄하였다. 4기한총련 의장을 지냈던 정명기씨는 이번 사면에서 제외된채 감형에 그쳤다.

참가자들은 출소자들이 소개될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11시경까지 진행된 대회는 출소양심수들을 환영하는 자리인 동시에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고 국가보안법을 철폐하여 조국통일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높인 뜻깊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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