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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었던 6월 4~5일 새벽 중구 필동에 소재한 대한불교 조계종 종립 동국대학교 캠퍼스 내에 조성된 불상에 이교도의 소행으로 보이는 훼불행위가 저질러졌다.

높이 4미터에 청동으로 조성된 불상에 누군가 붉은 색 페인트로 십자가를 그리고 그 아래로 "오직예수"라고 써놓았다.

이는 그간 종교간의 화합을 위해 각 종단 지도자들이 해왔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며, 다종교사회인 우리나라에서 종교간의 화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인식해왔던 국민적 합의를 소수 광신도들에 의해 부정당한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석림회(釋林會, 동국대학교 재학생 승려들로 구성된 모임)를 비롯한 동국대학교 관계자들은 오늘(6월 5일) 12시를 기해 피해불상 앞에서, 동업중생(同業衆生)으로서 이 같은 훼불행위를 예방하지 못한 것에 대해 참회법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준비중에 있다.

한편 피해불상은 지난 1964년 11월 5일에 동국대학교가 대한불교 조계종 종립학교이며, 불교를 건학이념으로 설립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이 불상은 그 동안 동국대학교의 상징처럼 여겨져 교수와 교직원, 동문과 학생의 신앙의 대상이 되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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