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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공천과정이나 내분과는 별개로 총선시민연대에서는 김윤환 씨를 공천주지 말아야할 사람으로 생각하고 공천부적격자 명단에 넣었다. 그렇다면 총선시민연대의 김윤환씨에 대한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김윤환씨를 그렇게 본 데는 나도 동의한다. 나도 김윤환씨 같은 분은 이제 정계를 은퇴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우리는 그 어떤 개인의 문제를 개인적인 차원에서 보아야할 때도 있지만 사회, 정치적인 차원에서 보아야할 때도 있다. 만약에 이번에 한나라당에서 공천에서 탈락 배제된 김윤환 이기택 신상우씨 등등이, '아이구 우리는 이제 물러나야될 사람들이니까 좀 억울한 점이 있고 괘씸한 일이 있지만 또 부당한 공천배제이지만 마 물러나겠다', 이래가지고 물러나서 민주국민당을 창당하지 안했다면 이것은 무얼 의미하느냐. 이것은 한나라당의 1인지배체제를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만 초래한다. 오히려 물러났으면 바람직스러울 김윤환씨나 이기택씨 등이 민주국민당을 창당함으로써 한나라당의 1인지배체제는 물거품이 된 것이다.

오히려 1인지배체제는 와해되고 이회창 총재는 총재자리도 유지 할똥말똥한 상태이다.
김윤환, 이기택씨 등이 새로운 정당을 건설하고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와해에 준하는 약화를 가져오면서 이회창씨가 공천의 잘못을 시인하고, 책임지겠다고 하고, 공천을 번복한 곳도 많다. 만약 그들의 탈당이 없었다면 이회창 씨의 공천 잘못 시인과 반성, 공천번복은 없었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민국당은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기여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민국당의 창당이 한나라당의 민주화를 가져왔다는 말인데.

"한나라당의 민주화에 기여한 것이 아니고 우리정치에서 1인지배체제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민국당은 1인 지배체제 혁파는 이루겠지만 지역구도는 더욱 심화시키는 것이 아닌가?

"우리 정치의 가장 큰 폐해는 지역당 구도와 1인 지배체제다. 나는 이것을 타파하는 것이 정치개혁의 요체라 본다. 이것이 타파되어야 새로운 시대를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이념과 정책을 강구할 수 있다.

민국당 창당과 관련해서 우리는 1인 제배체제의 타파와 지역당 구도의 타파를 주요한 지표로 내걸고 있다. 가시적으로 집단운영체제에 의한 공천 발표를 통해 1인 지배체제를 극복하는 모습이 지금 드러나고 있다. 지역구도와 관련해서 부산, 경남에 기반해서 성공을 거두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경북까지 포함해서 영남당이 되려는 것 아니냐라는 비판이 있다.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그러나 두가지 점을 이해 바란다. 민국당을 창당하며 전국에 기반한 정당이 되고자 조순 선생을 당 대표로 결정했고, 호남출신의 김상현 의원을 모시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경주했다. 또 충청의 한국신당 김용환 의원의 영입에도 공을 들였다.
바로 오늘 저녁 희망의 한국신당과 통합 논의가 진행되었다. 이처럼 전국정당화의 논의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결국 우리는 한나라당과 경쟁할 수 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영남에 기반한 당이다. 그래서 한나라당을 이기려면 한나라당이 영남에서 패배하게끔 만들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사실상 민주국민당과 한나라당은 영남 쟁탈전을 벌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영남 확보에 주력하되 전국당으로서의 모습도 갖추려고 한다."

뉴스메이커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민국당이 지역당화하면 탈당한다고 했다. 지역당의 기준은?

"영남쟁탈전을 벌이되 전국적 기반의 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결과가 부산, 영남에서만 의석을 일부 얻고, 서울과 수도권에서 한 석도 못 얻는다면 그것이 영남당이고 지역당이다."

한나라당도 수도권에 의석이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지역주의에 편승한, 즉 영남당이라고 하지 않는가?

"한나라당은 무슨 문제가 생기면 그 해결의 힘을 지역주의를 통해서 얻으려고 한다. 그것이 문제다."

YS를 찾아간 것도 한나라당과 똑같이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지역의 맹주에게 기대려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다.

"그렇다, 나는 어제 김영삼 전대통령을 만났던 일이 있는데 이것은 그분이 민주국민당을 지원하겠다는 말은 안했지만 만난 사실이 보도되는 것만으로도 국민들이 보기에는 김영삼 전대통령이 민국당을 지지하고 있구나라는 인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 그 목적도 있어서 방문했다. 어디 이 바쁜데, 밥먹을데 없어서 밥 얻어먹으러 간 것이 아니다. 와이에스의 도움만을 받는 것이 아니라 부산에 가서 세몰이도 했다. 그래야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지 않겠나. 그러나 우리는 지역주의에만 의존하지 않고, 부산, 경남, 대구, 경북에서만 이기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지난번 언론대책문건 사건이 생겼을 때 한나라당은 부산에 가서 집회를 떡 했었는데, 우린 그런일은 안할거다."

그건 혹시 혼자만의 생각은 아닌가.
"그것도 옳은 말이다. 내 생각이라고 말해주는 것도 상당히 고마운 말이다. '나도 나중에 모르지 않겠냐'라는 것이 더 적합한 질문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2년동안 한일이 뭐가 있나. 1년간은 야당파괴 말라면서 세월 다 보냈고, 나머지 1년은 언론대책, 옷사건으로 보냈다. 한나라당은 김대중정부에 대해 정책적으로 비판해내지 못했다."

다시한번 와이에스를 찾아간 의도를 밝혀달라.

"내가 간 것이 아니고 만나자는 초청이 있어서 갔다. 나는 김영삼 전대통령이 우리를 도와주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솔직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찾아가서 도와달라, 도와달라 해쌌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

다른 사람들은 도와달라고 매달리기 위해서 갔다는 건가.

"꼭 매달리기 위해서라기 보단 도와달라 해서 갔지 뭐 안도와달라 해서 갔나"

말씀을 정리하자면 김영삼이 먼저 만나자고 했다는 말인가?

"그렇다."

게시판에 이런 질문이 올라와 있다. '와이에스를 만나고 나서 왜 만났는지 설명을 안했는데 정치인의 거만함을 벌써 배운 것은 아니겠지요? 무엇 때문에 만났는지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

"왜 '아니겠지요'래. '거만함을 배운 것이겠지요' 라고 해야지<웃음>. 나는 어제 만나고 나서 2시 반에 나왔다. 나올 때 사실 기자들이 있을 줄 알았는데 박종웅 씨가 기자들을 돌려 보냈다더라. 몇번 해보니까 와이에스가 말한 것은 일체 노코멘트니까 괜히 기다리게 해봤자 미안하고 그래서 -몇번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돌려보내고 4시에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기로 했다고 하더라. 근데 내가 국회까지 갈 일이 뭐가 있겠나. 박종웅씨가 해놨는데, 난 다른데로 왔다. 만약, 사무실에 많은 전화가 걸려오면 4시쯤에 갔다온 것을 브리핑, 간담회를 하겠다고 말을 해놨는데 기자들이 이따금씩만 연락이 올 뿐 전화가 별로 안왔다. 괜히 만나봤자 추궁당하기도 싫은 차에 마침 그래서 안한거다. 내가 안 알리려고 안 알린 것이 아니다."

그럼 이 자리에서 밝혀달라. 핵심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여러 이야기를 했는데....곰탕을 먹었다. 갈치조림을 먹었는데 갈치조림이 반찬이 아니라 그 자체가 먹는 거더라. 거제도식인 듯.. 중요한 것은 내 입장에서는 기왕 전직 대통령을 만났으니까 현재 내가 하고 있는 민주국민당 창당의 당위성, 민국당의 창당이 오히려 한국정치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과정이 될 것이고 이를 통해서 새로운 정치질서, 새로운 정치문화를 창조하게 되리라고 보고, 노력하고자 한다는 뜻을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민국당을 지지한다고 했나.
"민국당을 지지한다는 것 보다, 이런말에다는 김영삼씨 뿐 아니라 누구라도 '그것 참 좋다'고 말하지 않겠나. 사실, 그런말을 듣지는 않았지만 반추해 보건대, 내가 아주 좋은 말을 했으니까 '그렇게 잘 한번 해보라'는 그런 뜻을 표했다"


와이에스가 돈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민국당에 대한 자금지원해준다는 이야기는 안했나? 민국당이 아니더라도 정선생의 선거비용을 좀 도와준다는 얘기는 없었나.

"나는 그런 생각을 해본 일이 없고, 굳이 이 자리에서 생각해 보더라도 그 양반이 민국당 자금대주고 그런 일은 아니지 않나."

김영삼 씨 같은 경우도 1인 정치, 지역주의 정치의 주범이자, 환란정치의 책임자인데, 그 사람에게는 대국민 사과하라는 이야기 안했나?

"꼭 정호용 씨 건과 연계한다면,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정말 새로운 정당 건설에 직접 지원하고자 한다면, 대국민해명 같은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왜 참여 또는 지원코자 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지금 이 양반은 노코멘트인데, 내가 요구할 필요가 없다."

정치가 현실인데, 돈도 있어야 하지 않는가.

"맞다. 돈 없어서 못하겠다. 2년전에 돈 2억만 있었으면 정당하나 만들었다."

민국당 창당 돈은 어디에서 나오나?

"지금까지는 최고위원으로 내정된 사람들이 1인당 2천만원씩 냈고, 나는 500만원만 내라더라."

왜 500만원만 냈나.

"난 사실 500도 많다.(웃음) 한 50만원만 내라고 했어야 하는데... 앞으로도 이 정당은 정당회계가 정말 투명하게 할 것이다. 정당 홈페이지에 정당회계를 그대로 다 올려두겠다. 선거할 때는 돈이 상당히 필요하긴 하지만, 꼭 많이 필요한지는 모르겠다."

민국당에는 500만원만 내면 되지만 지역에 출마하면 더 많이 써야 되지 않은가?

"요즘 30당 20락이라는데, 나는 지난번 선거때도 법정선거비용이 6500만원인데 그것도 다 쓰지 않았다."

그래서 몇표얻었나?

"한 20%, 2만표."

종로 지역구 설도 나오고 비례대표설도 나오는데 어떻게 할 건가?

"본래는 지역구 출마 의사가 없는 사람이다. 민중당 때도 그랬다. 왜그러냐면 지역구 출마하면 신문, 책읽을 시간도 없을 것 같다. 나는 그런 정치에 맞지 않다. 그러나 정당을 하는 한 지역구 출마도 각오하고 있다. 안하고 싶다고 해서 안해지는 것이 아니다."

종로 지구당 조직책을 맡고 있는데.

"이번 지구당 창당은 후보 공천이 아니다. 지구당은 3월 8일날 민주국민당 중앙당을 창당하는데, 그러려면 23군데 지구당이 창당되야 한다. 그것의 일환으로 대표의 한사람으로 종로 지구당을 창당하기로 한 것이다. 출마 여부와 상관 없다."

그래도 종로 출마 가능성이 제일 높은 것 아닌가?

"만약 출마하게 되면 종로쪽일 가능성이 많다."

전국구, 지역구 왔다갔다 하는 것은 당선가능성을 보고 재는 것이 아니냐.

"좋은 지적이다. 우리가 겨우 창당 발기인 대회를 그저께 했다. 아직 사무실도 없다. 전국구는 전혀 누구로 할지에 대해서는 논의한 일이 없다. 누가 어디에 출마한다는 것도 내일부터 논의할 예정이다. 그럼 내가 왜 종로로 가게 됐느냐. 새시대 개혁당때 종로로 나가려고 했다. 조순 씨도 종로였다. 둘이 겹치니 조순 씨가 강원도로 가기로 하고 내가 종로를 맡은 것이다."

동작갑에서 두차례나 나왔고 2만표씩이나 얻어 기본표가 있는데, 왜 동작갑에서 안나오나.

"솔직히 말해서 동네다니면서 선거운동해서 당선되려는 전략이 나에겐 맞지 않다. 소위 바람몰이를 해야 한다. 그러려면 종로가 정치일번지이고 총선시민연대가 공명선거 운동을 전개할 경우 좋은 환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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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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