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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 올라온 질문을 또 하나 하겠다. 3월 1일자 조간을 보니까 민병철씨, 윤방부씨 등 여야 여섯사람이 '돈 잃고 명예도 잃는다'면서 공천을 반납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박종운씨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비판이 일고 있는데 공천을 반납할 의향은 없는가.

"애정에서 나온 질문으로 받아들이겠다. 그런 비판이 있다는 것을 유념하면서 해나가겠다."

- 여러 정치인이 있고, 또 여러 386세대 정치인이 있는데 박종운이라는 상품의 특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치상품으로 내세울 것은 아니지만 내 특장점이라고 한다면 다른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론가적인 성향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 신선하다는 것이다. 젊고 참신하고, 개혁지향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는 부분들이 내가 강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2년전에 이미 인터넷 홈페이지를 내가 직접 만들었다. 그럴 정도로 최근의 흐름에 결코 뒤지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 미래지향적이라고 하셨는데, 386세대라도 정치하다보면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심도깊게 공부할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 아닌가.

"새벽 4시 정도에 일어나면 2시간 정도 글을 쓰고 책도 본다. 최근에는 [로마인이야기]를 감명깊게 읽었다. 갈등을 해결하는 법, 전쟁실패를 치유하는 방식, 모든 사회문제를 매뉴얼화해서 풀어나가는 방식 등이 상당히 감명깊었다"

-앞에서도 물었지만 다시 묻겠다. 한나라당이 정당민주화의 가능성이 많은 당이라고 했는데 그런 점만을 본다면 오히려 진보정당이 더 가능성이 많은 것 아닌가.

"국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양대정당 체제에서 뭔가를 하고 싶었다. 이 말은 큰 물이 아니면 안놀겠다는 것은 아니다. 목표자체를 큰 틀에서 정해보자는 것이다. 우리 몇몇 선배들은 기존정당을 거부하고 진보정당 일을 했기에 엄청난 피해를 봤다. 출마했다가 낙선도 했다. 그렇게 뻔히 낙선되는 길을 택하느니 오히려 시민운동을 하는 것이 낫다"

- 김문수 의원 등 진보정당 출신으로 한나라당에 입당한 사람들의 행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문수 의원도 노동법 날치기에 참여했었다. 그런 부분들은 명확히 잘못됐다고 본다. 부천지역 노동운동가를 여럿 만났는데 김문수 의원이 날치기때 참여했던 것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이었다. 그러면서도 노동운동에 기여한 것은 인정했다. 애증이 상당이 엇갈려 있는 상태다."

-지금 시간이 12시가 다 되었다. 늦게까지 지켜봐 준 오마이뉴스 독자들에 대해서 한마디 한다면.

"우선 첫째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오마이뉴스에 감사한다. 또 독자들에게도 애정이 있으니까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감사드린다. 이러한 애정이 밑거름이 돼서 향후 정치를 해나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내가 존경하는 한 국회의원은 욕을 먹으면서도 가능한 한 재야집회에 참여한다. 나도 그 분처럼 하겠다. 욕이든 칭찬이든 들어야 정치에 반영할 수 있다. 시민단체의 행사에 시간이 허락하는 한, 욕을 먹더라도 갈 것이다."

(인사말이 끝난 후 한 기자가 불쑥 물었다)

-진짜 마지막으로 관전평을 한마디 하고자 한다. 기성 정치인처럼 질문의 본질을 회피하면서 에둘러 말하는 것 같다. 그것 자체가 기성 정치인의 나쁜 점을 벌써 배운 것이 아닌가.

"난 논리적으로 말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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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같은 남자. 산소같은 미소가 아름답다. 공희정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기자단 단장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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