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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갑에서 김상현 의원과 치열
한 경합을 벌였던 우상호 전 연세대
총학생회장이 축하전화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노순택 기자
서대문구 북아현동 백상빌딩 502호 '우상호와 함께하는 사람들' 사무실.
12시15분경 YTN뉴스에서 민주당 공천 확정자 명단에 우상호씨가 보도되자 관계자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흘렀다.

○…2월17일 11시 민주당 공천발표시간에 맞춰 우상호씨 사무실의 문을 열었다. 대부분의 조간신문에서 우상호씨의 공천가능성을 높게 보도된 터여서 흥분된 분위기를 생각했으나 사무실의 분위기는 의외로 담담했다.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11시로 예정되어있던 공천자 공식발표는 계속 지연되고 있었다.
11시50분 우상호씨의 장인과 부인이 사무실 문에 모습을 나타냈다.

○…조간신문의 보도와는 달리 12시 YTN뉴스에서는 공천이 확실한 명단을 발표하면서 서대문갑은 빠져있었다. 담담하던 사무실에는 조금 긴장이 흘렀다.

12시10분, 민주당에 나가있는 오마이뉴스기자를 통해 우상호씨의 공천을 공식 확인했고, 이어 5분뒤 YTN에서도 우상호씨의 이름이 올랐다. 민주당내 공천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서대문갑. 이곳에서 386세대의 젊은 정치신인이 당내 중진을 누르는 순간이었다.

○…민주당사에서 만난 우상호씨는 "일단 기쁘다"면서도 공천경쟁자였던 김상현의원에 대해 미안한 감정을 나타냈다. 우씨는 김상현의원에 대해 "감정이 있다면 앞으로 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제 우상호시대가 열리는 것이 아니냐"는 다소 앞서나가는 기자들의 질문에 웃으며 대답했다.
"우상호시대가 될 지, 낙선할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 아닙니까?"

○…우상호씨의 장인 이환종(61, 상업)씨는 "멍멍하다"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부인 이현주(35)씨는 "될거라고는 생각했지만 하루이틀 늦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웅진한글짝궁'에 다니고 있었으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어제부터 휴직계를 낸 상태이다.

○…'우상호와 함께하는 사람들' 기획실장 김화준씨는 이번 공천에 대해 "시대의 큰 물줄기"이고 "DJ 개혁의지의 확인"이라고 평가했다.

"김상현의원 모습이나 자민련의 음모론 등이 이 물줄기를 거스르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물줄기를 거스를수 있겠습니까?"

그는 또한 당선가능성에 대해 "결국은 유권자의 판단에 달린것"이라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의 자신감의 근거는 우씨의 지명도. 특히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우씨측은 이번주중 아현동쪽으로 사무실을 얻어 지구당 인수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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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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