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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23일 오후 충남 부여 금강 백제보 상류 2km 지점에 마름과 엉켜 녹조가 확산되고 있다. |
ⓒ 이희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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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 황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양천갑)이 백제보 인근 금강 녹조에서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기준치보다 2배 이상 검출됐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30일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8월 24일경 백제교 인근 왕진교 아래에서 의원실 관계자가 직접 채취한 녹조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환경부 수질오염기준(0.05ppm)보다 2배 이상 높은 0.11ppm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환경부 고시 기준 대비 구리는 기준치(0.02ppm)의 5배, 아연은 기준치(0.01ppm)의 약 2배(0.19ppm)가 검출됐다.
황 의원은 "왕진교 인근은 공장이나 축사가 없고 보 설치 이전에는 기준치 이하였던 점을 미루어볼 때 보 설치로 인한 오염이 중금속 검출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대강 공사 후 정수장 화약 약품 사용량도 급증수질 악화에 따라 정수장에서 물속의 이물질을 응집시키고 냄새와 부유물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응집보조제와 분말활성탄 사용도 급증했다. 그만큼 수질이 악화됐다는 얘기다.
또 윤영일 의원(국민의당 해남,진도,완도)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합천청년보는 유해남조류 발생이 경계 기준치(10,000cell/mL)를 11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녕 함안보는 경계기준치의 5배 (52,162cell/mL), 백제보는 4배(43,819cell/mL) 이상이 녹조가 발생했다.
임종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을)은 수공에서 제출받은 '수공 운영 전국 37개 정수장 수 처리제 사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용수공급량 대비 응집제 증가율은 4대강 사업 공사 시작 전인 2008년에 비해 응집보조제 115%, 분말활성탄 91.47%가 각각 증가했다.
임 의원은 "인체에 유해한 화약약품 사용이 급증한 데는 4대강 사업으로 수질이 악화된 점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