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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새롭게 발표한 4인치 크기의 '아이폰 SE' 사진
 애플이 새롭게 발표한 4인치 크기의 '아이폰 SE' 사진
ⓒ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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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4인치 보급형 아이폰을 공개했다.

애플은 2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캠퍼스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아이폰 SE'를 내놓았다. 아이폰 5S와 외형이 닮았지만 아이폰 6S처럼 테두리가 둥글다.

주요 성능은 소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화면 크기는 4인치이고, A9 칩과 M9 프로세서를 탑재하면서 작년 가을 출시한 아이폰 6S와 비슷한 수준이다.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개선됐다.

4K 해상도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밤에 수면 방해를 줄이는 나이트 시프트 기능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 밖에도 통신 속도가 빨라졌으며 애플페이,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을 지원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가격은 16 기가바이트(GB) 모델이 399달러, 64GB 모델이 499달러로 책정됐으며 미국에서는 31일부터 판매된다. 한국은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고 아시아에서는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이 포함됐다.

이날 애플은 9.7인치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과 아이메시지 보안 결함을 해결한 모바일 운영체제 iOS의 최신 버전 9.3도 내놓았다. 또한 스마트시계 '애플 워치'의 최저 가격을 349달러에서 299달러로 50달러 인하하고 새로운 컬러의 손목 밴드도 선보였다.

CNN은 아이폰 SE를 두고 "애플은 지난 9년간 더 크고, 더 빠르고, 더 얇은 스마트폰을 발표해왔다"라며 "하지만 이번에는 과거로 돌아가서 더 작아진 크기의 아이폰을 발표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지난해 4인치 아이폰이 3천만 대나 팔렸다"라며 "여전히 작고, 저렴한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고객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까지 나온 4인치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3월에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최근의 아이폰 6S의 판매 추세가 애플 경영진의 예상보다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팀 쿡 "고객 정보 보호할 책임 회피하지 않겠다"

이날 행사에 등장한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미국 연방수사국(FBI)과의 아이폰 잠금장치 해제 다툼에 대해 "아이폰은 매우 개인적인 기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쿡은 "우리는 모든 미국인들이 이 대화에 참여하도록 요청했다"라며 "우리의 데이터와 프라이버시에 대해 정부가 어느 정까지도 권력을 행사해야 할 것인지 국가 전체가 결정할 때가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정부와 의견이 충돌하는 입장에 놓일 것으로 예상하지는 못했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고객의 정보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은 FBI의 수사를 위해 애플이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테러범의 아이폰 잠금장치에 협조하라는 결정을 내렸으나, 애플은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거부하며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태그:#애플, #아이폰 SE, #팀 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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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냉탕과 온탕을 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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