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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형안(왼쪽)·윤성원(왼쪽에서 두번째) 인턴기자가 15일 저녁 열린 '좋아요 파티'에 참석해 시민들과 손을 잡고 어울리고 있다.
 손형안(왼쪽)·윤성원(왼쪽에서 두번째) 인턴기자가 15일 저녁 열린 '좋아요 파티'에 참석해 시민들과 손을 잡고 어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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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극장 '씨어터 제로'에서는 "대한민국의 조세정의를 바로 세우고 재정구조 개혁을 추구한다"는 세금혁명당 발족식 '좋아요 파티'가 열렸다. 스탠딩 파티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연령과 세대를 막론한 많은 사람이 참여했다. 현장취재를 나간 손형안·윤성원 인턴기자가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다음은 이를 후일담으로 정리한 것이다.

'좋아요' 정신... "미래에 대한 낙관과 웃음 잃지 말자"

윤성원(윤) : 저는 이런 파티 처음 왔는데 신기했어요. 스텝들이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웃으면서 일하더라고요. 자발적인 행사라 그런지 다들 신나보였어요. 또 혼자인 분들도 종종 보였어요. "어떻게 왔느냐?"고 물었더니 "세금혁명당과 함께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오게 됐다"고 하더군요.

손형안(손) : 모두 굉장히 들떠 있더군요. 분위기가 초등학교 운동회 같다고나 할까. 천장엔 세금혁명당 로고가 새겨진 만국기가 내걸렸죠. 파티 시작 전부터 모인 사람과 스텝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파티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 이날 무용심리치료사 한지영씨가 '몸이 움직여야 정신이 움직인다'고 했어요.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죠. 세금혁명당의 구호인 "세금을 바꿔서 세상을 바꾸자"에 맞는 동작이 있더라고요. 서로에게 힘을 북돋을 수 있는 "좋아요" 구호도 외쳤어요. 인사를 주고받으면서 얼굴을 빨리 익힐 수 있었죠.

: 2부는 세금혁명당 공식행사였죠.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가 세금혁명당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어요. 우석훈 2.1연구소장이 김광석의 <일어나>를 기타연주와 함께 열창한 게 기억에 남네요. <88만원 세대>를 읽었는데, 저자 실물은 처음 봤는데 되게 좋았어요.

: 학생당원 조민지씨가 세금혁명당 선언문을 읽은 게 기억에 남네요. 특히 미래에 대한 낙관과 웃음을 끝까지 잃지 말자던 '좋아요' 정신이 오늘 모임의 가장 큰 주제라고 생각했어요.

: 3부는 신나는 공연이었죠. 홍대에서 알아주는 뮤지션인 '회기동 단편선', '야마가타 트윅스터'의 음악에 맞춰, 다들 어울려 흥겨워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스탠딩 공연답게 맥주를 마시면서 자유롭게 즐겼어요.

: 3부 시작과 동시에 굉장히 당혹스러웠죠. 강연과 클럽의 경계가 허물어진 것이 놀라웠어요. 제 옆에 있던 최영조씨도 "발족식 분위기가 상당히 이색적"이라며 "(온라인기반 조직인) 세금혁명당답다"라고 말하더군요.

"여자친구 생기면, 세금혁명당 같이 참여하고 싶다"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소극장 '씨어터 제로'에서 열린 '좋아요 파티'에서 많은 시민들이 모여 어울리고 있다.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소극장 '씨어터 제로'에서 열린 '좋아요 파티'에서 많은 시민들이 모여 어울리고 있다.
ⓒ 김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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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은 "세금혁명당을 어떻게 알게 됐느냐?"는 질문에 "트위터를 통해 선대인 대표와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눈 원년멤버"라더군요. "기존 정당이 가지고 있지 못한 신선함이 있다"며 "수평적인 당 조직과 이제껏 제대로 건드리지 못한 세금문제를 당의 기조로 세웠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했어요.

: 경기도 수원에서 왔다는 정재면씨가 기억에 남아요. 4년 전, 선대인 대표의 책을 읽고 활동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가족들 모두가 세금혁명당에 관심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세금을 바르게 걷고 바르게 써야 한다, 이제는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다음에는 대학생 아들·딸과 함께 오겠다"고 약속했어요.

22살 최정상씨도 생각나요. "금요일 밤에 어떻게 '좋아요 파티'에 왔느냐"는 물음에 "좋은 취지의 모임이지 않느냐, 시작은 미약하더라도 많이 참석해서 앞으로 더 크게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어요. 정상씨는 지금까지 쭉 서울 강남에서 살았대요. "분명 강남에도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 다만 목소리가 잘 드러나지 않을 뿐"이라면서 "여자 친구가 생기면 같이 모임에 참여하고 싶다"더군요.

 : 앞서 언급한 학생당원 조민지씨 얘기를 더 할게요. 민지씨는 무미건조한 대학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트위터를 통해 세금혁명당에 대해 알았다고 해요. "직분도 없고, 열린 소통을 통해 대학생이 직접 세상의 부조리와 맞설 수 있다는 점에 매료되어 본격적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어요. "조금 더 다양한 의견들이 당 내외적으로 나와, 기득권에 날을 세울 수 있는 정치세력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밝히더군요.

: 세금혁명당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연대해, 세금으로 세상을 바꾸는 운동'이라고 평가하고 싶어요. 세금혁명당 페이스북 페이지(http://www.fb.com/taxre)에는 가슴을 울리는 글이 많이 올라왔어요. 이 글을 소개하면서 후일담을 마무리했으면 하네요.

"7월 14일은 프랑스 혁명 기념일입니다. 그리고 15일은 세금혁명당 발족식이 있었습니다. 프랑스 혁명처럼 거대하고 요란한 혁명이 아닐 테지만 우리 일상에서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조용한 혁명이 되었으면 합니다. 세금혁명당 정신이 사회체제, 구성원 마음에 녹아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시민·사회혁명이라 생각됩니다."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서교동 '씨어터 제로'에서 열린 세금혁명당 발족식 '씨어터 제로'에서 한 참석자가 세금혁명당 정책의제를 읽고 있다.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서교동 '씨어터 제로'에서 열린 세금혁명당 발족식 '씨어터 제로'에서 한 참석자가 세금혁명당 정책의제를 읽고 있다.
ⓒ 김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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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손형안·윤성원 기자는 14기 <오마이뉴스>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태그:#세금혁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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