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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가 공공디자인 시범도시 조성사업 밑그림을 지난 25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안양시 만안구 일원에 총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 문화적 정체성, 예술성, 기능성을 고루 갖춘 도시 모델을 창조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친환경 도로와 자전거 공공 교통화를 추구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공공디자인 3대 컨셉플랜 실행 방안에는 문화공간으로 사용이 가능한 길 조성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또 나무 아치터널식으로 조성된 쾌적한 ‘그린웨이’를 만들어 시각적으로 청량감을 주겠다는 계획도 세워져 있다.

 

공공디자인 사업 총 감독을 맡고 있는 최정심 계원조형예술대학 전시디자인과 교수는 "매연을 마시며 50분 자동차 타고 가서 문화 공간을 만나서는 행복감을 느낄 수 없다"며 "5분 걸어서 문화 공간과 연결될 수 있어야 사람들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자연 친화적 공간과 문화공간이 접목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연친화적이고 문화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도심 및 하천변에 자전거 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 교수가 공공디자인 사업을 통해 조성하려는 도심 속 자전거 길은 보도를 할애해서 만든 길이 아니라 보도 차도와 분리된 독립된 자전거 길이다.

 

안양시에는 하천변과 보도를 할애해서 만들어 놓은 자전거 길이 총 117.62km(하천변24.28km , 보도93.34km) 나 된다. 하천변에 설치돼 있는 자전거 길은 어느 정도 기능을 하고 있다는 평가지만 보도에 설치해 놓은 자전거 길은 그 실효성이 미미하다는 평가다.

 

특히 구도심지인 만안구 자전거 길은 ‘있으나 마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만안구 도심 속 자전거 길은 좁을 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 끊겨 있는 곳이 많다. 또 2cm 이상 되는 턱이 존재하고 자전거 도로 중간에 전봇대가 세워져 있는 구간이 많아 자전거를 타기에 몹시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최 교수는 자전거가 공공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우선 독립된 자전거 도로가 있어야 하고 시장, 학교 등 생활공간과 서로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요 문화공간을 자전거 도로로 연결해서 자전거를 타고 문화 공간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도 차도와 분리된 독립된 자전거 도로 만들 계획

 

 

공공디자인 시범도시 사업은 지난 2007년 10월에 이미 시작됐고, 2009년 2월까지 기본 설계 및 실시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2009년 3월에 본격적인 시공에 들어가서 2011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은 만안구 일원 병목안길 구간(성원 아파트 앞 사거리~중앙로~ 안양역, 790m)과 벽산로 구간(중앙성당 앞~중앙로~~벽산사거리~진흥길, 410m) 중앙로 구간(안양여고 사거리~우체국 사거리, 1195m)이다.

 

각 구간에는 7개의 길과 4개의 공원, 광장 조성을 위한 계획들이 포함되어 있다. 시범사업 대상지는 만안구의 공공디자인 기초 연구 및 지역 전문가 설문을 통해 차의 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미션을 해결하기 위한 대상지다. 대상지는 지역 주요 인사와 시의회 및 실무 공무원 등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 선정되었다.

 

공공디자인 사업은 주민 참여와 관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취지 하에 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홈페이지(http://www.apdp.kr)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신영복 교수(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직접 써서 기증한 만안(萬安)이란 글씨가 있다.

 

안양시가  만안구 공공디자인 시범도시 조성 사업을 하는 이유는 지난 2006년 12월, 문화체육부관광부로부터 공공디자인 시범 도시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안양시는 '아트시티21' 시책에 의해 실시한 공공예술 프로젝트(apap) 사업과 옥외 광고물 정비사업 등이 문화관광부로부터 높이 평가 받았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07년 1월에 설립된 안양공공예술재단에 위탁, 추진하고 있으며, 안양공공예술재단은 지난 2007년 3월에 최정심 교수(계원조형예술대학 전시디자인과)를 사업을 총괄하는 공공디자인 감독으로 선임했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유포터 뉴스


태그:#자전거 길, #공공 디자인, #안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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