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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배달 민족정기선양위원회(위원장 소윤하)에서는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 입춘절까지 27개의 쇠말뚝과 2개의 돌 말뚝을 제거하고 정안제를 지냈다. 그러는 과정에서 기름절인 전붓대 같은 나무말뚝들이 제법 많이 박혀져 있는 것이 눈에 거슬렸으나, 이 지역이 과거 군 훈련장이었으므로  군에서 쓰던 것이겠거니 짐작하고 있었는데, 이날 정안제에 참석했던 신동식 신동양양생원장이 "저 나무기둥들도 모두 일제 혈침인데 왜 제거하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함에 따라, 확인 작업에 돌입했다고 한다.
박혀있는 나무말뚝들
 박혀있는 나무말뚝들
ⓒ 박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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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말뚝을 제거한 땅 속의 기름찌꺼기를 제거하는 장면
 나무말뚝을 제거한 땅 속의 기름찌꺼기를 제거하는 장면
ⓒ 박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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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결과 과거 부산의 금정산에서도 그와 같은 목침을 제거한 바 있다고 했으며, 과거 훈련장을 운영했던 특전여단의 주임원사 등이 현지에 와서 확인하고는 "이건 박힌 위치나 굵기 등으로 보아 군에서 박거나 사용한 기둥이 아니며, 일제의 소행으로 보인다"는 공문까지 보내와 확신을 갖고 5월부터 제거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제거하면서 보니 나무기둥이 밑바닥에 붙지 않고 10cm이상 떨어져 있는 점이나, 필요 이상으로 강력한 콘크리트와 자갈 등으로 겹겹이 보강해놓은 점, 바로 그 인근에 일본 신사 등에서나 보이는 제단보조대(지방을 꽂아놓는 곳)가 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틀림없는 혈침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한다.

뽑는 과정에서 포크레인 등의 장비가 없어 매우 힘들었으며, 지나가던 산악인들이나 군부대의 협조가 있어 5개월여만인 지난 10월말에 모두 뽑고, 땅 속의 기름 흔적까지 모두 제거했다고 한다.

현재 뽑힌 나무말뚝들은 개화산 정상 근처에 쌓여 있으며, 11월 11일 천제봉행 때에 쇠말뚝과 함께 볼 수 있도록 전시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특전여단 주임상사가 와서 확인하는 장면
 특전여단 주임상사가 와서 확인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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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은 나무말뚝들
 뽑은 나무말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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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혈침, #나무말뚝, #쇠말뚝, #개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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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고 강의를 하였으며, 우리나라 정치이념으로 홍익민주주의를 처음으로 제창하였습니다. 우리의 역사, 문화, 정신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가 많이 잘못되어 있는 것 같아 이를 바로잡는 것과 관련된 기사를 많이 쓸 것입니다. 사)한배달이 그런 단체이며, 그런 분야에서의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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