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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인기 그룹 HOT의 강타(본명 안칠현)가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었다. 이 사건을 두고 팬들간의 공방이 아주 치열하다.

HOT의 공식 홈페이지(www.smtown.co.kr)과 이번 사건을 담당했던 강남경찰서 홈페이지(www..smpa.go.kr) 자유게시판을 보면 강타를 상당히 옹호하는 글로 꽉 채워져 있다. 어제 오후 2시30분경에는 강남경찰서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로 팬들이 몰렸고 어떤 팬들은 경찰서로 전화를 걸어 입건에 대한 항의와 강타의 건강을 물어보는 팬들때문에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한다.

홈페이지 게시판을 보면 "정말로 너무들 하시네요. 우리 강타 오빠가 사람이라도 죽였어요.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살짝 박은 것 뿐인데 그게 그렇게 큰일인가요!!"라는 글과 "피해자 운전자 아저씨가 돈을 많이 타 먹기위해 일을 벌리고 있다" "음주 운전이 뭐 큰 죄야!!! 사람만 안죽이면 되지"라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이 잘 집행해오던 것을, 또 주변의 다른 사람이 음주운전으로 걸렸을때나 뺑소니로 걸렸을땐 별 반응 안보이던 사람들이 HOT멤버가 걸리자 "무죄"를 요구하는 것을 보고 난 팬들이 HOT에게 혼을 뺏긴 사이비교의 교인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HOT는 사람들이나 팬들에게 사회문제나 그속에서 소외된 사람들, 또 장애인을 위한 노래를 만들어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5년 동안 군림해왔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HOT를 사랑하는 많은 팬들은 강타가 음주운전을 했다는 그 사실 자체보다는 그 사건에 대한 경찰의 행동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이건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음주운전을 한 것은 엄연한 범법행위이고 이에 따른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팬들 사이에는 경찰의 처사가 당연하다느니 그렇지 않다느니 하는 한심한 싸움만 하고 있다. 진정한 팬이라면 이 사건 그대로 받아들이고 법의 심판을 받은 후에 비난보다는 격려나 충고의 말을 해주는 것이 강타에게도 더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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