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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요계의 새장을 연 신해철(35)이 새밴드 <비트겐슈타인>으로 우리곁에 돌아온다.

이미 가요계에 데뷔한지 10년을 훌쩍 넘기면서 수많은 실험과 도전으로 대중음악계에 중요한 한 축을 자리잡고 있는 신해철은 새로운 음반을 낼 때마다 명성에 걸맞는 주목을 받고 있다.

1988년 무한궤도로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하며 모습을 드러낸던 신해철이 아이돌스타로 군림했던 솔로시절, 한국 락의 부흥사로 활동했던 넥스트시절과 모노크놈 등의 난해한 실험기간을 거쳐 97년 넥스트 해체 이후 비로소 정규밴드와 정규앨범을 들고 3년만에 가요계에 복귀한것이다.

THEATERE WITTGENSTEIN:PART1-A Mman`s life라는 제목과 부제가 붙은 이 데뷔앨범은 "한국 사회에서의 남자들의 삶"을 소재로 한 4부작 형식의 풀 켄셉 앨범으로 다채로운 스타일의 곡들을 마치 한편의 락 뮤직컬을 감상하는 기분으로 물흐르듯 즐길 수 있도록 배치해 놓았다.

신해철 씨는 이번 앨범에서 "가정에서 소외되고 회사에서 소외되고 IMF시절 서울역에서 길을 헤매던 우리 사회의 남자들 모습을 보았을 때 참 처참했다. 그런 모습을 노래에 담았다"고 말하였다.

"이번 앨범에서는 넥스트 시절의 현악적이고 철학적인 소재 보다는 우리 피부에 와닿는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었다"고 말하고 제일 스트레스 안 받고 편하게 음악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미국, 영국에서 세계의 가요시장을 곁눈질하며 해왔던 일련의 작업들이 다소 난해하고 실험적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일반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신해철 씨 특유의 카리스마와 독창적 음악성이 살아있는 승부수가 될듯 하다.

또하나 이번 앨범의 특징은 심혈을 기울여 뽑은 두명의 멤버 또한 흥미롭다. 데뷔10년을 넘긴 신해철에 비해 이제 20대 초반인 임형빈(보컬, 키보드), 데빈리(기타, 베이스)는 마치 그동안 미국과 한국에서 여러 개의 밴드를 거치며 검증된 탄탄한 실력의 소유자들이다.
신해철 씨는 이번 앨범의 진행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다고 한다.

그리고 12월 23일부터 25일까지 "고요한 밤 & 광란의 밤"(공연문의:785-6853)이라는 타이틀로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집회(?)를 갖는다. 약 3시간동안 펼쳐질 이번 공연에서는 새앨범의 곡을 물론 솔로 시절과 넥스트 시절의 노래도 들려 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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