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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에서 MB불신임 투표 진행중인 모습
 건국대학교에서 MB불신임 투표 진행중인 모습
ⓒ 금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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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MB불신임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을 시작으로 9월 25일을 기준으로 현재까지 전국 총 2만 7816명의 불신임 선언이 있었다. 가장 많은 대학이 분포한 서울지역 대학에서의 불신임 투표가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서울지역 대학마다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가장 불신임도가 낮은 대학의 불신임도가 78.6%일 정도로 높은 불신임도를 나타냈다.

개표가 끝난 서울지역 학교는 현재 4곳으로 투표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덕성여대의 경우 1192명 중 1040명의 불신임으로 불신임도 87%를 보였고, 한국외대는 2049명 중 1611명의 불신임으로 78.6%의 불신임도를 보였다. 이어 숭실대는 81.05%의 불신임도를, 서울산업대는 80%의 불신임도를 보였다. 광운대, 항공대는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다.

서울 외 지역 투표결과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경우 부산대가 1991명의 불신임으로 75%의 불신임도를, 동의대가 2204명의 불신임으로 88%를, 울산대가 1416명의 불신임으로 89%를, 동아대가 561명의 불신임으로 85%의 불신임도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대구대가 1139명중 942명의 불신임으로 82.7%의 불신임도를 기록했으며 영남대는 28일 개표를 앞두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전남대, 광주교대, 목포해양대가 각각 88%, 88.2%, 82%의 불신임도를 보였다.

현재 투표가 진행중인 서울지역 대학은 고려대, 숙명여대, 건국대, 중앙대, 경기대, 홍익대, 성공회대, 서울산업대, 성신여대, 한양대,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국민대이며 경기도에서는 7개 대학이 불신임투표 중이다.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는 부산교대를 비롯한 7개 대학이, 대구경북지역에서는 경북대를 비롯한 2개 대학이,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전남대 여수캠퍼스 등 10개 대학의 불신임 투표가 진행 중이다.
25일 기준, 전국 대학 MB 불신임 투표 결과표.
 25일 기준, 전국 대학 MB 불신임 투표 결과표.
ⓒ 금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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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불신임 투표를 총괄하는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은 이번 투표의 의의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전체 국민의 뜻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내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명박정부는 민중생존권을 파탄내고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남북관계를 파탄내며 전체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다 주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번 불신임 투표를 통해 얻은 대학생 여론을 9월29일 학내 집회 및 총 민중대회를 통해 이명박 퇴진이라는 대학생의 뜻을 모아내며 차후 노동자, 농민과의 연대를 통해 반MB전선을 공고히 한다는 것이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의 입장이다.

MB정부 불신임 운동 관련 대자보를 바라보는 대학생.
 MB정부 불신임 운동 관련 대자보를 바라보는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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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불신임 투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울산대학교의 한 학우는 "10퍼센트 남짓한 투표율로 전체 학우를 대표할 수 없다"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건국대학교의 경우 총학생회장이 익명으로 된 비난문자를 연이어 받았으며 MB불신임 관련 대자보와 조형물이 낙서로 손상되거나 훼손되기도 했다. 이른바 반권학생회의 투표방해행위와 학교측의 방해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일제시대 6.10 만세운동, 4.19 혁명, 6.3시위, 6월 항쟁 등 격동의 근현대사 속에서 항상 중심에 서 왔던 대학생들이 2000년대 들어 유독 보수적이며 정치에 무관심하다고들 한다. 지난 대선에서의 20대의 역사상 최저 투표율이 이런 추세를 잘 나타낸다. 그렇다면 이명박 정부 집권 1년 반이 흐른 2009년 9월, 이번 MB불신임 투표와 9.29 대회를 통해 대학생들이 또 다시 저항의 구심점에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태그:#이명박, #불신임투표, #한대련,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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