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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교육감 선거과정에서 서울시내 중고등학교에 급식을 제공하는 업체 대표들로부터도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공 교육감의 정치자금 관련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 8일 급식업체 M사 김 아무개 대표와 L사의 정아무개 대표로부터 각각 100만 원을, 같은 달 18일에는 S사 정아무개 대표로부터 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교육청 "급식업자인줄 몰랐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쪽은 "선거사무실 개소식때 업체명은 적지 않고 개인 이름만 쓰고 갔기 때문에, 이들이 급식업체 사장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안민석 의원은 "이 후원금들은 대가성이 분명한 사실상의 뇌물"이라고 주장했다. 즉, 이 후원금들이 학교급식을 위탁에서 직영으로 전환하는 문제와 연결돼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학교의 위탁급식이 직영급식보다 식중독 발생비율이 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2010년 1월까지 모든 학교의 급식을 위탁에서 직영으로 바꾸도록 학교급식법이 개정됐다. 현재 울산과 제주의 학교 직영급식이 100%인 것을 비롯해, 대전 99.3%, 전남 98.3% 등 전국 평균이 88.4%에 달하는 데 비해, 서울은 52.9%에 불과하다.

 

한편 급식업체 대표 3명이 낸 후원금이 '순진하게' 본인 이름을 썼기 때문에 공개됐을 뿐이고, 급식업체들이 직원들 명의로 후원금을 쪼개서 냈을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공정택 "안전성만 확보되면 위탁이든 직영이든 관계없어"

 

공 교육감은 급식형태 전환문제와 관련해 후보시절에 "안전성만 확보되면 위탁이든 직영이든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서울시 교육청은  "학교 위탁급식업체 선정은 해당 학교에서 모집공고와 현장실사 등을 통해 선정하기 때문에 교육감이 학교 위탁급식업체 선정에는 일절 관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공 교육감은 이미 선거 비용의 80%인 18억여원을 학원과 사학들에서 충당한 것이 밝혀져 뇌물죄 등의 혐의로 검찰의 수사대상이 됐고, 학교장 등 교직원들과 자립형 사립고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하나금융지주 김승유 회장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도 밝혀진 상황이어서 그의 퇴진 논란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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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공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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