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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로서는 적지 않게 신경 쓰일 '계절'이다. 특히 피부 건조증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이와 관련하여 대표적 오해는 "피부가 거칠어지면 건조하다고 판단하는 경향"이다.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주흥 교수는 "엄밀하게 피부가 건조하다는 것은 각질층의 수분 함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오히려 "자주 때를 미는 것은 가려움증과 피부염 발생의 첩경"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이 교수는 "잘못된 목욕 습관" 역시 피부 건조를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라고 한다. "흔히 목욕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비누 및 때밀이 습관 때문에 오히려 급격히 수분을 상실하는 경우가 더욱 많다"는 것이다.

다음은 이주흥 교수가 전하는 가을철 '피부 건조증' 대처법.

피부는 대개 지성, 건성으로 나눈다. 지성피부는 피지선의 분비가 왕성하여 피부표면에 기름기가 많고 번들거리며 여드름이 잘 생기는 피부로 얼굴의 T-zone과 가슴과 등의 가운데 부위가 특히 기름기가 많은 부위이다. 건성은 피부가 건조하며 각질이 일어나고 트기 쉬운 피부로 특히 팔, 다리의 바깥쪽이 건조되기 쉽다.

가을, 겨울철에 주로 문제가 되는 피부는 건성피부이며 지성인 사람도 부위에 따라서는 피부 건조증세를 보일 수 있다. 일반인들은 흔히 피부가 거칠어지면 건조하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으나 엄밀하게는 피부가 건조하다는 것은 각질층의 수분함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피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각종 유해물질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고 인체내부의 수분과 전해질의 유출을 방지하는 것이다. 세포는 60∼70%가 수분이므로 수분이 소실되면 생명현상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수분유지를 위해 피부는 각질화과정을 통해 약 1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각질층을 만든다.

각질층은 견고한 단백질로 기와모양의 세포와 이를 둘러싼 기름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름층이 수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각질층이 파괴되면 피부를 통한 수분손실이 15-20배 증가하게 되며 가려움증이 발생하게 된다. 한번 파괴된 각질층은 해부학적인 복구가 일어나는데 약 1∼2주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자주 때를 미는 것은 가려움증과 피부염 발생의 첩경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가을∼겨울철 기후는 상대습도가 낮아서 피부의 건조를 유발하기 쉬운데 70년대 이후로 아파트 생활이 보편화되고 사무실 공간이 중앙집중식 공조시스템을 사용함에 따라 우리의 활동공간이 모두 고온 건조하게 되었다. 적절한 상대습도는 60∼70%이나 대부분의 생활 및 업무공간은 이에 훨씬 못 미친다.

피부건조의 또 하나의 악화요인은 잘못된 목욕습관이다. 흔히 목욕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비누 및 때밀이 습관 때문에 목욕 후 급격히 수분을 상실하는 경우가 더욱 많다.


태그:#피부건조, #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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