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광역지자체의 매체별 광고비 집행 순위(2016.01~2020.05)
정보공개센터
상대적으로 광고 집행액이 많은 경북과 대구에서는 앞서도 살펴보았듯 <매일신문>과 <영남일보>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일신문>의 경우 대구광역시 전체 광고비의 31%(71억 원), 경상북도 전체 광고비의 18%(58억 원)을 점유하였음이 드러나, 지역일간지 중에서도 쏠림 현상이 극심히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보공개 소송 끝에 받아낸 정부광고 집행 내역
전체 정부 광고가 중앙일간지를 중심으로 집행되어 지역언론의 숨통이 제대로 트이고 있지 못한 것도 문제지만,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언론사 중에서도 일부 언론만을 중심으로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다면 그 역시 바르지 못한 방향이라 할 수 있다.
왜 특정 지역의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유독 많은 금액의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광고비 지출이 몇몇 지역언론사에 쏠려 있는지 좀 더 파헤쳐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정부의 광고 비용은 세금으로 지출되는 만큼, 시민들은 어느 공공기관이 어떤 언론사에 무슨 내용의 광고를 내고 있는지, 광고 비용은 얼마인지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정보공개 소송 끝에 정부광고 집행 내역을 받아낸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언론노조가 보도자료를 내 자신들의 분석 내용을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누구나 원 데이터를 살펴볼 수 있도록 공개한 것도 중요하다.
정보공개센터가 광역지방자치단체의 광고비 집행 내역을 살펴보았듯이, 시민들 역시 자신이 사는 동네의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가 어떤 언론사에 주로 광고를 내고 있는지, 어떤 내용의 광고를 내고 있는지 살펴보고, 혹시나 특정 언론사에 쏠림이 있지 않은지, 지역의 건강한 독립 언론사들이 정부광고로 부터 소외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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