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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탕 백서' 되나... 정영환 전 공관위원장 "공천 외부 영향 없었다"

국힘 총선백서특위 참석... "윤 대통령께서도 공정하게 하라 했다"

등록 2024.05.17 17:30수정 2024.05.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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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환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 공천 관련 평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국민의힘 22대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출범한 총선백서특별위원회의 백서가 맹탕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평가회의에 참석한 정영환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 과정에서 "외부 영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용산 대통령실이나 당 지도부의 입김은 없었다는 것. 

조정훈 백서특위 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백서특위 평가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엔 정 전 위원장과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이자 공관위원을 맡았던 이철규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당시 공천 핵심 관계자들의 진술 청취로,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이 외압 없이 공정하게 진행됐는지 밝히기 위한 자리였다고 볼 수 있다. 회의는 1시간 40분 정도 비공개로 진행됐다.

정 전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쥐재진과 만나 공관위원 전원 합의로 공천을 진행했기 때문에 외압이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공관위원이 몇 명인지 아느냐. 10명으로 짝수"라며 "의견이 대립하면 가부동수가 나와서 의사결정을 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공정하게 하라고 발표까지 했다"며 "이번 공관위는 외부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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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 공천 관련 평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하지만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선 잡음이 지속해서 발생했다. 특히 5·18 폄훼 논란을 낳았던 도태우 예비후보, '난교 예찬' 구설에 휘말렸던 장예찬 예비후보의 공천 취소 당시엔 용산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충돌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조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도태우·장예찬 후보 공천에 관한 논의를 했다. 전반적으로 공관위 (결정)에 영향을 미쳤던 요소들, 특히 대통령실이나 당 지도부의 입김이 있었는지 민감한 질문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입김이 있었다는 답이 나왔느냐는 물음에 "제가 그걸 어떻게 말씀드리겠느냐"면서도 "하지만 속기록에는 남았다"는 의미심장한 답을 내놨다.

한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과 관련해 공개적인 항의를 쏟아냈던 이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는 없었다"며 "국민의미래 공천에 관해 여기서 논의하는 게 옳으냐 아니면 별도로 만나서 확인하는 것이 옳으냐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조정훈 #정영환 #이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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