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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예람 중사 영정 앞에서 두 손을 꼭 잡은 어머니와 이 중사 동기생
▲ 고 이예람 중사 1주기 추모의날 고 이예람 중사 영정 앞에서 두 손을 꼭 잡은 어머니와 이 중사 동기생
ⓒ 천주교인권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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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21일 공군 복무 중 성추행과 회유‧협박 등의 피해를 겪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죽음을 맞이한 고 이예람 중사의 1주기를 하루 앞둔, 2022년 5월 20일(금).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12시간 동안 고 이예람 중사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101호에서 군인권센터와 천주교인권위원회 공동주최로 '고 이예람 중사 1주기 추모의날'이 진행되었다.

여야 국회의원들과 정부 인사 등 많은 이들이 장례식장을 찾았던 이날, 유가족들이 가장 따뜻하게 맞이하고 함께 눈물 흘린 이들은 바로 고 이예람중사의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동기생들과 후배들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전국 각지의 공군부대에서 현역 부사관으로 복무 중이지만 휴가를 내고 이곳을 찾았다. 이들은 고 이예람 중사의 어머니와 고인을 추억하며 때로는 웃고 때로는 눈물을 글썽였다.

1998년생인 고 이예람중사는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46기 졸업생으로 2017년 부사관으로 임관하였는데 동기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텁고 후배들도 잘 따르는 군인으로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 오후 시간에 장례식장을 찾은 동기들은 추모의날 행사가 끝나갈 무렵인 밤 시간까지 장례식장을 지키며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고인이 생전에 친언니처럼 챙겨주었고 군 생활 중 어려운 일은 모두 고인과 상의했던 사이'라며 영정 사진 앞에서 오열하던 고 이예람 중사의 한 후배는, 어머니와 한참을 부둥켜안고 울며 서로를 다독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들의 눈시울도 뜨거워졌다. 
 
고 이례람 중사 1주기 추모의날 빈소 전경
▲ 고 이예람 중사 1주기 추모의날 고 이례람 중사 1주기 추모의날 빈소 전경
ⓒ 천주교인권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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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참석자들 모두가 고 이예람 중사의 영정 앞에 모여 헌화와 분향을 하고 묵념을 하는 동안 군사망사고 유가족 황오익님이 제문을 독축하는 것으로 추모의날이 시작되었다. 고 이예람 중사의 부모님과 친지들, 군인권센터와 천주교인권위원회 관계자들, 고 이예람 중사 사건 당시부터 유가족들과 함께했던 군사망사고 유가족들이 함께 했다. 

또, 여가부 장관을 역임했던 진선미 의원(민주 3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박주민 의원(민주 재선), 이예람 중사 특검법을 대표발의 한 법제사법위원회 김용민 의원(민주 초선), 법제사법위원회 김영배 의원(민주 초선), 운영위원회 소속 강민정 의원(민주 초선),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 신원식 의원(국힘 초선), 신옥철 공군참모차장, 박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등이 이른 아침부터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빈소 옆 접객실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박주민 의원은 "앞으로 진행될 특검이 제대로 수사하는지 국회에서 잘 살펴, 유가족들의 한이 풀릴 수 있도록 지켜보겠다"고 약속했다. 신원식 의원은 "군이 특검에 잘 협조하도록 국방위 차원에서도 당부하겠다"고 밝혔다.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을 대신하여 참석한 신옥철 공군참모차장(중장)은 이예람 중사 어머니 옆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오후에는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와 장혜영 원내부대표, 강은미, 배진교, 류호정 등 국회의원 5인과 배복주 젠더인권위원장이 장례식장을 방문하여 조문하고 유가족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배진교 국회의원은 군인권보호관제도 설치를 전제로 한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고 장혜영 국회의원은 고 이예람 중사 부친과 꾸준히 소통해 왔다.

또, 고 이예람 중사 사건 이후 확산된 여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군인권보호관 설치를 골자로 하는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이수진(민주 초선)의원, 여성가족위원회 양이원영의원(민주 초선), 평소 고 이예람 중사 어머니와 연락하며 소통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권인숙 의원(민주 초선), 지난 4월 고 이예람 중사 부모님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던 윤미향(무소속 초선)의원도 추모의날에 함께했다.

국회 본회의가 끝나고 장례식장에 도착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유상범 의원(국힘 초선)과 특검법 국회 본회의 통과 전 법안 제안 설명을 했던 전주혜 의원(국힘 초선), 고 이예람 중사 사건 이후, 군에서 발생한 모든 성폭력 사건을 민간법원에서 다루도록 개정된 군사법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던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김미애 의원(국힘 초선)은 30여 분 유가족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안미영 특별검사에 대한 기대를 전하고, 유가족들의 노력으로 군인권보호관 설립과 특검법 통과라는 커다란 진전을 이루어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의원(국힘 3선)은 추모의 날이 시작되기 전, 장례식장을 별도로 방문하여 유가족들과 환담을 나누기도 하였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 유가족에 "꼭 연락드리겠다" 약속 
 
유가족들과 간담회 중인 여야 국회의원들과 공군참모차장 국가인권위원회사무총장
▲ 고 이예람 중사 1주기 추모의날 유가족들과 간담회 중인 여야 국회의원들과 공군참모차장 국가인권위원회사무총장
ⓒ 천주교인권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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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대신하여 장례식장을 찾은 국방부 신범철 차관은 처음 임명된 국방부 군인권개선추진단장과 함께 조문했다. 또, 고 이예람 중사 유가족들을 비롯하여 2014년 참담한 가혹행위와 은폐‧조작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군인권 개선 여론을 크게 확장시켰던 고 윤승주 일병의 어머니, 군 복무 중 제대로 검사나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악화된 백혈병으로 사망했지만 국방부의 순직 등급으로 국가유공자가 되지 못해 여전히 싸우고 있는 고 홍정기 일병의 어머니, 공군 하사관으로 복무 중이었던 아들을 잃은 황인하 하사의 아버지 등과 30여 분 간담회를 진행했다.

신 차관이 간담회 자리에서 "이종섭 장관님과 옆에 계신 군인권개선추진단장 그리고 저 모두 이제 임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지만, 오늘 유가족들이 말씀하신 의견들 모두 정리해서 월요일에 보고받아 확인하고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자 한 유가족이 "우리가 그동안 군의 높은 분들을 많이 만나보았다. 하지만 높은 분들은 시원시원하게 답은 하시지만 헤어지고 나면 그것으로 끝이다. 앞으로도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확실하게 만들어달라"고 요청하였고 신 차관은 꼭 연락드리겠다고 확인했다.
 
고 이예람 중사 영정에 헌화하는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고 이예람 중사 1주기 추모의날 고 이예람 중사 영정에 헌화하는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천주교인권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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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일정을 마치고 늦은 시간에 장례식장에 도착한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조문 후 유가족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한참을 머물며 환담을 나누었다. 박지현 위원장은 특검법 국회 통과가 여야 대립으로 난항을 겪던 지난 4월 초 이미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하여 조문과 유가족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4월 15일 국회 본회의 당일에는 오후 내내 유가족들과 함께하며 국회 본회의 방청을 주선하고 본회의 통과되는 순간까지 아버님 곁을 지키는 등 유가족들과 꾸준한 소통을 이어왔다.
 
고 이예람 중사 영정에 헌화하는 김현숙 여가부장관
▲ 고 이예람 중사 1주기 추모의날 고 이예람 중사 영정에 헌화하는 김현숙 여가부장관
ⓒ 천주교인권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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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윤석열 정부 첫 여성가족부 장관이 된 김현숙 장관, 대통령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송기춘 위원장, 오는 7월 1일 초대 군인권보호관으로 임명될 예정인 국가인권위원회 박찬운 상임위원, 법무부 디지털성범죄태스크포스트(TF) 팀장 서지현 검사, 법무부 정소연 인권정책과장, 법무부 김연정 여성아동인권과장, 한국여성단체연합 김민문정 대표,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미경 이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엄미경 사회연대위원장과 박상미 대외협력부장, 녹색당 김예원 공동대표, 한국성폭력상담소 김혜정 소장과 활동가들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밖에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이종섭 국방부 장관,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등은 조화나 조기 등을 보내 고 이예람 중사를 추모했다.

지난 4월 15일 '공군 20전투비행단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관련 군내 성폭력 및 2차 피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5월 16일 윤석열 대통령은 안미영 변호사를 특별검사로 임명했다.

앞으로 특별검사는 20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특검보 최대 4명과 파견검사 최장 100일 동안 수사를 진행한다. 유가족들은 안미영 특별검사가 1주기 추모의날에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을 찾아주길 기대했지만 이날 특별검사의 방문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 유가족들과 군인권센터, 천주교인권위원회 등은 특별검사의 본격적인 수사에 대비하여 그동안 유가족들을 대리하고 지원해 왔던 강석민 변호사(군법, 법무법인백상)를 유일한 법적 대리인으로 선임하기로 하고 특별검사에게 그동안 확보한 모든 증거 자료들과 제보들을 전달하는 등 최대한 협조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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