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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겸 국방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고성 22사단 GOP소초 총기사건 관련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김 장관은 GOP 총기 사고에 대해 "경계 부대의 관리 분야가 소홀히 다뤄져 이번같이 큰 사건을 유발해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 김관진 "경계 부대의 관리 소홀로 사건 발생해 송구스럽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겸 국방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고성 22사단 GOP소초 총기사건 관련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김 장관은 GOP 총기 사고에 대해 "경계 부대의 관리 분야가 소홀히 다뤄져 이번같이 큰 사건을 유발해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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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25일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강원도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고 원인에 대해 "전역을 3개월 앞둔 병장이 사고자가 된 이면에는 진단따돌림 현상이 군에 존재한다(는 것)"이라며 "과연 원인이 그것뿐이냐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총기 난사 사고 가해자 임아무개 병장이 집단 따돌림으로 인해 사고를 저질렀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대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관심사병이 적응하도록 해주기는커녕 집단적 가학이 있었다면 병영 문화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크게 잘못된 집단 따돌림이 어떤식으로 이루어졌는지 조사해 조처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임 병장의 병원 이송 시 대역을 쓴 것에 대해 김 장관은 "강릉아산병원과 계약한 129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아산병원 진입로가 좁고 취재진은 많은데, 환자의 혈압이 떨어지는 위험한 상황이어서 환자 보호를 위해 그런 것"이라고 밝혔다. 129와 병원 측의 요청이 있었고, 이를 군이 수용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당시 강릉아산병원에 후송된 임 병장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병원 정문으로 내린 것이 아니라, 지하 물류창고를 통해 응급실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4800명 병력 투입해 체포에 3일 걸려, 초라한 대비 태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고성 22사단 GOP소초 총기사건과 관련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겸 국방부 장관에게 "관심사병이 적응하도록 해주기는커녕 집단적 가학이 있었다면 병영 문화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라고 지적하고 있다.
▲ 'GOP 총기사고' 질의하는 문재인 의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고성 22사단 GOP소초 총기사건과 관련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겸 국방부 장관에게 "관심사병이 적응하도록 해주기는커녕 집단적 가학이 있었다면 병영 문화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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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고성 22사단 GOP소초 총기사건과 관련해 임 병장 생포지점에 주민과 수색 장병이 함께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2차 피해에 안일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김광진 "2차 피해에 안일한 태도 아니냐"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고성 22사단 GOP소초 총기사건과 관련해 임 병장 생포지점에 주민과 수색 장병이 함께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2차 피해에 안일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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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총기 사고에 대한 군의 미흡한 대응을 질타했다.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은 "임 병장을 잡기 위해 4800명의 병력이 투입됐다, 무장공비 전멸 작전에 버금간다"라며 "그럼에도 체포까지 3일이 걸렸다, 이러한 초라한 대비 태세를 보여준 군을 국민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냐"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황우여 의원은 "B급 관심병사가 최전방 부대에 투입됐는데 부대 정예화에 문제가 없는 거냐"라며 "또 병장과 병장이 한 조로 근무한 것이 이례적이지 않냐, 군기가 확립됐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B급 관심병사 정도면 GOP에 투입하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이것 자체가 적정한지 여부를 다시 판단하겠다"라며 "병장끼리 근무를 선 것은 큰 문제 는 아니"라고 말했다.

백군기 새정치연합 의원은 "(사건 발생 후 진돗개 하나 발령까지) 2시간이나 지체한 것을 이해를 못하겠다, 2차 피해가 있었다면 늑장 대응으로 큰 일이 났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장관이 "발령 2시간의 적정 여부는.."이라고 답하자 백 의원은 "무장해서 탈영을 했는데 적절을 판명할 게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김광진 새정치연합 의원은 "저격병이 민간인과 같이 있는 이 사진을 봤냐, 이러니 오인 사격이 안 일어난 게 다행이다"라며 "대한민국 군이 이 정도 시스템으로 운영되나, 우려스럽다"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김 장관은 총기난사 사고에 대해 "경계 부대의 관리 분야가 소홀히 다뤄져 이번처럼 큰 사건을 발생해 대단히 송구스럽다"라며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태그:#총기 난사, #GOP, #강원도, #김관진, #국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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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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