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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국회의는 19일 오전 제18대 대통령선거 1주년을 맞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권부정선거 규탄과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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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선거 1년을 맞아 대구경북의 시민들과 시민단체가 나서 관권부정선거 규탄과 공안통치 중단을 요구하고 불법을 저지른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 대통령 사과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등 5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과 민주주의 수호 대구시국회의(시국회의)와 816명의 시민은 19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219 대구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시국회의는 시국선언문에서 "지난해 12월에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국정원의 조직적인 여론조작이 밝혀졌지만 정부는 침묵과 거짓말로 일관했다"며 "부당하게 권력을 도둑질하고 거짓말로 사람의 마음을 훔쳤다"고 비난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1년 동안 관권부정선거를 규탄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성난 파도처럼 일어났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기관의 총체적 관권개입에 의해 훼손된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반성과 사죄 등 어떤 성찰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한 "박근혜 정부는 불법 선거개입에 대해 조사하기는커녕 오히려 제대로 된 진상을 밝히려는 시도를 덮기 위해 수사를 방해하고 자신들과 생각을 달리하거나 비판한다는 이유만으로 바른 말을 하는 국민과 종교인, 정치인을 선거불복세력, 국론분열세력, 종북세력으로 규정하고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국회의는 "더 이상 국민이 혼란과 분열에 시달리고 역사의 시계를 유신부활로 되돌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종북몰이와 공안통치를 앞세울 경우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요구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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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대 대통령선거 1주년을 맞아 19일 대구지역 시국선언인들과 시민단체는 새누리당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관권부정선거 규탄과 박근혜 대통령 심판을 요구했다. 시민단체 회원이 국정원 댓글녀와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을 풍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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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지난 1년간 관권부정선거가 파도파도 나오는 고구마줄기처럼 드러났다"며 "부정선거를 덮기 위해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윤석렬 여주지청장을 찍어내고 사건을 은폐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간 기초연금제, 경제민주화, 국민연금 등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들이 파기되거나 연기되거나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신뢰와 원칙을 강조했던 대통령이 자신의 약속마저 전혀 지키지 않고 불법관권선거에 대한 사과도 없기 때문에 부정선거 1주년을 맞아 다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도 "국민들은 1년 가까이 불법부정선거에 대한 잘못을 지적해 왔지만 박근혜 정부는 자기들의 잘못을 모르고 있다"며 "이제는 잘못을 지적하고 고치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관권부정선거의 수혜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고 헌법을 준수할 것과 부정선거에 개입한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 유신통치 중단, 종북놀이 중단 등을 요구했다. 또한 사회적 약자와 정의를 위해 발언하는 종교인들의 비판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정원 댓글녀의 복장을 한 시민이 컴퓨터 앞에 앉아 댓글을 다는 모습과 군복을 입은 군사이버사령부 소속 군인이 컴퓨터 자판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하고 나오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오는 20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국가기관의 불법대선 개입에 대한 대대적인 규탄집회와 함께 '안녕들 하십니까'란 대자보를 시민들이 직접 만들어 붙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