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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납치한 민주주의를 찾습니다."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진주시국회의'가 이같이 밝혔다. 경남 진주지역 야당과 시민사회진영, 개인 등으로 구성된 '진주시국회의'는 16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결성 기자회견'을 열었다.

통합진보당·정의당·노동당 진주시위원회와 경상대 민교협, 경상대 총학생회, 민주노총 진주지역지부, 진주기독교윤리실천운동, 진주농민회, 진주여성농민회, 진주민우회, 진주여성회, 진주참여연대, 진주YWCA, 진주환경연합 등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경남진주지역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개인 등으로 구성된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진주시국회의'는 16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진주지역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개인 등으로 구성된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진주시국회의'는 16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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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강민아·김경애·김미영·류재수·서은애 진주시의원과 백남해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장, 정현잔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하해룡 전 진주진보연합 의장 등이 함께하고 있다.

박지호 노동당 진주시위원장은 "국정원이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는 것은 사실로, 마땅히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가 있어야 한다"고, 김상학 정의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진주시국회의 결성을 계기로 국정원에 빼앗긴 민주주의를 되찾는 투쟁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류재수 통합진보당 진주시위원장은 "국정원이 댓글로 대선에 개입한 사실을 덮으려고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고, 김군섭 진주농민회 회장은 "국정원이 없어질 때까지 농민들과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시국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국정원 개혁 방안을 제시하고, 국정원 사건에 대해 책임질 것"과 "국정원 대선개입 관련 책임자를 구속 처벌하고, 여러 형태로 진실을 호도하며 공안정국을 조성한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인터넷 댓글 외 국정원의 불법 선거 개입 및 정치개입 의혹, 경찰과 국정원 등의 축소은폐 수사발표 공모 의혹, 국정원 보유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대통령 선거 활용 의혹, 국정원의 여론조작 등 불법행위 민간인 동원 및 불법적 자금이용 의혹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를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진주시국회의는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 촉구 촛불문화제' 등 다양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다음은 결성 기자회견문과 참가단체·개인 명단이다.

경남진주지역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개인 등으로 구성된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진주시국회의'는 16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진주지역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개인 등으로 구성된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진주시국회의'는 16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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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이 납치한 민주주의를 찾습니다

민주주의, 말 그대로 국민이 권력을 가짐과 동시에 스스로 권리를 행사하는 정치 형태가 무너지고 있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에서 그 주인된 행동의 가장 기초인 선거마저 국가기관인 국가정보원이 불법으로 관여하면서 여론을 왜곡시켜버렸다. 이의 진상을 밝혀주리라 믿었던 국정조사마저 파행으로 끝나버렸다.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 어떻게 이룬 지금의 민주주의인가? 양심과 정의가 바로 선 참된 민주사회를 후대에 물려주어야겠다는 일념으로 3·15부정선거에, 유신독재에, 전두환·노태우 군사독재에 맞서 피 흘리며 수많은 희생과 맞바꾼 오늘날의 민주주의 아닌가?

진실을 은폐하고 축소하기에 바쁜 국가정보원은 국민의 신성한 주권행사를 더럽힌 것도 모자라 자신들의 범죄행위에 대한 국민의 진상규명과 개혁의 목소리가 커지자, 국가기밀문서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불법적으로 공개 왜곡하여 국민의 여론을 호도했다. 그리고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출석한 원세훈, 김용판 두 핵심 증인은 증인 선서를 거부하고, 검찰이 밝혀낸 사실조차 기억에 없다는 대답으로 일관하며 국민을 농락했다. 진실을 밝혀내야 할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불법 행위를 비호하고, 진실을 밝히려는 수사관에게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하는 한심한 작태도 보였다.

그동안 검찰 조사를 통해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이번 사태는 국정원의 선거법 위반과 불법 정치개입, 서울경찰청의 사실 은폐 조작 사건임이 명백하다. 그리고 지난 청문회로 국정원 댓글 사건에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국기문란 사건은 국민주권에 대한 정면도전이기에 도저히 넘겨버릴 수 없다. 오늘 우리는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진주시국회의'(이하 진주시국회의)를 결성하여 국가권력의 횡포와 민주주의의 부정에 당당히, 끝까지 맞서 나갈 것을 천명한다. 진주시국회의는 국민의 여망대로 이 땅의 참된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국정원이 납치한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국정원 개혁 방안을 제시하고, 국정원 사건에 대해 책임져라.

- 국정원 대선개입 관련 책임자를 구속 처벌하고, 여러 형태로 진실을 호도하며 공안정국을 조성한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하라.

- 인터넷 댓글 외 국정원의 불법 선거 개입 및 정치개입 의혹, 경찰과 국정원 등의 축소은폐 수사발표 공모의혹, 국정원 보유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대통령 선거 활용 의혹, 국정원의 여론조작 등 불법행위 민간인 동원 및 불법적 자금이용 의혹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를 시행하라.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진주시국회의.

[단체] 경상대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경상대 총학생회, 경남문화예술센터, 노동당 진주시당원협의회, 민주노총 진주지역지부, (사)진주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사)민예총 진주지부, 정의당 진주시위원회(준), 진주농민회, 진주여성농민회, 진주여성민우회, 진주여성회, 진주YWCA, 진주진보연합, 진주청년불교단체연합, 진주참여연대, 진주환경운동연합, 통합진보당 진주시위원회. [개인] 강민아(진주시의원), 김경애(진주시의원), 김미영(진주시의원), 류재수(진주시의원), 백남해(천주교 정의구현 마산교구 사제단 대표), 서은애(진주시의원), 정현찬(전 전국농민총연맹 의장), 하해룡(전 진주진보연합 의장).


태그:#진주시국회의, #국가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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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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