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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7일은 한 해의 나쁜 일을 태워 없애는 양초데이, 1월 14일은 한 해에 실천할 일을 작성하는 다이어리데이, 2월 14일은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 3월 3일은 삼겹살을 맛있게 먹는 삼겹살데이, 3월 14일은 남성이 여성에게 사탕을 선물하는 화이트데이, 4월 14일은 연인이 없는 사람들이 자장면을 먹는 블랙데이, 5월 2일은 오이 먹어 농가 소득 올려주는 오이데이, 5월 14일은 연인들끼리 장미를 선물하는 로즈데이, 6월 14일 연인들이 키스를 하는 키스데이, 7월 14일은 연인들이 은반지를 주고받는 실버데이, 8월 14일은 산림욕을 하며 무더위를 달래는 그린데이, 9월 2일은 고기를 구워먹는 구이데이, 9월 9일은 닭고기를 먹는 구구데이, 9월 17일은 사랑을 고백하는 고백데이, 9월 14일은 연인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포토데이, 10월 14일은 포도주를 마시며 사랑을 속삭이는 와인데이, 10월 24일은 사과를 주며 둘(2)이 서로 사(4)과하는 애플데이, 11월 11일은 날씬해지라고 빼빼로를 선물하는 빼빼로데이와 조청에 떡가래를 찍어 먹는 떡가래데이, 12월 14일은 서로를 안아주는 허그데이

상술의 힘이 크지만 기념일이 참 많다. 바쁜 일상에 쫓긴다고…. 생일이나 결혼기념일도 챙기기 어렵다고…. 그래도 따분하고 지겨울 때는 이런 기념일들이 활력소가 된다.

 삼겹살데이
 삼겹살데이
ⓒ 변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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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적이고 친숙한 삼겹살데이가 3월 3일 하루뿐일까? 아니다. 청주에서만은.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거리에서 매월 3일 삼겹살데이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왜? 청주의 삼겹살 소금구이와 간장구이(시오야키)가 제일 맛있다는 것을 외지인들도 다 인정한다. 그래서 전국 처음으로 삼겹살 거리가 만들어졌다.

 서문시장 삼겹살거리
 서문시장 삼겹살거리
ⓒ 변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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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문시장 삼겹살거리
 서문시장 삼겹살거리
ⓒ 변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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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서문시장은 1964년 개설된 재래시장으로 한때 청주 최고의 상권으로 수백 개의 점포가 문전성시를 이뤘다. 하지만 도심공동화와 바로 옆에 들어선 대형할인점 때문에 쇠락의 길을 걸었다.

빈 점포만 늘어나던 서문시장이 달라졌다. 2012년 초 시에서 이곳에 삼겹살거리를 조성했다. 상인들도 가게를 구조 변경하고 간판을 현대화하는 등 시장 활성화에 앞장섰다. 질 좋은 고기와 친절한 서비스로 손님을 맞이하자 오랜만에 시장에 활기가 넘쳤다. 현재 삼겹살거리에 15개 점포가 성업 중이다.

삼겹살데이 행사는 경기침체 속에서 어려운 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삼겹살상인회 회원업소에서 국내산 생삼겹살 1인분을 5000원에 판매하는 가격할인 행사와 난타, 풍물놀이, 색소폰연주, 민요 등을 공연하는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삼겹살거리상인회는 각 업소에서 취급하는 고기와 쌀, 김치, 고춧가루, 참기름 등의 거래업체 이름과 연락처를 공개하는 '거래처 표시제' 시행으로 고객에게 믿음을 준다. 한편 더욱 사랑받는 삼겹살거리를 만들기 위해 서문시장 내 다른 업소들도 축산물과 해산물, 식자재, 주방기물 등을 도매가보다 싸게 파는 방식으로 행사에 동참한다.

 삼겹살 맛있게 먹기
 삼겹살 맛있게 먹기
ⓒ 변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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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삼겹살로 밥 볶아먹기
 남은 삼겹살로 밥 볶아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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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게 썬 삼겹살은 보기에도 육질이 최상급이다. 잘 데워진 불판에 삼겹살을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싱싱한 상추에 삼겹살구이와 고추장파절임, 고추, 마늘을 넣어 싸먹으면 된다. 담소를 나누며 적당하게 마시면 소주도 취하지 않는다. 남은 삼겹살구이 몇 첨에 김, 상추 등을 넣어 밥을 볶으면 맛이 일품이다.

 옛 서문시장의 흔적
 옛 서문시장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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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나마 예전의 서문시장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삼겹살거리와 연결된 골목으로 들어서면 옛 시장의 흔적들이 군데군데 남아있다. 작고 초라한 수선집 앞에 걸린 '고진감래라고 한우물만 파다보니까 여기까지 왔어요'라는 문구가 왠지 골목의 풍경을 서글프게 한다. 이 골목에 사는 사람들 모두 돈 많이 벌어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제 블로그 '추억과 낭만 찾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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