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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책을 선물로 받으니 너무 좋네요. 책 제목도 <새로운 100년>이네요. 신랑신부가 책 제목처럼 '백년해로'했으면 좋겠네요."

10일 오후 부산진구 한 결혼식장에서는 축하객들이 책을 받아들고 기뻐했다. 신랑 박진현(39)씨 가족들이 손님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책까지 선물한 것이다. 박씨는 이날 신부 김유민(37)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박씨가 선물한 책은 '정토회' 법륜 스님과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의 대담집인 <새로운 100년>(오마이북 펴냄)이다. '오연호가 묻고, 법륜 스님이 답하다. 가슴을 뛰게 하는 통일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신랑 박진현(39)씨와 신부 김유민(37)씨가 지난 10일 부산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박씨는 <오연호가 묻고 법률 스님이 답하다, 새로운 100년>이란 책을 구입해 축하객들에게 나눠주었다. 사진은 신랑, 신부가 책을 들어 보이는 모습.
 신랑 박진현(39)씨와 신부 김유민(37)씨가 지난 10일 부산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박씨는 <오연호가 묻고 법률 스님이 답하다, 새로운 100년>이란 책을 구입해 축하객들에게 나눠주었다. 사진은 신랑, 신부가 책을 들어 보이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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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인터넷으로 책 150권을 구입해 하객들에게 나눠주었다. 박씨의 부모님들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저도 이제 어른인데, 부모님 동의가 필요하겠나 싶었지만 그래도 말씀드렸다"면서 "손님들한테 식사 대접을 했지만 책도 드리자고 하니 부모님들도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책을 읽어 봤다. 좋더라. 책을 읽고 나서 신부한테 대충 내용을 이야기 해주었더니 좋겠다고 했다. 다른 내용보다 통일을 이야기 해서 좋았다. 여태까지 통일은 선언적으로 남아 있었는데, 책을 읽어 보니 구체적인 현실로 다가왔다. 지금은 정치적으로 보면 '깝깝'해서 통일은 아예 생각도 못하는데, 책을 읽고 나니 새로운 길들이 많이 보였다. 자식을 키우는 의미로 통일이 다가왔다."

박진현씨는 "대학생 때 법률 스님이 하셨던 정토회에 나갔다, 거기서 북한 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정토회는 통일을 실제로 사람을 돕는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남과 북을 비교하면, 남쪽은 체제 우위가 확실하다. 그런데 보수층은 너무 정략적으로 이용하다 보니, 논의의 틀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북의 체제를 인정하면서 가야 한다. 북한을 밀어붙여서 얻을 것은 많지 않기에, 평화공존으로 가야 한다. 북한의 체제 보장을 해주면서 가야만 격렬한 저항이 없을 것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남북교류 협력으로 가야 한다."

신랑 박진현(39)씨와 신부 김유민(37)씨가 지난 10일 부산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박씨는 <오연호가 묻고 법률 스님이 답하다, 새로운 100년>이란 책을 구입해 축하객들에게 나눠주었다.
 신랑 박진현(39)씨와 신부 김유민(37)씨가 지난 10일 부산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박씨는 <오연호가 묻고 법률 스님이 답하다, 새로운 100년>이란 책을 구입해 축하객들에게 나눠주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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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김유민씨는 "책을 다 읽어 보지는 못했다, 처음에 책을 선물로 주겠다는 말을 듣고 너무 좋다는 생각을 했다"며 "통일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지, 역사와 통일을 위한 좋은 시발점이 되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랑 아버지 박영호(67)씨는 "간혹 다른 집안의 결혼식에 가보면, 신랑·신부 아버지가 펴낸 책을 하객들에게 나눠주는 경우는 보았다"면서 "다른 사람이 펴낸 책을 사서 선물로 준다고 하기에 그렇게 하라고 했다, 손님들도 책을 받고 좋아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주례를 본 '정토회' 지장 법사는 "책 선물은 의미가 있다, 불가에 보면 '보시'가 있는데 음식이나 재물을 널리 나눠 주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정신적 가르침을 베푸는 보시도 매우 중요하다"며 "더군다나 스님이 분단 극복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내놓은 책이라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책을 받은 축하객 김선희(43)씨는 "아직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집에 가서 꼭 읽어보고 싶네요, 통일 이야기를 다루었다고 하는데 신랑신부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고, 남과 북이 신랑신부처럼 빨리 만나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라고 말했다.

신랑 박진현(39)씨와 신부 김유민(37)씨가 지난 10일 부산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박씨는 <오연호가 묻고 법률 스님이 답하다, 새로운 100년>이란 책을 구입해 축하객들에게 나눠주었다.
 신랑 박진현(39)씨와 신부 김유민(37)씨가 지난 10일 부산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박씨는 <오연호가 묻고 법률 스님이 답하다, 새로운 100년>이란 책을 구입해 축하객들에게 나눠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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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새로운 100년, #신랑 박진현, #법륜 스님, #오연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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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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